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가게하나열겠습니다]공간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다음 달부터 신촌에 있는 한레교육문화센터에서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강좌를 다시 열게 되었습니다.(강의 소개보러 가기) 워크샵을 겸하는 이번 강의에서 어떤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될 지 미리 블로그를 통해서 나누려고 합니다.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는 취향을 담은 자기만의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데에 관심을 가진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이고 공간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장소로 만들어 가는 문화적 활동을 어떻게 꾸리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합니다.

 

배태랑 작가가 써준 글씨 (@hereworld)

 

작은가게에는 주인장의 취향과 내 취향을 견주어 볼 수도 있고, 문득 생각하지 못한채 만나게 되는 물건들도 있고, 그곳을 머물면서 머릿속을 맴도는 각가지 생각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하나의 경험이 되고 그것이 좋았다면 그것이 그 공간의 가치를 만들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작은 가게는 넓고 큰 가게에 비해 한사람의 고객이 관객이 온 공간의 집중을 받게 됩니다.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운영해야 작은가게가 그 가치를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당장 작은 가게를 하나 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게 계약과 인테리어, 가구 및 물품 구매 등 경제적인 부분부터 가게의 컨셉, 아이덴티티, 주요 고객 분석 등 마케팅 부분 그리고 하루, 일주일, 한달 또는 시즌에 따른 운영 원칙 등에 대하여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준비하고 미리 그림을 그려두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준비할 때는 단지 내 공간이 생긴다는 막연한 설렘으로 성급하게 움직였습니다. 조금 더 고민을 하고 준비를 했더라면 더 보람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제 공간을 꾸리기도 하고 다른 공간들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과 배운 것들을 정리해서 생각을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비슷한 고민이나 후회를 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이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는 타산지석이 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작은가게, 공간의 성격이 무엇인가요?

 

물리적 공간의 작은가게는 그 지리적 특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동네가 가진고 있는 이미지나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 혹은 외부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면 그들의 특성이 무엇인지에 따라 작은가게의 모습은 달라집니다. 이러한 외적인 특성 뿐만 아니라 주인장의 개인적 경험이나 취향과 스토리도 가게의 모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작은가게를 열려는 목적과 작은가게를 통해 하고 싶은것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있는 나의 능력과 개성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잘 이룰 수 있는 곳은 어떤 곳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1. 작은가게를 열려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돈을 벌려고 한다는 대답을 한다면, 기본적으로 가게가 운영될만큼의 수익이 발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공간의 예상 유지비용 + @ 를 상정하고 그 수익이 가능하려면 얼마의 매출이 가능한가를 그려보는 것이 간단한 방법이 될것입니다. 그런데 초기 작은가게는 원하는만큼의 매출이 달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 매출 곡선이 어느선까지 얼만큼씩 올라가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취미생활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대답을 한다면, 주제는 취미이지만 작은가게의 운영은 직업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작은가게를 운영하며 문화공간으로 많은 활동을 하는 곳들은 일과 여가생활의 경계에서 자기 생활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공간이 휴식의 공간이자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한 공간이 되지만, 주인장에게는 반대로 중요한 작업, 일의 공간이 되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을 이해하되 자신의 입장을 잊지 않아야 꾸준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작은가게를 열려는 목적은 일단 큰돈을 들이지 않아 부담을 줄이는대신, 짧은 시간안에 큰돈을 벌어들이지 않고 천천히 공간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관심을 두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지칠 수도 있고 공허한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 과정을 촘촘하게 계획을 세워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면서 나가면 힘이 덜 들것입니다.

작은가게의 목적과 이미지가 그려진다면 그에 어울리는 이름은 무엇일까요? 주변 사람들이 그 가게의 이름을 듣고 그 이미지가 잘 떠올려질까요? 가게에서 판매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기를 바라나요?

-> 그 이름을 닉네임으로 만든 작은 SNS를 하나 만들어 보세요. 그 이미지에 맞거나 비슷한 공간의 이야기를 스크랩하고 나만의 감상이나 아이디어를 붙여서 쌓아보는건 어떨까요.

 

2. 내 공간이 사랑받을 이유는 무엇입니까?

