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가게하나열겠습니다] 작은가게 생명주기

작은가게에도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단지 얼마나 오랜 기간을 잘 운영할 수 있는가의 차이일 뿐입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이 업종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평균 수명이 대략 5년 정도라고 합니다. 그 중 80퍼센트는 3년 내에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꾸역꾸역 계약기간을 버티는 경우도 있으니 아마 이 평균도 잘되는 장수가게들이 끌어올린 수치가 아닐까합니다. 

작은가게라서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부가가치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 안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도록 어떻게 공간에 잘 뿌리내릴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합니다. 혹시나 건물주인과의 갈등 등 여러가지 내부/외부적인 요인으로 이전을 하게 된다고 해도 건강하게 잘 살아낼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작부터 지는 게임이라면 애시당초 시작하지 않는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일단 시작했다면 이 공간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잘 키우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할 계획이 필요합니다. 일단 계약기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낼 수 있을것인가.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어떤 변화를 추구할 것인가. 재계약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어떤 이유로 어떤 변화를 맞을 건인가.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일의 속도를 정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강의 수강생분은 일단 계약한 공간을 계약기간 잘 버티는 것이 목표라고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예상대로 되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주위를 기웃거리는 것보다는 차분히 기간을 정해둔다면, 그 안에서 뭐라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집중력이 생길거라는 점에서 응원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분은 역시나 1년이 지난 지금도 잘 버티고 계십니다.

그러면 작은가게의 수명주기에 따라 어떤 것들을 고민해봐야 할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간단하게 생명주기는 성장기, 정체기, 쇠퇴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로축은 시간, 세로축은 브랜드 인지도/단골수/매출/수익이 될 것입니다. 아마 성장기와 쇠퇴기에는 운영/유지비보다 그래프(푸른색) 아래에 있을것이고 정체기에는 운영/유지비보다 높은 수준에 있을겁니다. 

성장기와 정체기, 쇠퇴기를 나누는 기준은 주인장이 어떤 가치를 우선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그 그래프 형태도 대칭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가게를 닫는 시점은 제각각일테니까요. 그렇지만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서 운영비대비 수익이 (+)가 되어 안정에 들어서는 것만큼이나 그래프의 변곡점을 감지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고객의 수나 매출, 불평이나 칭찬 등을 종합해서 성장 가속도가 붙었다고 생각할 때 어떻게 이 추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그 목표점은 어느선까지 잡아서 계속해서 노력을 해볼 것인지를 정해놓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해도 시즌이나 계절의 한정적인 이유가 아닌 하락조짐이 보인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비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쇠퇴기에 접어들었을 때 하락 곡선이 완만하게 되어 안정 국면이 되었을 때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변화를 주거나 매출을 다시 올리려는 시도를 해볼 것인지 손해를 줄이기 위해 철수할 것인지 판단할 기준을 만들어 두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특이점에서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것이 어려운 일이므로 막상 닥쳤을 때 행동을 신속하게 옮기기는 힘이 듭니다. 아예 이 특이점을 지나쳐 버릴 수도 있으니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매출이 얼마 또는 수익이 얼마 이상, 고객 및 운영하는 SNS의 팔로우 수가 얼마 이상 등으로 그 기준을 정해두고 기존의 루틴한 업무 외에 이 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런 변곡점의 시기가 언제로 예상하는가도 필요합니다. 매출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초기에 이 변곡점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고 그 때까지는 주인장이 초조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 시기를 나름 정해두고 그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자본, 체력, 마음가짐 등을 준비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1차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규모를 늘리거나 인력을 늘릴 수 있다는 것도 염두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매출이 늘어날 수 있지만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판단하여야 하고 만약 부정적이라면 그 이상 매출을 늘리지 않고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쇠퇴기라면 어느정도까지 버틸 수 있는가보다는 다시 반등할 수 있는가에 대해 물어야 할 것입니다. 부정적인 판단이 든다면 잘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새로운 시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 나의 작은가게의 성장기에 주로 해야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상품의 검증이나 브랜딩 전략을 세우는 것은 작은가게를 열기 전에 하는게 좋습니다. 오픈하기 전에 그 과정을 충분히 노출하여 기대감을 만들어 내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오픈 전에 공개 확인을 거치는 베타버전도 어느정도 완성도를 가지고 해야 기대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충분히 검증을 거치고 오픈하여 성장기에서 도약하는 변곡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장기에는 작은가게의 운영비용의 평균과 적정선을 정하고 기대매출과 비교하여 운영에서 효율을 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래에 단골이 될 고객관리, 기존 네트워크의 파트너 관계를 다지면서 융통성있게 벌릴 수 있는 범위를 고민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2. 지향하는 성공한 작은가게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매체에 많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게, 나의 상품이 인정을 받아서 주문이 폭주하는 가게, 가게를 단골로 삼는 사람들을 통해 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가게 등 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세우고 다른 목표들의 세부 목표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맞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비난이 생기지 않기 위해 기본이 무엇인가를 늘 고민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입니다.

어떤 책에서는 팬을 1000명 확보하면 도모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을 사귀고 그들에게 가치를 공유하는 일은 처음에는 어려운 일이고 일방적으로 퍼주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럿이 나눠야 더 즐겁고 재미있고 맛있는 것이라는 사실은 아마 인정하실거에요. 저도 안일하고 부족한 욕심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지난 시간을 돌이킬 때 이 부분이 가장 반성하는 부분입니다. 기본 배포가 좋거나 인성도 좋고 작은가게 장소가 가진 매력이 얼마나 좋은가에 따라 이런 부분은 달라지기도 하겠죠?

 

3. 쇠퇴기에 내리는 결단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지치기도 하고 외부적으로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잘 안되는 가게도 기운이 빠지지만 흥하던 가게도 여러 잇속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접근하기도 해서 어수선해질 수도 있습니다. 함께 공간을 만들어 온 사람들의 생각이 점차 벌어지거나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지거나 하면 공간이 냉랭해져서 점점 사람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다시 열정으로 채울 것인가 아니면 변화를 줘서 새로운 시작을 꾀할 것인가의 시점을 잡는 것은 단호하고 신속해야 합니다. 가게를 닫는 것이 모두 실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가는 것처럼 그 준비를 차근차근한다면 시즌2, 시즌3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요.

 

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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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가게하나열겠습니다] 장소를 만드는 구성요소

' 작은가게 하나열겠습니다'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동네 속 작은 가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난 시간에는 작은가게를 열어야 하는 명분을 마련하는 것과 관련한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이전 글 보러 가기) 생각해보니 이전에 브런치에 써서 금상을 받았던 '작은가게 문화공간 만들기'(글 보러 가기)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작은가게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통해 작은가게가 공간에서 장소로 변신하는 것을 꾀해볼 생각입니다. 사실 이게 말만큼 쉬운 것은 아니고 저도 한참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요.

