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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행복하게 살기

엔젤미디어 두달, 즐거운 것만 생각해요.

by feelosophy 201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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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었습니다. 평소 왕래하던 블로그 주인장인 니자드님이 주작님과 함께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보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 며칠 후였죠. 티스토리 기반으로 각각 IT와 연예를 주로 다루시는 파워블로거 두 분이 만나 무엇을 할 지 궁금하더군요. 팀블로그로 생각하고 조금 편안하고 친근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블로그를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구요. 니자드님은 소설가라서 아마 IT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좀 더 넓은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했던 나우 언니가 블로그 디자인을 맡게 되어서 우리 네명은 놀이하듯 블로그를 하나 뚝딱 만들기에 이르렀었죠.



엔젤미디어 http://nzzel.com


블로그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는 설치형 블로그와는 달리 계정만 만들고 스타일만 고르면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데다가 워낙 사람들이 많아 오고 가는 맛이 있는 곳이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방문자들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편안하게 마구마구 즐기는 미디어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미디어가 별거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생각이라도 관심과 긍정을 얻고나면 큰 생각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런 역할을 잘 해보는 게 좋은 미디어가 아닐까도 싶었습니다. 아마 그런 뜻에서 별도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고 블로그를 선택한 것은 우리 생각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물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그리고 우리 개성을 잘 드러내기 위해서는 한계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서 나중에 필요로하는 구성이나 기능이 있다면 언제든지 변화를 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

하지만 또 블로그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혼자 떠드는 일기장이 아니라 방문하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중심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죠. 각기 다른 개성의 구성원이 하나의 미디어의 개성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시행착오가 있을 것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오픈캐스트와 미투데이등의 SNS를 연동하고 나름의 특성을 고려해 운영을 시도하고 있어요. 리타의 글들은 다소 인기는 없지만(그래도 여수여행 시리즈는 나름 호응을 받고 있어요~) 다소 긴 호흡으로 우리 생활과 닮은 이야기를 꾸준히 전하려고 합니다. 나름 포트폴리오 전략이라고 해야겠죠? 주작님의 성실하고 꾸준한 포스팅과 그 따라잡을 수 없는 인기때문에 엔젤이 더 풍성해지고 있어요. 정말 고맙고 미안합니다. 얼렁 열심히 해서 L양이 추월해야 할텐데 말이죠. 니자드님도 변화를 준 이야기를 많이 쓰고 있어요. 앞으로도 편안하게 술술 풀어내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기대하게 됩니다. 나우언니도 조만간 포스팅으로 친근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 예정이랍니다.



우리 네 명은 일단 블로그 컨셉으로 '재미'와 '친근함'을  가진 블로그 기반의 미디어로 잡았어요. 어렵지 않고 친근하고 그렇다고 평범하지 않도록 각자의 캐릭터를 살려보자... 였었고, 각자의 분야를 잡아 나가보기로 했죠. 그래서 리타는 <금발이 너무해>의 엘 우즈 양을 떠올렸다가 톡톡튀는 매력을 가진 한국 토종 여대생인 L양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L양의 이미지를 '이러저러하게' 설명했더니 평소 리타가 너무 좋아하는 동생이 상황에 맞는 다양한 그림들을 그려줬어요. 젋은 여대생 캐릭터로 글을 쓰려고 하니 마음이 편안하고 발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리타 블로그보다 엔젤에서 더 이런 저런 궁리를 많이 하게 되는 상황도 벌어졌었죠. 물론 둘 다 제게는 소중한 블로그입니다.


<장하은양이 그려준 귀여운 L양 모습들>

대표이미지에요. 머리말고 있는 L양, <금발이 너무해>의 엘 우즈가 친구들과 미용실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죠.
그런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누는 이야기라는 의미입니다. 귀엽죠?


영화보는 L양


책 보는 L양

행복과 사랑의 전도사 L양

나도 사랑스러운 여인네~ 데이트 하고 싶어요~

외모에 관심이 많고 아직 남자친구가 없으며,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나 꿈에 대한 열정이 살아 숨쉬는 L양입니다. 그래서 맛집을 가도 나중에 남자친구와 왔을 때를 상상하거나 기꺼서 맛있는 것을 먹고 나서도 살찔까봐 고민을 하기도 하죠. 평소 책이나 영화도 많이 보려고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여행을 떠나는 것에 가슴 부푼 청년이에요. 리타와 다른듯 닮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조금 더 철없고 더 까불고 그래서 오히려 제게 더 힘을 주는 그런 분신 같은 녀석.


우리끼리 약속을 한 게 있어요. 방문자 수가 어느정도 되면 무엇을 하자라든지 하는 그런 거였죠. 얼마전에는 하루 방문자 1만을 넘기기도 하고 꾸준히 이웃이 늘어나고 있어요. 나름 이런 저런 고민으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기획을 했던 날들이 하나도 힘들지 않고 즐겁기만 합니다. 봄이 완연해지면 작은 파티라도 열어서 응원해주신 분들과 즐거운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늘 행복한 일들이 넘쳐나는 세상을 원하는, 그래서 작은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기울여 주는 여유가 많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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