공간을 운영하는 나만의 노하우나 개성, 장점이 있다면 충분히 부각시켜볼 수 있습니다.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온 주인장이 세계 곳곳의 엽서로 꾸민 여행카페라거나 꽤 인기를 끌었던 의사가 운영한 병원카페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죠. 이미 누군가가 하고 있는 방식이라도 내가 다른 공간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그 부분을 어필해 보면 좋겠습니다.

만약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내 공간을 만들기 전에 주인장이 될 나의 이야기를 쌓아 나가는 시간을 설계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작은가게는 마치 자식과 같아서 내가 어떤 부모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그만큼 시행착오가 커지기 마련이니까요.

무엇이든 최고일 필요는 없지만, 최선일 필요는 있습니다. 내가 그 공간을 열어야 하는 명분을 스스로 만들어 그것을 어필하며 그 시작스토리를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이 결국 작은가게의 신화가 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입니다. 빵을 좋아한다면 전국의 유명 빵집 순례를 통해 기록을 남기거나 한가지 종류의 빵만을 꾸준히 만들어서 나만의 빵을 개발하는 등의 무기를 개발해야 하는것이죠. 내가 직접 만들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빵을 들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드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이유 외에도 환경적인 이유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단순히 지금 내가 꽂혀서 무언가 하고 싶다고 해도 그것이 한순간의 유행인가 좀 더 거시적인 안목의 트렌드인가 혹은 꾸준히 이어나갈 만한 것인가에 대해 냉정하게 이야기 해줄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지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템의 문제가 아니라 방식의 문제나 트렌드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정도가 대부분일것입니다. 구닥다리나 시대에 뒤쳐지거나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것은 작은가게에는 문제될 것이 없으니까요.

나만의 스토리를 담은 기록을 하나씩 정리해봅시다. 블로그나 브런치나 인스타그램, 유투브 등에 사진, 영상, 글을 쌓아두고 그 과정을 주변에 공유해보세요.

 

3. 내 공간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이름과 가격은 무엇입니까?

판매하는 상품은 한가지가 아닙니다. 매출을 올려주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또 그런 서비스와 그렇지 않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들 상품과 서비스를 미리 만들어 두면 단골 손님이 생겼을 때, 그들이 우리 작은가게에 도움이 되고 싶을 때 원없이 도울 수 있는 그런 상품을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품의 네이밍과 서비스의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고민해보세요. 상품이름은 가게의 이름과 분위기와 연관이 된다면 좋습니다. 그리고 그 가격을 비용과 견주어 고민해보세요. 고객의 입장에서 합리적인가를 함께 생각해서요.

 

4. 그렇다면, 작은가게는 어디에다 열면 좋을까요?

최소 운영비용을 생각해본다면 일이 조금 복잡미묘해집니다. 임대료에 전기요금 등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매달 지출되는 비용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산이 부족해서 무조건 싼 곳이나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지역은 힘이 듭니다. 조금 골목 안쪽의 아지트같은 공간이 제가 생각하는 작은가게라지만 무조건 싸기만 한다면 사람들이 찾아들기 어렵고 금방 지치기 십상입니다. 또 예산에 맞춰서 잘 모르는 공간에 가게 된다면 주인장부터 위축되어 공간에 머무는 것부터 힘이 듭니다. 가격이 맞지만 내가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만한 공간을 잘 찾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신촌, 대학로의 이미 알려진 상권이지만 유행이 지난 곳의 조금 외딴 골목의 공간들이었습니다. 대학가라는 지역적 특생뿐만 아니라 공간을 찾는 이들의 성격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곳이어서 공간을 운영하기 유리했습니다. 문화이벤트를 통해 예상 고객의 수와 일정을 미리 계획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소 외딴 곳에 있어도 모객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점이 장점이 되기도 했구요.

미리 내가 그리는 공간과 닮은 곳에서 내가 꾸리고자 하는 활동을 테스트해보면 어떨까합니다. 작은 카페를 빌려 지인들을 초대해서 워크샵을 열어보는 등 가게를 열기 전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는 거죠.

그런 공간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독립서점이나 갤러리카페 등에서 전시, 워크숍, 공연 등이 열리고 있으니까요. 검색하고 한두곳 내 취향에 맞는 곳을 골라 직접 발품을 팔고 그 곳을 분석해보면 어떨까요.