작은 가게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공간은 물리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문화적 정서적 환경이 추가되고 사람과 대상 혹은 사람끼리의 관계에 의해 의미가 만들어진다면 그곳을 장소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작은 가게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라 처음부터 주인장에 의해 인위적으로 구성된 공간입니다. 철저하게 계획되고 의도된 공간입니다. 그러므로 그 공간에서 일어날 사건과 사람들과의 행동이 어떤 것인지를 미리 설정하고 그 행동을 자연스럽고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공간은 몇평의 공간에 어떤 가구를 어떻게 배치하고 상품을 어떤 방식으로 진열하는 것의 문제와는 다른 층에서 그곳을 채울 사람들의 발걸음이나 그들이 주로 하게 될 말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손님은 공간 브랜드를 만들고 그것을 소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공간의 주연이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왕이라는 말이 달리 있는게 아니겠죠.

주인장과 공간의 물건들이 일체 된 작은가게와 손님 외에 또다른 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작은가게에서 주인장 외에 손님을 끌어모으는 파트너들입니다. 그들은 작은가게의 손님이면서 다른 손님을 끌어들이는 매개자 혹은 기획자고, 작은가게에서 워크샵이나 강연이나 공연이나 전시를 하는 창작자이거나 공간의 쓰임을 고민하고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하는 생산자 혹은 마케터입니다.

작은가게가 가진 고유한 개성이 있다면 그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모여들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어떤 모습을 한 사람들일 것이라는 것을 예상가능하게 됩니다. 대개 이런 예상하는 손님의 모습을 페르소나로 정해서 그들의 행동과 사고 방식을 미리 생각해서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마련하는 것이 기본이겠죠. 뿐만 아니라 쌍방 손님격인 파트너와의 관계에서는 어떻게 윈윈할 수 있을것인가의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약속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전시나 판매 물품의 관리 및 책임 , 수익 분배나 약속이 지속되는 기간 등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정해두고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가게는 플랫폼이자 주연들이 머물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무대가 되는 곳입니다. 작은가게를 반짝이게 해주는 것은 주인장의 연출에서 비롯된 많은 주연들의 발걸음과 영향력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어떤 주연을 캐스팅할 것인가, 그 주연들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가를 미리 상상해두도록 해요.

처음에는 손님이었다가 단골이 되고 그 중 일부는 파트너가 되었다가 주인장의 역할까지 넘나드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만들어진다면 작은가게는 독립적인 생명력을 갖춰나가는 일생의 주기에 올라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1. 나는 어떤 모습의 주인장입니까?

저는 OO지기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고, 비로소 소장으로도 불리기도 했습니다. 먼저 제가 저를 그렇게 부르면서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게 되니 시간이 지나고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더군요. 처음에는 스스로 어색했지만 일단 정해놓으면 확실히 편리해집니다.

공간에서 불리는 나의 이름과 태도는 어떤 모습인지 정해보세요. 공간에 충분히 호기심을 끌만한 요소를 배치하고 조금 적극적인 태도의 주인장의 모습인지, 아니면 여백의 미를 살려 방문하는 이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옆구리를 살짝 건드리는 정도의 소심한 주인장의 모습인지를요.

 

2. 내가 바라는 손님과 바라지 않는 손님은 어떤 모습입니까?

원하지 않는 손님은 과감히 거부해도 좋습니다. 안그래도 작은가게 만인의 공간이 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니까요. 내가 바라는 손님에 좀 더 친절하고 매력적인 공간이 되면 그렇지 않은 손님들이 그런 손님으로 변화하는 마법을 선사합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그 공간에서는 이렇게 행동해야 할 것 같은 아우라가 있는 곳에 가본 적이 있지 않나요?

물론 내가 바라는 손님은 한가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겁니다. 또 처음에 상상한 모습의 손님이 아닌 엉뚱한 모습의 손님들이 더 많이 찾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그런 손님들의 모습과 작은가게의 모습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역으로 생각해보면서 작은가게의 정체성을 찾아내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겁니다.

 

3. 나의 파트너와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입니까?

저는 가게에서 아트숍을 운영하면서 공예품이나 독립잡지 등을 위탁판매형식으로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업체도 있었지만 대개 작가님들이 손수 만든 작품들이라서 계약서를 쓰고 직접 손님들에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판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판매 대금 일부는 제가 갖게 되는 구조지만 그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작가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외부 마켓에도 들고 나가보고 소셜미디어 매체를 통해 하나하나 작가님들과 나누었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하기도 하였습니다. 작가님들은 전시공간이 필요한 작님들을 소개시켜주거나 워크샵을 통해서 공간의 홍보에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 중 작가님들과는 아직도 연락하고 전시나 워크샵 소식을 들으면 만나러 가기도 합니다.

금전적인 연결 외에도 사람과 사람, 브랜드와 브랜드의 만남으로 도움을 주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작은가게가 플랫폼으로 기능한다면 그 내용은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요?

작품이나 상품의 판매, 서비스의 운영, 파트너 혹은 손님들의 공간활용이나 대관, 공간의 정비 등 물리적으로 한정된 시간과 협소한 공간의 한계를 어떻게 경계짓고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대원칙이 필요합니다. 철저하게 상업적인 대관은 일절 사양한다거나 공간의 컨셉과 맞는 이벤트만 연다거나 대관은 주말이나 정해진 날만 한다거나 예외인 경우는 어떤 경우이며, 만약 그 전에는 사전 고지를 어떤 방식으로 하고 불이익에 대한 보상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도 먼저 생각해주지 않고 또 무엇이 맞고 틀리다고 할 수 없는 미묘한 부분이기 때문에 처음에 구체적으로 정해두고 수정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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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 매거진에서 문화공간까지

딴짓이라는 매거진을 알게 된지 2년이 조금 안되었습니다. 딴짓은 말그래도 자기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한눈팔기를 시도한 내용을 중심으로 꾸린 잡지입니다. 각자 1호, 2호, 3호로 부르면서 각자의 감성과 재능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독립출판잡지는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나봅니다.

비로소도 이 매거진을 들여다보면서 그 내용이나 이들 매거진 자체에 관심을 가져보기도 했었고(https://www.biroso.kr/765) 이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의 글을 눈여겨 보며 지금까지 느슨한 친구관계로 있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제 존재를 모르겠지만요.

곧 다음주로 다가온 한겨레문화교육센터의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강좌(https://www.biroso.kr/800)오픈될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뒤늦게나마 이렇게 작은 가게들이 문화공간으로 기능하는 멋진 공간들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늦은거라고는 하지만, 그 다음을 생각하면 이보다 빠른 시간은 아마 없을거에요.

딴짓은 그동안 매거진의 내용을 꾸리는 것에서 나아가 매거진을 만드는 자신들의 경험을 녹여낸 독립출판 워크샵, 잡지의 꼴을 만들어 내는 툴인 인디자인 실무특강 등으로 '딴짓'의 결과뿐만 아닌 과정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제는 그 과정을 공유하는 공간을 따로 벌려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들이기 시작했네요.

