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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컨셉, 기획과 컨셉은 한몸이다

by feelosophy 2015.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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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컨셉] 기획과 컨셉은 한몸이다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01. 컨셉]

 

기획의 청사진을 가진 DNA

 

 "<도둑들>이 한국판 <오션스일레븐>이다." 라는 것도 일종의 하이컨셉으로 이미 설명하기도 전에 우리 머리속에는 어떤 영화가 될 것인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기획은 컨셉으로 시작하여 컨셉으로 끝을 맺습니다. 한장으로 된 기획서이든 수백페이지로 된 기획서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컨셉으로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세부 계획에 힘을 빼지 않습니다. 김혜수와 이정재, 전지현과 김수현 등 영화 주인공이 수두룩하게 등장하는 스케일 짱짱한 범죄물은 이미 맷데이먼과 브래드피트가 매력 휘날리며 수억달러 어치 사기를 칠 때의 카타르시스를 떠올립니다. 컨셉은 이미 우리에게 있는 이미지를 꺼내서 그것을 차분하게 잘 전달하는 일만 남은 DNA라고 보면 좋겠네요.

 

 DNA는 갑자기 어디서 뚝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것, 물려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본성, 우리의 본성, 지금 우리 문화의 본성이 어떤 것인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들고 또 이를 위해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돌아보도록 합니다. 이른바 니즈(needs)와 시즈(seeds)를 파악하고 점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needs)이 무엇인지 자문하고 그것을 하기 위해 내가 가진 것(seeds)들을 재정비 하는 것은 목표를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만드는 컨셉의 힘입니다. 컨셉은 갑자기 뚝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잡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자신의 역량을 비추어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참고해볼 책:"기획의 99%는 컨셉이다.", 탁정언, 원앤원북스, 2009.

 

[EX] 소멸에서 창조를 엿보는 버닝맨 축제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매해 여름 1주일 동안 열리는 버닝맨(Burning Man)은 다양한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반짝 도시를 만들어 생활합니다. 사막,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군집하고 하루나절 잠깐 놀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 짊어지고 온 것들로 일주일을 생존하는 일. 그 생고생을 기꺼이 즐기러 곳곳의 젊은이들이 모여듭니다. 거대 IT기업들도 참여하면서 그들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기를 원합니다.

 

다양한 예술적 조형물을 만들기도 하고 매해 주제가 다르지만 자유, 창조, 열정이라는 이미지는 이어지며 the man 이라는 조형물과 축제 기간 만들어진 것들을 태우면서 일정이 마무리 됩니다. 작은 모임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수만명이 참여하는 축제인 버닝맨의 컨셉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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