 

다음시간에 이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구체적인 사례와 피드백이 있는 워크샵이 신촌 한겨레교육 문화센터에서 3월 7일 부터 5주간 열립니다.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강의 등록하러 가기](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장효진 검색해주세요)

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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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가족 나들이 경기도편, 지혜의 숲

아이가 두돌이 지나면서 말이 갑자기 늘었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두 세문장을 이어서 말하거나 평소 쓰지 않던 어휘를 쓸 때 깜짝 놀랐다고하시기도 합니다. 어제는 한두번 흘려 들었을 이름을 기억하고는 곧바로 대답하는 걸 보고는 역시 내자식이 최고다라며 고슴도치엄마증세가 스믈스믈 올라오더군요.

한달에 한번은 아이와 서점에 가서 책을 사주고 주구장창 그림책을 읽어주리라는 다짐은 그런대로 지켜지고는 있습니다. 다행히 사온 책은 실증을 내지 않고 자꾸자꾸 읽어달라는 말을 해요. <열두띠 이야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12지 이야기인데, 그래도 동물이 많이 나오고 순서도 나오고 하니까 숫자 이야기도 했다가, 동물 이름 이야기도 했다가 엉뚱하게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로 빠졌다가, 고양이가 왜 없는지 물어도 봤다가 하면서 매번 색다르게 읽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도 지난번처럼 집밖으로는 나가야하겠으나 겨울추위를 막을 수 있는 좀 너른 실내 공간을 찾다가 '지혜의 숲'이 당첨되었습니다. 말그대로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경기도 지역중에 하나로 꼽힌 '지혜의 숲'을 아이가 손으로 콕 찍어 골랐습니다. 파주까지는 주말 차가 막히더라도 적당한 드라이브 거리이기도 하고, 만으로 두살 갓 네살 된 아이가 책을 읽는 것 보다 수많은 책으로 둘러쌓인 새로운 공간을 구경하러 간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미 자주 다니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찌된 일인지 저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번에 가면 괜찮은 카페에서 갓구운 빵과 라떼를 한잔 하면서 나른한 일요일 오후를 보내겠다는 꿍꿍이는 꽁꽁 싸맨채 출발! 아이는 엄마와 아빠와 함께 외출하는 것이 너무 신나고 자기 뽀로로 가방에 간식이며 음료를 챙기기는 것이 이제는 익숙한가봅니다.

날이 생각보다 추워서 거리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층고가 높은 지혜의 숲에 도착해보니 너무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각자 자기가 골라놓은 책을 읽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고 남녀노소 그 차이가 천차만별이더군요. 앉을 자리 없이 사람들로 북적여서 오랜 시간 머물지는 못했습니다.

지혜의 숲 나들이 영상(My Lovely Pearl 유투브)

 

어디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들쭉날쭉한 책들이 주욱 꼳힌 곳이 보이길래 다가가니 역시 아이들 그림책, 동화책이더군요. 책 몇권 구경이라도 하라는 셈치고 아이게게 골라보라고 하니 그래도 확인에 찬 몸짓으로 한권을 딱 골라 아빠에게 전달합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아이와 함께 책을 보는 부녀의 모습이 얼마나 대견기특한지 그 기분이 지금도 좀 남아있는것 같아요.

집중력이 10초지만 어찌어찌 한권의 그림책은 모두 보았습니다. 판화를 찍은듯한 그림체에 여러 동물들의 걸음걸이를 흉내내던 아이가 마지막에는 자신의 걸음걸이로 아빠와 함께 처음 바다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였는데, 아이는 뒤뚱거리는 오리와 갈퀴가 멋진 말의 모습을 기억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그 책을 읽어주는 아빠의 목소리나 주변의 언니오빠들의 모습을 은근슬쩍 신경쓰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안쪽에 커피브랜드가 있가 있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음료와 간식을 곁들이며 자유롭게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우리처럼 가족끼리 오거나 친구, 연인끼리 와서 자기 취향껏 책을 고르고 한두페이지 혹은 심취해서 한권을 통으로 읽어보는 사람들 틈에서 핸드폰이나 텔레비전과 잠시 떨어져 책 냄새좀 맡고 돌아오니 왠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인은 3층에 올라가면 아이들 책 중고 서점이 있다는 정보를 나중에 알려주어서 아무래도 날이 좀 풀리면 또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속셈대로 근처 베이커리카페에서 크루와상과 스콘에 라떼를 곁들여 시간을 좀 보내고는 돌아왔습니다. 들인 시간이나 비용에 비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수많은 책이 꽂혀있는 책장을 지나다니며 책을 읽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자기도 한권의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마음에 들여놓았던 기억은 그래도 어린 아이에게 작은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난 수족관 다녀온 이야기를 요새도 하거든요. 아마 다음주에는 책이 잔뜩 꽂혀있던 이곳을 이야기하겠지요.