(주소: https://ddanzit.co.kr/#doz_menu_place)

홈페이지에는 그동안 발행한 딴짓 매거진의 과월호를 구매할 수 있으며 구독 신청도 가능합니다. 공간에서는 독립출판과 관련한 워크샵뿐만 아니라 바텐더나 플로리스트의 취향감성 충만한 데일리 강좌도 열리기도 합니다. 압권은 북스테이공간을 마련해서 하루밤 원없이 책도 읽고 이런저런 공간의 코너코너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해둔 것입니다. 친구들과 도심에서 하루밤 모여서 멋진 추억을 쌓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우리 아기를 데리고 누구랑 만나서 어떻게 하루를 보낼 것인가...하는 구체적인 계획도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역시나 예약은 꽤 꽈곽 채워져있었습니다. 미리 일정을 체크하고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공간의 위치가 서울 한복판 종로, 그것도 한옥이라 접근성은 최고에다 정취까지 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사진 출처: 딴짓 매거진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danzitmagazine/)

 

2013년에 시작된 독립 매거진은 하나의 곁눈질에서 시작해서 많은 이들이 힐끔거리는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얼마전 기념 파티도 열고 명절이나 틈틈이 공간을 내어주고는 하네요. 비로소도 이런 멋진 공간으로 많은 분들과 좋은 추억과 생각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생깁니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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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딴짓1호 2019.02.19 21:27
    어머머 이런 글을..효진님!! 누구시더라.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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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헤테로토피아, 현실화된 유토피아 공간을 꿈꾸다

자그마한 공간을 운영하면서도 쌈지길이나 롯데월드, 사람들로 북적이는 축제공간을 떠올려보곤 했습니다. 손님들이 들어와서 공간에 머무는 동안의 경험을 어떻게 꾸릴것인지, 그 중간중간 어떤 장치를 두는 것이 좋을 지를 고민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손님들이 공간 안을 거닐며 몇걸음 움직이고 멈추고 또 다시 주변을 둘러보며 동행한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공간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기쁨일것입니다.

'공간'과 '장소'를 테마로 한 여러 책을 읽고 있습니다. 꽤 공들여 읽어도 그 안에서 나의 생각을 단단하게 만들어갈 실마리를 찾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읽은 <헤테로토피아>는 그나마 분량이 적어서 어찌어찌 읽어졌습니다.

푸코가 쓴 에세이로 인터뷰나 라디오 연설 등의 글을 모아 만든 책으로 제목의 '헤테로토피아'는 비현실 공간인 유토피아와 상대되는 개념입니다. 사회 안에 존재하면서도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그래서 온갖 장소들에 이의제기를 하고 전도시키고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공간이 바로 헤테로토피아입니다.

 

혹은 반공간(conter-espaces)로도 불리는 이 공간은 자기 이외의 모든 장소들에 맞서서 그것들을 지우고 중화시키고 혹은 정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장소입니다. 푸코는 정원의 깊숙한 곳, 다락방, 인디언 텐트 혹은 목요일 오후 부모의 커다란 침대를 예로 듭니다.

각 문화권마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관습이 있고 그 생활양식에 따라 각기 다른 공간이 마련되면서 당연히 이러한 반공간들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설령 같은 공간이라 할지라도 사람에 따라, 또는 시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는 특히 어린 시절 공유한 꿈같은 시절의 상상과 호기심이 보장되던 그런 공간의 향수가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가장 오래된 헤테로토피아로 예로들었던 정원, 그것을 본떠 만들었다는 페르시아의 양탄자는 세상의 중심이 곳 '이곳'이며, 세상을 종횡무진 누비는 가치를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이와 같이 다수가 인정하고마는 그런 헤테로토피아가 존재합니다. 그것을 조금 분류해놓은 부분이 관심이 갔습니다.

우선, 모든 시간, 모든 시대, 모든 형태와 모든 취향을 하나의 장소에 가두어놓으려는 의지, 마치 이 공간 자체는 확실히 시간 바깥에 있을 수 있다는 듯 모든 시간의 공간을 구축하려는 발상(p.10)의 박물관과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 공간은 시간을 정지시키고 특권화된 공간에 무시간을 누적하여 보편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을 숙명으로 합니다. 현시대의 특징적 공간이라 일컫는 이 박물관과 도서관은 렐프의 무장소와 비교하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더 고민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다른 헤테로토피아는 바로 한시적인 헤테로토피아입니다. 축제나 공연장, 시장이나 마을 변두리의 공터, 휴양지를 예로 듭니다. 이 헤테로토피아는 시간을 지우고 벌거숭이 원죄의 순수함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한 연구자는 우리나라 제주의 한달살기 등과 같은 제주 이주의 삶을 이 헤테로토피아와 연결하여 연구하기도 했더군요.

그리고 통과, 변형, 갱생의 노고와 관련된 헤테로토피아도 있습니다. 기숙학교나 병영, 감옥등이 그러한 예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헤테로토피아에 자유롭게 들어가지는 않고 특정한 의례나 의식이 필요하기도 한 공간입니다.

세계에 닫혀있지 않고 열려있는 헤테로토피아도 있습니다. 누구라도 거기 들어갈 수 있지만, 사실 일단 들어가고 나면 그것은 환상일 뿐, 어디에도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직감하게 된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공간입니다. 열려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찌감치 입문한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매음굴과 같은 헤테로토피아도 언급됩니다.

이러한 헤테로토피아의 공통적 특성은 현실 공간의 이의제기로 정리되는데, 그 방식은 헤테로토피아 외의 현실공간이 환상이라고 고발하는 환상을 만들어내거나 반대로 사회가 무질서하고 정리되어 잇지 않고 뒤죽박죽이라고 보일만큼 주도면밀하고 정돈된 또다른 현실 공간을 실제로 만들어 냄으로써 가능하다고 합니다.(p.24)

또 다른 글에서 우리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눈을 뜨면서부터 나는 더이상 이 장소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p.28)라는 말로 우리의 몸에 대한 장소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내몸, 이 가차없는 장소. 만일 내가 그림자라든지 마침내 더이상 제대로 쳐다보지 않게 된, 삶에서 흐려진 일상의 갖가지 사물들, 그러니까 매일 저녁 창문으로 우툴두툴 보이는 이 지붕이나 굴뚝 들과 더불어 살듯, 내가 내 몸과 다행스럽게도 그런 오랜 친숙함 속에 산다면 어떨까?(p.28) 우리의 벗어날 수 없는 몸과 관련하여 이집트의 미라는 부정되고 미화된 몸의 유토피아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아니 정말로, 내가 불투명한 동시에 투명하고, 가시적인 동시에 비가시적잉고, 생명인 동시에 사물이 되는 데는 마술도, 요정의 나라도, 영혼도, 죽음도 필요하지 않다. 내가 유토피아이기 위해서는 내가 몸이기만 하면 된다. 나로 하여금 내 몸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었던 모든 유토피아의 모델, 그 적ㅇ용의 원점, 그 기원의 장소는 바로 내몸 자체였다.'(p.33) 내 몸에서 유토피아가 나왔고 유토피아가 몸을 배반했다는 선언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회적이며 현존하며 그것 안에서 환상을 이야기하는 유토피아가 나왔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더 가치있게 들리니까요.

