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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영화 리뷰73

<블라인드>또다른 눈 먼자들의 도시 눈은 무척 중요합니다. 시각은 전체 감각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 이상일런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후각은 너무도 예민해서 이미 제 기능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뿐더러 뇌속 깊은 부분과 연결되어 있어서 깊은 추억 속 본능까지도 들추어 내어 성가시게 할 뿐이며, 이미 너무 많은 소음이 뒤죽박죽인 도시에서청각은 어느 하나에 집중해야 할 지 몰라 정신 사나울 때가 더 많습니다. 주인공 수아가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두 가지 기능을 하게 됩니다. 이 두 가지는 영화의 내용과 형식에 모두 순 작용을 하게 되는데요. 하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주인공이 어떻게 그 좌절을 딛고 일어나는가를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영화의 장르로 내세운 스릴을 증폭시키기 위해 .. 2011. 8. 15.
<철콘 근크리트>_그래도 희망은 있다. 중학교 시절 반에는 꼭 소위 ‘일진’이라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었습니다. 그나마 연합고사를 치러야 들어갈 수 있었던 고등학교때에는 그런 아이들 수가 덜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더 대담한 행동을 일삼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담배도 피우고, 며칠씩 수업에도 안 들어오고, 피 멍 자국 가득 안고 교실로 들어서는 날도 있었습니다. 에도 과격하다 못해 잔인하기까지 한 두 악동이 등장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돈을 빼앗고, 때리고 욕을 해대죠. 죄의식은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다카라초’는 참 독특한모습을 한 동네입니다. 한 때, 번성하기도 했다는 그 동네는 국적을 알 수 없는 다양한 문양과 조형물들로 어지럽게 채워져 있습니다. 눈을 불편하게 만들 정도로 많은 색깔로 채워진 그림들과 허공을 응시하는 표정.. 2011. 8. 3.
<왓 위민 원트>로맨틱 스쿠루지 일요일과 월요일의 그 불편한 경계 즈음에서 반가운 영화를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오랜 친구를 다시 본 기분이었죠. 바로 사실 고등학교 시절, 우리 또래 아이들은 멜깁슨에 열광했습니다. 남학생, 여학생 불문이었죠. 그는 깊고 푸른 눈과 다부진 몸짓으로 항상 자신감이 넘쳐보였습니다. 아마 그 시절 그의 그런 모습이 우리들에게 매력적인 사람의 표본이라도 되는 것인냥 비춰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죽하면 친구녀석은 자기 영어 이름을 멜이라고 지었을까요. 영화를 고를 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출연 배우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 만큼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우의 이미지가 영화 전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 점에서 는 멜깁슨이라는 초절정 인기 배우의 수혜.. 2011. 8. 2.
<마당을 나온 암탉> 반갑지만 아쉬운 점 세가지 이게 얼마만의 영화인지 모릅니다. 주말에 혼자 보는 영화. 은 동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2000년 황선미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죠. 문소리, 최민식, 김철민, 유승호가 목소리 연기한 것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양계장 속 평범한 닭이 마당으로 나와 자유로운 세상에 살아가기를 꿈꾸고 그것을 이뤄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우리 애니메이션, 왠지 낯설다. 영화는 무언가 그동안 보아오던 애니메이션과는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은 우리에게 익숙한 픽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브리에서 만든 것도 아니니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픽사의 정교한 표현기법이라든가, 그들이 주로사용하는 '장소의 성격화'내지는 '캐릭터의 명확한 선악 대립구조'와 같은 이야기.. 201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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