 

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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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아쿠아리움 겨울엔 아이와 실내 아쿠아리움이 짱

아이가 점점 자랄수록 기본적인 의식주를 챙겨주는 것 외에 한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렇다고 욕심껏 무언가를 가르치기에는 아직 어린것 같고, 집과 어린이집 외에도 세상은 넓고 다양한 것들이 있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에요.

이사를 가게 되면 거실에 작은 수조를 만들어서 예쁜 물고기들을 키워보자고 했습니다. 친한 선생님의 연구실에 작은 수조가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보기 좋거나 가습효과 뿐만 아니라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거나 그냥 바라볼 때 작은 위안이 되는 걸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이가 작은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거나 기르면서 경험하게 되는 이런저런 일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집에서 멀지 않은 제법 큰 아쿠아리움에 다녀왔습니다. 네이버예약을 하면 이벤트기간으로 많이 할인을 받을 수 있었고 아이가 어려서 무료 입장이 가능해서 얼른 채비를 해서 출발했습니다. 아이가  36개월 미만이면 무료입장이지만 관련 서류는 챙겨가시는 게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우리는 등본이 있어서 들고 갔습니다. 건강보험증같은 것도 될 것 같고요.)

우리가 찾은 플레이아쿠아리움은 워터파크 등 다른 시설들과 함께 있어서 꽤 규모가 큰 곳이었는데 우리처럼 많은 가족이 찾은 터라 주차장 입구부터 북새통이었습니다. 지하주차장은 만차라서 야외 주차장에 주차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미리 예약해서 입구에서 확인 절차만 거치고 올라갔습니다.

 

희귀한 물고기, 대형어, 상어 등 다양한 어종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쪽부터 수조 터널이 있어서 예쁜 사진을 찍기 좋고요. 아이가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자기 몸집보다 큰 물고기를 보러 다가가는 걸 두려워하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좋아하고 다 둘러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간 터라, 관심있는 것은 잘 보다가 또 실증을 내면 바로 자리를 옮기면서 둘러보았습니다. 엄마아빠 욕심에 이런저런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성공한 사진은 몇장 되지는 않았어요.

 

해파리관이라고 어두운 곳에 조명을 시시때때로 바꾸면서 구경하게 만들어 둔 공간이 있었는데 아름다웠습니다. 가상현실 콘텐츠 보게 되면 상상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음악까지 어우러지다보니, 게다가 저 수조 속에 있는 것들이 정말 살아있는 해파리들이라고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물고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들 마지막 부분에는 메인 수조가 있는덴 그곳에서는 전문 다이버가 찰리채플린의 영상과 어울러 이야기가 있는 공연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물 속에서 자유자제로 헤엄치는 다이버들의 아름다운 몸짓을 보니 수조와 분리된 채 관람을 이어오던 내가 저 수조 속에서 수영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 꽤 좋았습니다. 이런 공연이 익숙한건지 대형 수조 속의 여러 물고기들은 다이버들의 역동적인 헤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길을 찾아 유유히 헤엄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영상 몇가지 찍어둔 걸 한데 모아봤어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분위기를 좀 엿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플레이 아쿠아리움 영상>

 

수족관을 돌아 나오면 끝이 아닙니다. 파충류, 작은 동물들, 맹수 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 종류와 크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서 조금 놀랐습니다. 아이는 거북이는 무서워하는데 뱀은 무서워하지 않더군요. 백호, 사자, 귀큰 여우, 캥거루과에 속한 작은 동물들에게 먹이 체험을 할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동선이 푸드코트로 연결되고 기념품가게로 마무리를 짓고 있었습니다. 설렁설렁 둘러봐도 시간이 두시간은 걸리는 것 같아요.