거울에 관한 부분도 가상의 공간과 관련한 연구와 연결하여 기억해두려 합니다. '말하자면 내개로 드리워진 이 시선에서부터, 거울의 반대편에 속하는 이 가상공간의 안쪽에서부터 나는 나에게로 돌아오고, 눈을 나 자신에게 다시 옮기기 시작하며, 대가 있는 에서 자신을 다시 구성하기 시작한다. 거울은 헤테로토피아처럼 작동한다. 그것이 내가 거울 안의 나를 바라보는 순간 내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절대적으로 현실적인 동시에 절대적ㅇ으로 비현실적인 것으로 만들기에 그렇다. 그 자리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공간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며, 그것이 지작되려면 [거울]저편에 있는 가상의 지점을 통과해야만 한다는 저메서 비현실적이다. '(p.48)

뒤이어 푸코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 신화적인 동시에 현실적으로 일종의 이의제기를 하는 상이한 공간들을 연구, 분석, 묘사하는 기술방식을 앞서 언급한 내용을 여섯가지로 다시 정리해두었습니다.

'번째 원리는 계의 문화에는 헤테로토피아를 구축하고 있는데 신성시되는 위기의 헤테로토피아와 일탈의 헤테로토피아로 구분된다. ... 두번째 원리는 이전부터 존재한 헤테로토피아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 세번째 원리는 양립불가한 복수의 배치를 한 장소에 구현할 수 있다. ... 네번째 원래는 시간의 분할과 연결되는데 이때 대칭적으로 헤테로크로니아의 개념을 들어볼 수 있다. 이 헤테로토피아와 헤테로크로니아는 상대적으로 복잡한 방식으로 조직되고 배열된다. ... 다섯번째 원리는 그것을 고립시키거나 침투할 수 있는 열림과 닫힘의 체계를 전제하며  ... 마지막 원리는 환상과 질서의 두가지 축에서 기능을 가진다는 것이다.'

작은 동네 서점이나 골목의 작은 가게들로부터 문득 일상 외에 새로운 경험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맞는 환상적이거나 극도로 계산된 치밀한 연출에 의해, 때로는 시간이 축적되거나 삭제되버리는 마법같은 공간을 꿈꾸는 기획자라면 우리 '지금 여기'의 헤테로토피아는 어떤 모습인가를 상상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비로소 문화기획자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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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갈무리] 청년부터 노인까지, 삶의 주인공이 되는 법


문화공간과 문화기획 관련 다양한 소식을 비로소 마음대로 갈무리해서 전해드립니다. 이번 주는 첫 시간으로 비로소가 관심갖는 문화기획과 공간, 문화브랜드와 관련있는 뉴스를 들고 왔습니다. 앞으로 비로스는 이 키워드와 관련있는 다양한 영역의 이슈를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좋은 공간과 멋진 사람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내 공간이 가져야 할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 내가 만들어 가는 기획의 방향이 맞는 것인지 조금은 비교해보고 개선해보고 혹은 위안삼거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주 들고 온 이야기는 19금 소재를 예술로 접근하는 젊은 기획자들의 이야기부터 노인들의 삶을 경청하는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집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 작은 공간에도 관심이 가고 그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서울부터 부산까지의 거리는 여기에서 하나로 모이게 되네요. 이들은 알까요. 자기 이야기가 이렇게 새롭게 만나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을요.



모나미 스토리연구소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2/07/0200000000AKR20171207116100030.HTML?input=1195m

모나미는 내 친구라는 뜻의 불어에서 이름을 가지고 왔습니다. 브랜드라면 누구나 진솔하고 친근한 친구로 포지셔닝하곤 하는데, 이름부터 내 친구라니 말 다 한셈이죠. 153볼펜은 모나미의 스테디 셀러입니다. 그저 가성비 좋은 볼펜에서 이제는 오랜 추억을 담은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그대로 두되 소재를 바꾸어 한정판을 선보이거나 부속품의 색상과 패턴을 달리해서 자신만의 볼펜을 직접 만들어 보게 하고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죠. 

이번에는 용인에 공간을 하나 열었다고 합니다. 볼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메모를 하고 공부를 하고 또 창작을 하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아원공방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

종로 오랜 거리를 지나다보면 작은 가게들이 많이 보입니다. 프렌차이즈, 고가 브랜드의 세련된 매장이 아니라 돋보기 안경을 쓴 평범한 아줌마 아저씨가 편안한 미소를 지어 보일것 같은 그런 자그마한 가게들이죠. 오랜 기간 그 자리에 앉아서 문화상품을 만들어 내고 판매하고 그렇게 추억을 쌓아온 작은가게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도 반갑고, 그 중 이런 가게가 있다는 소개글도 좋았습니다. 내가 비록 지금 당장은 훌륭한 장인은 되지 못하더라도 관심과 끈기와 애정으로 자그마한 내 공간을 키워내고자 하는, 그런 열정이 그리웠나봅니다. 조만간 비로소도 작은공간을 열고자 하는 이들과 작은 모임을 한번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19금 예술 온아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

청년문화기획자라는 말이 조금 거슬리기는 합니다. 문화기획자이기만 하면 되었지, 여성이나 청년이라는 수식어는 어떤 문화기획을 특정하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갓 스물을 넘긴 기획자들이 여는 전시는 그 제목만큼 발칙합니다. 사실 그들이 얼마나 성과 관련한 이런저런 직간접의 경험을 했을까도 싶고, 성과 관련한 담론이 꼭 그런(?)쪽일 거라는 편견을 얼마나 깼을까도 싶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이 기사에서 특히 눈여겨 본 것은 SNS를 통해 후원을 유치하고 그것으로 매달 전시를 열어낸다는 것입니다. SNS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 동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겠지만, 그들 나름의 실천으로 그 방법을 만들고 일회성이 아닌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끌어 내보는 경험은 분명 크게 남을거라 응원합니다. 


‘이야기 청’ 프로젝트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78729

이 컬럼을 쓴 이도 나이 지긋함을 그 문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의 미적 만족이랄 수도 있고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하나의 끈이 될수도 있는 예술이라는 것은 이렇게 사회에 무던하지만 날카로운 메시지를 보내는 역할을 오래 해왔습니다. 한 때 젊은이였을, 노인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 되고 하나의 작품이 되어 남게 되었습니다. 들을 '청'을 품은 프로젝트가 젊은 예술가들과 그를 후원하는 공간과 그 속에서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노인들을 한데 묶어냈습니다. 

