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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 브랜드319

닥터 차정숙, 엘리트 경단녀의 복귀를 응원해 여건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곧 아이를 낳기로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므로 아이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동반한다. 부모다 사람이고 자기 멋대로 살고 싶은 적이 없겠냐만은 그럼에도 아이를 보살피는 노고는 그다지 티가 나지 않는다. 순종적이지만은 않은 아이들을 잘 돌봐도 돌아오는 것은 누가 낳으라고 했냐는 비수 뿐이다. 부족한 엄마 아빠, 나쁜 엄마 아빠가 되는 것이 부지기수고 그러고보니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점점 아이 낳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많아진다.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위치가 보장된 의사의 삶을 포기한채 육아에 전념한 40대 가정주부다. 동기였던 남편은 대학병원에서 저명한 의사가 되어 국제 학술지에도 이름을 올리고 .. 2023. 5. 4.
[드라마] '나쁜 엄마', 누가 이 여자를 독하게 만들었나. 무슨 영화 보는 줄 알았다. 일단 조진웅과 최무성 배우의 선악이 마주한 장면의 긴장감이나 정웅인과 라미란 배우의 계급의 경계를 두고 마주한 장면에서 이 드라마가 가진 서사의 핵심 갈등이 2회만으로도 몰입감을 만들기 충분했다. 게다가 아이의 폭풍 성장으로 단숨에 성인 배우들로 본격적인 서사를 만들어 내더니 2화에서 돌연 주인공이 식물인간이 되었다가 이번 주 예고편에는 주인공이 깨어난다. 정치와 재벌의 뒷거래와 그걸 가능하게 하는 떡검의 역할이 전형적이라면, 이러한 급전개는 그러한 정형성을 깨뜨리는 본격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주인공 강호, 수능날 아침 시험을 보지 않았고 그 날 엄마와 큰 갈등이 있은 후, 바로 다음 장면이 검사가 되었는데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감감하다. .. 2023. 5. 1.
길복순,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모성애를 압도하다. 넷플릭스 영화 을 봤다. 보자마자 스친 생각은 굳이 모성애였을까라는 것이다. 의 킬러와 소녀의 미묘한 관계가 연상되는 살벌한 직업과 인간의 감정 간의 미묘한 이질감이 사람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또 주인공 자신의 서사가 깔려 있는것이 전체 이야기에 몰입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엄마이자 킬러라는 생명을 주고 뺏는 상반된 이미지는 충분히 구미가 당길만 하다. 그래도 그런 설정을 활용하되 너무 딸의 서사에 할애를 많이 해서 극중 몰입이 조금은 감소한 듯 하다. 사춘기 딸을 키우는 것은 죽이고 사는 사회생활보다 더 고되다는 것을 보이는 장치로 사용하는 정도의 비중으로 활용하고 오히려 이연이 연기한 루키 김영지의 분량이 좀 더 많았다면 영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좀 더 명확해지지 않았을.. 2023. 4. 3.
'도시횟집'에는 있고 '서진이네'에는 없는 것 지난주 '도시횟집'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기존 낚시를 테마로 한 '도시어부'의 스핀오프로 제작된 프로그램인데 기존 '도시어부' 출연진이 각자 업무를 나눠 맡아 횟집을 운영한다는 컨셉이다. 워낙 낚시광으로 알려진 이덕화와 이경규가 여유와 버럭이라는 특유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재간둥이면서 얄밉기도 한 이수근, 넉살좋은데 야무진 김준현, 예능이 다큐로 보이게 만드는 중년꽃미남 김태곤이 등장한다. 이미 팝업스토어와 같은 임시 음식점을 내고 운영하는 컨셉은 그간 많이 보았다. 많은 예능에서 일회성으로 진행하기도 하였고, '삼시세끼'의 차승원과 유해진이 스페인에 낸 '스페인 하숙', '신서유기'의 강호동과 이수근이 차린 '강식당'이 이미 기존 프로그램의 스핀오프로 새로운 공간에서 손님을 맞는다는 컨셉으로.. 2023. 3. 30.
왜 우리는 박명수 어록에 열광하는가 박명수가 최근 또 어록을 하나 만들었단다. 원래는 프로게이머 팀이 했던 말이라고 전해지는데 카타르 월드컵의 극적인 16강 진출에서 더 유명해진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비튼 말이다. 박명수는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이미 박명수는 어록으로 정리할만큼 많은 말이 화재가 된 적이 있다. 예를 들면, '가는 말이 고우면 얕본다', '일찍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엉망으로 살아야해 인생은 한번인다.', '감사의 표시는 돈으로 하라', '지금 공부안하면 더울때 더운데서 일하고 추울때 추운데서 일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 등이다. 대부분 기존 자기계발서에서 볼 것 같은 건전하고 진취적인 구호를 비튼 것들이다. 그래서 이말을 듣는 사람들은 ..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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