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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공연 전시 강연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구다라니 특별 전시,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 경주 국립 박물관

by feelosophy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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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국립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수구다라니,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 전시(Incantation of Wish-Fulfillment Amulet)를 관람하였다.
2023년 10월 24일부터 2024년 01월 28일까지 열리는 전시로 거의 전시 마지막에 들러서 관람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이번주 일요일까지이므로 주말에 경주여행을 계획했다면 꼭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수구다라니는 다라니를 외우는 즉시 바라는 바를 모두 이루어주고 다라니 음을 종이에 써서 항상 몸에 지니면 신비한 힘으로 효험을 볼 수 있다한다. 이를테면 화재를 면하게 하거나 병이 낫고 아이를 가지게 하거나 바다에서 재난을 피하고 죄를 없애주는 공덕 등의 부처가 이야기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수리 수리 마하 수리 수수리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시 사바하

비밀의 언어, 비밀의 부적인 '다라니'
 
부처의 가르침을 담은 다라니 또는 진언眞言이라 불리는 주문을 소리 내어 외웠고 다라니를 부적처럼 몸에 지니고 탑과 불상이나 무덤에 모시면 모두가 평안하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런데 고려 조선 뿐만 아니라 신라의 수구다라니가 발견된 것이다. 
 
불교는 신라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다라니에 관심이 커서 믿음이 강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다라니를 법사리로 인식하여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 따라 석탑에 작은 탑을 안치한 것이나 신라 신문왕의 아들 보천태자가 울진 성류굴에서 수구다라니경을 외워 동굴의 신을 감화시킨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전해질 정도라고 한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나왔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 경전으로 알려져 필사본 불경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구다라니라서 가치가 크다고 한다. 
수구다라니는 경합에 들어있었는데 경합은 뚜껑이 위로 열리는 상자로 동으로 만들어 안팎 모두 도금을 하였고 가는 선으로 무늬를 새겨 제작하였는데 이런 방식은 통일신라 금동 합이나 사리기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특징으로 8세기 중기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될 수 있다 한다.
경주 남산에서 출토된 범자 수구다라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범자 수구다라니와 한자 수구다라니 두점의 수구다라니 모두 경합에 들어있었는데 여러번 접어서 글자를 살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범자 수구다라니는 닥나무로 만든 한지로 만들어져 우리나라의 다라니인 것은 분명하며 경전에 나온 다라니를 쓰고 그리는 법을 충실하게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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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다라니, 공덕으로 소원을 이루다
 

 
특별전시에는 수구다라니에 대한 설명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체험 전시가 마련되어 있었다. 곳곳에 소개되어 있는 안내글을 수화기를 통해 들어볼 수도 있고, 수구다라니를 그리는 방법을 촉각을 이용해 만지면서 각 부분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전시 해 두었다. 
 

 
특히 수구다라니 중 관람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소원을 이루어주도록 아기를 바라는 다라니, 비가 오거나 그치기를 바라는 다라니, 훌륭한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다라니, 진리와 깨달음을 구하는 다라니를 만나볼 수 있다. 화면을 선택하면 각 다라니 이미지를 볼 수 있고 다라니를 그리는 방법과 다라니를 간직하기 위해 이미지를 핸드폰으로 전송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진리와 깨달음을 구하는 다라니'와 '훌륭한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다라니'를 다운받아보았다. 삶을 가치있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다라니라니. 경주국립박물관을 찾은 날이 비가 와서 '비가 오거나 그치기를 바라는 다라니'나 말괄량이 딸과 함께 다녀왔으므로 '아기를 바라는 다라니'는 다운받지 않았다. 
 

 
이 글을 본 모두 오늘 하루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 
산스크리트어와 한자로 쓰인 다라니, 발음대로 적어놓은 한글 스리스리 마하스리 수스리 스바하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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