적산가옥

http://news.mk.co.kr/newsRead.php…

적이 남기고 간 가옥 적산가옥은 다른 말로 일본이 남기고 간 건물이라고 읽힙니다. 우리 자산을 일본으로 보내는 항구에 일본인 마을이 만들어지고 그들이 세운 고급 목조주택은 건축,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가옥은 사람이 사는 집인데, 비워두면 망가지듯 적산가옥 몇몇은 그 보존과 유지를 위해 게스트하우스나 체험관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어두운 시절을 발판삼았던 적들의 공간을 우리가 비용을 들여 보존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남기고 간 시간, 공간에 대해 우리가 고민하고 또 후대에 남겨두어야 할 교훈을 생각한다면 절대 가벼운 것은 아닐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 공간 연구소 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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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잡지 딴짓, 여섯번째 딴짓을 만나다

 

책방 연희에 들러 손솜씨의 전시를 보고 손솜씨의 엽서와 이 <딴짓>을 사왔습니다. 여섯번째 나온 이 독립잡지는 사기는 4월에 샀지만 나온지는 조금 지난 잡지였습니다. 책방에서 이런저런 책들을 살펴보다가 이 잡지를 넘겨 보았는데, 웹툰 이미지가 원래는 인쇄용이 아니었는지 이미지가 다소 깨진 것 외에는 편집이나 내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나 리타가 관심을 두고 있는 문화공간의 플랫폼, 사람들의 네트워크와 관련한 내용이 눈길을 끌었어요.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동네들을 소개하는 코너도 재미있었구요.

 

 

 

 

사실, 애초에 문학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 사색이 깊은 글은 친하지가 않거니와 많은 문장으로 한가지 사유를 이야기 하는 긴 호흡을 못견뎌 하는 성미라서 독립잡지의 글들은 잘 읽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몇 꼭지는 설렁 설렁 보기는 했지만 대개는 단행본보다는 나의 일상과 가깝고 블로그나 인터넷 글보다는 정제된 딱 적당한 글과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름도 '딴짓'이라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리타가 딱 서른이 되었을 때부터 해왔던 딴짓들에 용기를 주는 것만 같았다고나 할까요. 이번에 브런치의 브런치북 프로젝트 4번째 공모에서 금상을 탔던 것도 다 그런 딴짓들을 망라한 것들이었는데, 이 잡지를 만나는 그 당시에는 아직은 수상도 하기 전이고 내 글들에 대한 의문이나 콘텐츠에 자신이 없었던 (이글처럼 장황하고 복잡한) 그런 상태였기에 더 반가웠습니다. <딴짓>을 펼치는 이들의 소회가 담긴 글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무언가 꽂힌 것을 위해 이렇게 딱 떨어지는 결과물을 연속해서 내보일 수 있는 책임감이나 성실함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앞에서 밝힌 것 처럼, 리타의 관심거리라서 더 인상깊었던 꼭지는 소파사운즈 코리아 프로젝트 '하다' 였습니다. '하다'는 얼마 전 TV 다큐로 보았던 기억이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소파사운즈는 '가장 비밀스러우며, 가장 공개적인 공연'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말 그대로 소파가 있는 누구의 집 거실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인데, 누가 공연하게 될지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모른다고 합니다. 관객들은 누가 오든지 현장의 호흡을 나누며 즐겁게 공연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영국에서 시작된 소파사운즈는 한국에서 시작된지 2년 정도 되었는데, 아직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은 물론이고 하림, 장미여관, 악동뮤지션과 같이 꽤 유명한 뮤지션들도 플랫폼의 매력에 끌려 참여하면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리타는 소파사운즈가 각각의 나라에서 진행되면서 하나의 브랜드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에 눈길이 가더군요. 형식, 소개말, 역할 등에 대한 꽤 구체적인 매뉴얼이 존재한다는 말에서 자유로움을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찾았습니다.

 

프로젝트 하다의 경우, 요일별, 시간대별로 사용하는 공간을 셰어하는 방식의 프로젝트 공간입니다. 디자인관련 작업공간으로 사용하던 주인장이 음식, 카페, 스튜디오 등 다양한 목적의 주기적으로 공간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공간을 나눠 쓰고 있습니다. TV에서 볼 때도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지면으로 만나니 또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리타도 공간을 운영하면서 공간 대관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대개는 1회성이었고 잠깐이지만 작은 공간을 아티스트의 작업공간으로 셰어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을 나누어 사용하는 개념은 공간의 매력이나 위치와도 많은 관련이 있겠지만, 꽤 니즈가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프로젝트 하다의 시간표

 

 

소파사운즈 코리아와 프로젝트 하다는 메시지와 미디어 혹은 그 둘을 포함하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아티스트와 관객, 사장과 고객의 다리를 놓는 가교이면서 그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그 곳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부가가치를 만드는 공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겠노라며, 이 들 사례를 취재한 '딴짓'은 '작은 가게들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브런치 글(https://brunch.co.kr/magazine/culturestore)을 쓴 리타의 눈에 쏙 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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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은 우선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정시간 이상 머물게 되면 우선 무언가를 마시거나 먹어야 하고 또 피로를 느끼기 전에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에 맞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요즘은 비지니스 센터에도 카페가 준비되어 있고 카페나 호텔과 같은 부드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해두었습니다. 업무능률도 결국은 사람들이 얼마나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가에 달려있는 것이기에 이런 변화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앞서 문화공간으로서 누릴꺼리와 이를 적극적으로 나누고 단골들과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강조했다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보고자 합니다. 바로 먹고 마시고 쉬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카페불패>라는 책을 읽으며 이 기본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아무리 좋은 취지와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한다고 할지라도 함께하는 이들이 그 곳에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갖지 못한다면, 계속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단기 프로젝트로 끝날 것이라면 오히려 불편한 환경이 짧은 시간 효율적으로 일을 마무리 짓고 빠져나가도록 만들기에는 좋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화공간은 서서히 젖어들듯 물들이듯 주변 동네와 사람들과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하므로 그 짧은 호흡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편안하고 머물고 싶은 안정감이 필요합니다.

 

 

 

일정한 컨셉으로 꾸준히 말을 걸자

 

그 안정감이라는 것은 어쩌면 심리적으로 생각하는 그 공간의 이미지와 실제로 전달하는 편의 등을 일컫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예를들면, 처음부터 죄수카페라고 생각하고 들어간다면 딱딱한 의자나 무뚝뚝한 직원의 서빙에도 유쾌하게 받아들이면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욕쟁이 할머니의 음식점도 같은 맥락이겠죠. 즉, 그 공간이 가진 컨셉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카페불패>는 컨셉에 맞도록 기획하고 그 다음에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한집 건너 한집이 카페라는 말을 하면서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가게가 바로 카페라지만 그러한 일관된 컨셉, 주고 느끼고 결과적으로 머리속에 남는 이미지가 통일되도록한다면 사람들은 그 곳에 안정감을 느끼고 다시 찾도록 만들기 쉽다는 이야기입니다. ['카페불패' 리뷰 보러 가기]

 

이렇게 일관된 컨셉으로 알려진 공간들은 많이 있습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젊은 남성들이 열심히 일하는 야채가게입니다. 마이크도없이 큰 목청으로 가게 문을 모두 열어놓고 지나가는 주부들에게 신선한 야채의 가격을 읊거나 인사를 건냅니다. 그리고 투박한 손길로 덤으로 넣어주는 인심도 넉넉합니다. 남동생뻘쯤 되는 젊은남자들이 주는 에너지는 곧 그들이 다루는 야채들도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인사를 받은 주부들은 다음번 지나갈 때는 결국 매장 안으로 걸어들어오게 됩니다. 아기자기한 맛은 없고 박스째 나와있지만 정리정도는 가지런해서 보기에는 좋습니다. 박스채 과일이나 야채를 싣고 내리는 모습이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 것임을 드러냅니다.

 

대림미술관의 페이스북에서는 그들이 만드는 전시와 기획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관련된 책이나 작가와 관련한 이벤트를 열기도 합니다. 세련되면서도 취향이 높은 이들의 공감을 사는 콘텐츠들은 그것에 '좋아요'만 눌러도 왠지 나조차 꽤 고급취향을 가진 도시인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일정한 컨셉은 내공이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컨셉이 일단 받아들여진다면 그 컨셉이 지속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만들어져 겉으로만 시늉을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정말로 좋아서 혼자 만드는 햄버거 가게를 하루 12시간을 운영하는데 언제 가도 따뜻하나 햄버거를 같은 풍미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 가게가 혹시나 망하지나 않을까 싶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직접 주인장에게 전하기도 합니다.

 

그 공간에 머무는 이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일관되고 그 메시지에 진정성이 있을 때 그 공간은 비로소 오래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스스로 생명을 불어넣게 됩니다.

 

문화공간은 너른 의미로 위에서 이야기한 작은 가게들도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좁은 의미로의 문화공간들도 이런 이야기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이든, 영화를 상영하고 뮤지컬이나 연극을 올리는 공연장도 플랫폼으로서 그 안을 채우는 콘텐츠를 대하는 방식과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방식을 달리하며 컨셉을 정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방식은 콘텐츠를 충분히 이해하고 고민하고 자신의 인프라를 고려하여 새로운 메시지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지금 공간을 이루고 있는 공간의 인,익스테리어와 콘텐츠, 그리고 안에 머무는 직원들과 고객들의 성향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들과 어떤 모습으로 누리고 소통하고 있으신가요? 우리 공간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기본에 충실하면서 내공을 쌓는 것, 컨셉을 일관성있게 유지하는 것이 공간의 가장 기본이 아닐까 합니다.

 

 

소문나는 문화공간 운영하기 (1)

소문나는 문화공간 운영하기 (2)

 

 

 

 

문화기획자 리타의 feelosophy

 

문화기획, 전시기획

공간브랜딩, 블로그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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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왕이라는 구태의연한 말을 쓰지 않더라도 가게를 운영하는 것에 손님만큼 반갑고 고마운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돈버는 즐거움이라는 것도 혼자 우두커니 가게를 지키는 때보다 함께 갈고 닦고 무언가 만들어 가는 동료들이 있을 때 더 커지는 것은 아닌가 해요.

 

신촌 메리제인, 오픈을 위한 시험가동부터 함께 했고 지금도 신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것만 같은데 사실 문을 연지 아직 백일도 안된 베이비애기가게입니다. 그동안 인테리어나 메뉴 그리고 주말 공연을 위한 여러가지 일들을 한번에 하느라 한달이 아니라 일년은 족히 지난듯 힘이 쏙 빠졌다지만 그래도 마음 먹은 것 바로 실천하고 또 생각보다 잘 하고 있는 그들이 참 멋지게 보입니다. [리타가 쓴 살롱메리제인 소개 글 보기]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alonmaryjane )에 오픈 한달을 기념하는 스텝 소개가 올라왔었답니다. 그 소개글도 참 메리제인답다 싶어서 옮겨봅니다.

뭔가 의견을 덧붙여 그 공간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그런 성장기 공간, 늘 걱정되고 잘 컸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엄마심정이 되는 건 왜일까요.

 

 

 

애마를 끌고 충무로까지 납신 황마담

돈 많이 벌어서 벌써 이런것도 샀냐니까 용돈으로 샀다는 털털쟁이랍니다.

올해 꼭 졸업하자.

 

 

 

 

 

[소개 글 모음 시작합니다]

*출처 Salon mary jane 페이스북 페이지 

 

 

미리 공지해드린대로 오늘부터 메리제인 식구들 소개글을 올리려합니다!!
우선 첫번째는 저 녝쉪입니다ㅎㅎ
형식같은건 없구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올릴게요

저는 녝쉪이고 실명은 김지성입니다
29살이구요 메리제인의 사장이자 쉐프를 겸하고 있습니다
...
가끔 사람들이 녝쉪의 기원을 묻는데요 중학교때부터 별명이던 너구리가 변형되다보니 녝이 되었구요 거기에 쉐프를 붙인 이름입니다 큰뜻이 있는건 아니에요ㅋㅋ

현재 메리제인에서 나가는 모든 요리중 황마담 특제 순간의 느낌을 제외하고는 제 손을 거치지 않는 건 없습니다ㅎㅎ 다행히 아직까지 음식이 맛있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기쁜 마음으로 요리를 하고 있죠

저의 근무시간은 오전 11시~ 오후11시입니다 금토에는 새벽까지 있습니다. 즉 오시면 거의 항상 절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요 정기라이브때 간간히 제가 랩하는 모습도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나름대로 꽤 오랜 기간 힙합을 해오다보니 공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못하고 직접 뛰는 일이 많네요 올라가기로하면 열심히 준비해서 가니 요리만큼이나 공연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을 잘 찍지 않는 성격이라서 사진이 별로 없어서 이런 사진을 올리네요 아직 제 얼굴과 호칭이 어색하신 분들도 헷갈리지 않게 잘나온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죄송해요
제 소개는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언제든 메리제인에서 반갑게 절 불러주세요 바로 뛰어갑니다ㅎㅎ
내일은 메리제인의 혼을 지니고 있는 메리제인의 원조 황마담 소개를 올리겠습니다.

 

 

 

 

 

 

 

 

녝쉡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오늘은 황마담 소개시간입니다 ㅎㅎ
메리제인의 혼이라고 어제 미리 소개를 드렸는데요 살롱 메리제인 시작이 황마담에게서 시작했기 때문이죠ㅎㅎ 그리고 현재 메리제인의 인테리어의 95%이상은 다 황마담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가게의 아이덴티티가 사실 황마담에게서 출발한거나 마찬가지인거죠ㅎㅎ

... 황마담의 본명은 황지용이구요 나이는 27세입니다 아쉽게도 이번에 졸업을 하지 못하게된 장수대학생이지요ㅎㅎ
서강 풍연의 멤버로 학교내의 엄청난 인맥을 자랑합니다! 덕분에 저도 요새 풍연분들과 조금씩 친해지고 있어서 좋아요

메리제인에서 나가는 모든 칵테일을 직접 제조하는 바텐더로서 오직 메리제인에만 있는 선풍적인 인기의 밤말리를 개발한 능력있는 바텐더죠ㅎㅎ

제가 퇴근한 뒤에 순간의 느낌이라는 메뉴를 드실 수 있는데요 이건 오직 황마담만 아는 레시피로 황마담만의 스타일로 드실 수 있는 요리입니다! 제가 퇴근하는 평일 11시 이후와 주말 새벽에 드실 수 있으세요ㅎㅎ

황마담도 저와 같이 음악을 하는 친군데요 저와는 스타일이 조금 다릅니다! 저는 힙합을 하지만 황마담은 포크음악 및 어쿠스틱 베이스의 곡들을 주로 하구요 이번 금요일 메리제인 정기라이브에서 황마담의 공연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것 외에도 소개할 이야기가 많지만 메리제인에 오셔서 황마담과 이야기 하면서 알아가시면 좋을것 같아요ㅎㅎ

이 사진은 본인이 꼭 이 사진으로 올려달라기에 올리는 사진입니다ㅎㅎ 사진과 실물이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여주세요!

내일은 진격의 빙수마스터 빙신 바나나의 소개가 있겠습니다!

 

 

 

 

 

 

 

 

 

 

녝쉪입니다!

메리제인 식구 소개 제 3탄! 진격의 빙수마스터 빙신 바나나입니다!
메리제인 시즌 2의 오픈 준비부터 같이 일을 해준 친구이자 카페타임에 빙수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실명은 안준성이고 현재 24세입니다.
... 어마어마한 양의 메리빙수를 직접 개발하여 판매중이구요 애착이 남달라서 손님이 남기고 가는 일이 있으면 우울해 하기도 하는 나름 감성적인 친구입니다

저랑 황마담의 소개글에 비해서 이른 시간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오늘이 우리 빙신 바나나의 생일이기 때문입니다!!
많이들 축하를 해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일찍 올려봅니다ㅎㅎ

바나나의 가게에서의 역할을 빙수가 가장 메인이고요 음료와 샌드위치도 하는 멀티플레이어입니다. 아직 조금 어설픈 면이 있지만 낮 시간대에 없으면 안되는 핵심 인재입니다.

카페에서의 능력 외에도 음악가로서의 능력이 출중한 친구입니다. 메리제인 한켠에 있는 방에서 근무시간 외에는 항상 음악작업을 하고 있구요 곧 나올 팀 "띠로리"에서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마 기대하셔도 좋을만한 곡들을 들고 나올거 같아요ㅎㅎ

이렇게 능력이 출중한 아이를 챙겨줄 여성분을 찾습니다. 생일이라 사장인 제가 해줄 수 있는게 이런거 밖에 없네요... 빙수도 되구요 세레나데도 됩니다. 말도 안되는 개그도 되구요 정말 괜찮은 놈입니다. 웃자고 쓰는게 아니에요....

오늘 혹시 메리제인을 찾아주실 분들은 바나나를 보면 생일 축하한다고 한마디씩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과 똑같이 생긴 사람 찾으시면 되요ㅎㅎ

내일은 메리제인의 실세! 커피.D.굳정의 소개가 있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메리제인 식구 소개 제 4탄! 카페 타임의 음료를 책임지는
커피.D.굳정을 소개해 드립니다

메리제인의 실세로 가게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가진 친구입니다.
낮에 파는 음료의 모든 레시피를 가지고 있으며 황마담의 칵테일 레시피도 일부 전수받은 음료의 마스터입니다!

... 실명은 조은정입니다! 굳정인 이유를 아시겠나요? 조은=굳 그래서 굳정입니다 ㅎㅎ 반드시 ㄷ받침을 해야 해요 굿이라고 쓰면 싫어하니 꼭 굳정이라고 불러주세요~

메리제인의 시즌2의 오픈부터 같이 해온 오픈 식구이기도 한데요 방학기간 동안은 오전 11시~3시까지만 일을 하다보니 굳정을 보시려면 일찍 오셔야 해요.

메리제인에서의 활동 외에도 멋있는 활동을 많이 하는 친구입니다. 개인적으로 잡지의 출간을 준비하고 있구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은 거의 빼놓지 않고 찾아갑니다. 얼마 전에 UMF는 무려 300만원 짜리 VIP석에서 봤다는....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능력이 뛰어난 친구라 오랜 기간 저희와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하지만 복학하면 함께할 수 없는지라 최대한 복학을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메리제인에 오시는 고객님들께서도 내년에도 복학하지 말라고 막아주세요 ㅋㅋㅋ

커피.D.굳정이라 불릴만큼 음료를 잘하니 오셔서 꼭 굳정이 직접 공들인 더치 커피 및 음료들 맛보시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메리제인 모기 퇴치반 조디의 소개글을 올리겠습니다!

 

 

 

 

메리제인 식구들 소개도 벌써 5명째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친구는 월수금 저녁을 책임지는 조디에요ㅎㅎ

조디의 실명은 조대형입니다. 나이는 25세구요~ 황마담과 마찬가지로 서강풍연의 멤버죠

조디는 메리제인의 모기퇴치반이에요~ 저랑 황마담이 있을땐 황마담이 다 물렸는데 조디가 온 이후로 조디가 알아서 다 물려주고 있습니다ㅎㅎ

... 메리제인의 최장신으로 멀끔한 신체를 가진 친구구요. 오늘 본인 소개가 올라가는 것을 의식이라도 한듯 머리를 자르고 안경도 안끼고 왔네요ㅎㅎ
이글 보고 올 손님맞이 하려나봐요ㅋㅋㅋ

엄청 말이 많거나 활달한 성격은 아니지만 은근히 재밌어요ㅋㅋ
아마 얘기해보시면 의외로 재밌다고 느끼실거에요ㅎㅎ

월수금 저녁에 있으니까 애기하러오세요!

내일이 마지막 시간이네요!ㅎㅎ
요새 메리제인에서 가장 핫한 여인이자 매출의 상징! 좀비양의 소개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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녝쉪입니다!

메리제인 식구소개 그 마지막 시간! 메리제인에서 가장 핫한 여인 마성의 좀비입니다.

메리제인의 화목금토 저녁을 함께하는 친구구요 실명은 조은비 21세입니다.

... 어마어마한 능력을 지닌 친구에요. 면접 볼 당시에 포토샵능력과 인맥을 과시한 능력자구요 현재 저희의 저녁 메뉴판을 완성한 친구입니다.

밑에 보시는 사진과 같이 조신하고 청순하며 미모를 과시하는 메리제인의 얼굴이죠ㅎㅎ

좀비가 일하는 날에는 징크스가 있는데요 유독 샷잔이 많이 나갑니다. 밤말리가 무려 30개도 넘게 주문 들어온 날도 있구요ㅎㅎ
그래서 메리제인 매출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매력이 넘치는 친구에요! 황마담이 제가 좀비 너무 편애한다고 뭐라하지만 그정도로 매력이 넘칩니다! 사진을 보세요!!

우리 좀비를 보러 오셔서 오늘밤 메리제인에서 밤말리 한잔 하시는 것 어떨까요?ㅎㅎ

 

 

 

지금까지 현재 메리제인을 디키는 식구 6명의 소개였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함께하지 못하지만 항상 메리제인의 식구로 있을 친구들도 있어요.
황마담과 시즌1을 함께했던 새봄이,
메리제인 로고를 만들어준 우리의 디자이너 휘탁, 그리고 사정상 하루밖에 함께하지 못했던 막내 이지은양 역시 저희와 같이 하는 식구들입니다. 자주 보진 못하지만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메리제인은 새로 시작한지 이제 막 한달이 지났습니다!! 당연히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이 훨씬 많아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기대하셔도 좋다는 것입니다!

꾸준하게 멋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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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얼반소울에서는 이지선 작가의 'Like or unlike'사진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자연을 닮고 그 안에서 새로움을 찾아내는 과정은 사진을 찍는 작가의 눈과 프레임밖으로 발산하는 듯 합니다.

 

이번 전시는 얼반에서 진행하는 리타의 첫번째 전시이기에 감회가 다릅니다. 그리고 이 전시는 온라인으로 예술작품을 대중에 알리고 보다 가까이에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에이콜렉션(https://www.facebook.com/healingArt.Acollection)과 함께 하는 첫번째 전시라서 더욱 기쁜 마음입니다.

 

힐링아트를 지향하는 에이 콜렉션의 지향점과 맞게 마음을 쉬게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좋은 작품들로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작품 설치 중인 모습입니다.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오고 습도가 높아 작업하는 데 다소 지치기도 했지만 연신 밝은 표정으로 좋은 작품을 최선을 다해 걸어주시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역시 좋은 작품은 웹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직접 만나고 또 한발짝 가까이 혹은 떨어져서 보는 것이 참 묘한 인상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된 사진 작품들은 판매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혜화역 4번출구를 통해 나오셔서 혜화파출소골목 안쪽 연우소극장 안쪽 골목의 '얼반소울'로 오셔요. 조용하고 느긋한 분위기에서 좋은 작품들과 친구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얼반소울 : 종로구 혜화동 71-10번지 1층,

블로그 http://blog.naver.com/urbansoul71

전시및 파티 대관문의 chj0327@gmail.com 또는 01032038488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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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11월 비로소의 얼반소울 문화갤러리 운영을 종료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참 복잡한 길과 만나게 됩니다. 상가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음악소리와 지나가는 사람들 연극예매를 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그틈을 비집고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 길을 가로질러 로타리를 만나고 길 건너 혜화파출소와 롯데리아 SK주유소가 보이는 즈음에 다다르면 그래도 시야가 좀 트입니다.

 

혜화파출소 옆 좁다란 길을 걸어 가다보면 조금씩 발걸음이 느려지구요. 옹기종기 숨어있는 가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파스타와 피자를 파는 작은 이탈리안 음식점도 보이고 작은 카페 몇몇이 지하 혹은 1층 또는 2층에 나름의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연우소극장이 나오면 그 옆으로 난 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저 앞에 하얀 파라솔 테이블이 보이는 여유로운 얼반소울이 보입니다. 

 

갤러리였던 얼반소울은 갤러리이면서 카페기능을 더한 문화공간이 되었습니다. 그게 올해 봄이었다고 해요. 전시가 이어지고 때때로 그와 관련된 파티도 열리고 가끔씩은 북파티나 캐주얼한 형태의 워크샵도 열립니다. 

 

 

 

 

 

얼반소울

종로구 혜화동 71-10

 

 

 

 

 

 

 

도시 속의 휴식같은 공간

 

굳이 한글로 바꾸어 보자면 '도시의 영혼'쯤이겠지만 그래도 도시하면 떠오르는 삭막하고 차가운 이미지보다는 세련되고 진중하고 솔직한 이미지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아무말 하지 않고 머물기만 해도 불편하지 않은 그런 공간이라는 느낌이에요. 페이스북에서는 얼반소울에 머무는 사람들을 '소울메이트'라고 부른답니다. 서로 분절되어 외로운 것 같은 도시남여들이라도 혼자 묵묵히 명상에 깃들더라도 얼반소울에 있을 때만큼은 외롭지 않게 해줄 친구같은 공간이 되고 싶어서겠죠.

 

 

전문 바리스타가있는 곳

 

라떼 거품으로 조각을 하듯 고양이며 곰돌이를 표현해 내는 것을 애칭라떼라고 하나봅니다.

스팀부터 기본적인 그림을 완성하는 라떼아트를 1:1로 배워볼 수 있구요. 커플끼리 와서 진행해도 좋은 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직접 구매한 원두를 사용해서 맛과 깊이가 일정하고 좋습니다.

 

 

 

 

호텔 요리사의 메뉴와 와인

 

저녁 출출함과 갈증을 적당히 채워줄 와인과 샐러드 등의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어요.

오징어 링을 바삭하게 튀겨낸 깔라마리는 맥주와도 잘 어울려요. 파티나 워크샵 등의 대관시에 케이터링도 지원되는 만큼 기본 메뉴들이 독특하고 맛있고 양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문화공간

 

요즘 작가들은 답답한 화이트큐브보다는 늦은 밤 부담없이 만나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에 자리한 작품이 대중과 더욱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작품들이 들러리가 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적당하게 구획이 나뉘어져 있고 가구와 조명의 배치와 간격이 작품에 맞게 배치되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얼반소울도 폐쇄적이지 않으면서도 성격화시킬 수 있도록 네 구획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 공간배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안쪽은 1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어서 회의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입구 홀과 마주한 공간은 개방적이면서도 아늑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큰 창을 두고 있는 바깥쪽 공간은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밝고 개방적이며 대표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그 주제에 맞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색다른 모임을 원한다면

 

공연(어쿠스틱, 힙합 등의 인디밴드)과 강연(드로잉, 캘리그래피, 창의력, 글쓰기, 소셜브랜딩, 컬러테라피 등) 섭외가 가능하고 케이터링도 가능하므로 좋은 공간에 맞는 모임을 함께 기획해 볼 수 있습니다. 음주문화를 벗어나서 다양한 문화적 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높이려는 기업 워크샵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심에 있지만 한적한 곳에 자리잡아 오로지 그 모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일이나 가족모임도 주말 낮 시간을 이용해서 테라스를 활용한 가든파티로 활용해볼 수 있으며,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진행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착한 아트상품들을 만나자

 

흔한 제품말고 감성과 철학을 담은 아트상품도 판매합니다. 캘리그래피스트의 위트가 녹아든 엽서나 전쟁탄피로 만든 귀걸이, 소방호스로 만든 가방 등 환경과 평화 그리고 젊은이들의 철학을 담은 독특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좋은 공간에 머무는 것만큼의 큰 휴식은 없다고 합니다. 앞으로 오랜동안 도심의 휴식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따뜻한 도시 카페' 따도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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