늦은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점심을 먹지 않고 들어갔었는데 나올 때 마침 아쿠아리움 입구 앞쪽 식당들이 브레이크타임(3-5시, 가게마다 시간 상이)이라 쫄쫄 굶고 집에 왔네요.

 

흔들리긴 했지만 관람 동선은 이렇습니다. 처음 집을 나설 때 아이에게는 아기상어보러가자고 하고는 아이보다 엄마 아빠가 더 신기하게 관람을 하고 온 주말 나들이었습니다.

아이와 만난 지 아직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친해지고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디를 함께 가볼까요.

 

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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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채널 시작, 지우의 소소한 놀이영상

유투버들이 얼마 번다더라... 하는 뉴스가 부러움이 되기도 하지만 손쉽게 영상을 찍고 저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는 건 편리한 일이기도 합니다.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기록하고 간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참에 유투브 채널을 하나 열어보았습니다.

지우가 커가면서 호기심도 많아지고 이야기를 담은 놀이를 하게 되면서 함께 노는 영상을 기록으로 남겨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시대는 조금 경직되어 있지만 아이들은 모바일을 통해 이런저런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무척 자연스러운 일인듯합니다. 언젠가 보았던 다른 유투브 영상의 언니처럼 흉내를 곧잘 내기도 하고 영상을 촬영해도 긴장하거나 경직되는 게 없는것이 타고난 게 아닌가 하는 고습도치 엄마마음이 되기도 합니다.

<My Lovely Pearl : https://www.youtube.com/channel/UC-0QR8v7MtCc7cWMmAnSuLQ>

 

지우와 놀면서 이런저런 영상을 찍어 올리는 채널이 될거에요. 책도 같이 보고 소꿉놀이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그런 영상들을 모아 올려두려고 합니다. 벌써 몇개가 되었네요. 아무런 편집없고 두서없지만 귀여운 몸짓과 목소리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

아직 시험적으로 올려만 보고 있는 중이라 이렇다할 콘텐츠는 없는 편이지만, 마이크나 조명, 거치대 등 장비도 좀 알아보고 편집도 조금 신경쓰면서 콘텐츠 품질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주제는 장난감놀이도 좋지만 그림책 함께 읽고 노는 영상을 주로 찍어 보려고 합니다. 그림책은 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나와서 항상 재미있거든요. 지우와 쿵짝도 잘 맞고요.

 

숫자 팝업북을 가지고 놀았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등장하는 동물 이름을 물어보기도 하고 우리 가족과 함께 이야기도 해보면서 숫자를 세어보는데 요즘은 숫자를 잘 세기도 한답니다.

예쁘다는 말보다는 멋지다는 말을 하고 사랑한다, 최고다라는 말을 좋아하는 딸과의 추억을 잘 쌓아나가볼 생각입니다.

아직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지만 응원 차원에서 구독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지금 구독자는 지우 아빠 한명이라는!

 

모바일 편집 어플도 다운받고 좀 더 박차를 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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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 매거진에서 문화공간까지

딴짓이라는 매거진을 알게 된지 2년이 조금 안되었습니다. 딴짓은 말그래도 자기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한눈팔기를 시도한 내용을 중심으로 꾸린 잡지입니다. 각자 1호, 2호, 3호로 부르면서 각자의 감성과 재능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독립출판잡지는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나봅니다.

비로소도 이 매거진을 들여다보면서 그 내용이나 이들 매거진 자체에 관심을 가져보기도 했었고(https://www.biroso.kr/765) 이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의 글을 눈여겨 보며 지금까지 느슨한 친구관계로 있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제 존재를 모르겠지만요.

곧 다음주로 다가온 한겨레문화교육센터의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강좌(https://www.biroso.kr/800)오픈될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뒤늦게나마 이렇게 작은 가게들이 문화공간으로 기능하는 멋진 공간들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늦은거라고는 하지만, 그 다음을 생각하면 이보다 빠른 시간은 아마 없을거에요.

딴짓은 그동안 매거진의 내용을 꾸리는 것에서 나아가 매거진을 만드는 자신들의 경험을 녹여낸 독립출판 워크샵, 잡지의 꼴을 만들어 내는 툴인 인디자인 실무특강 등으로 '딴짓'의 결과뿐만 아닌 과정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제는 그 과정을 공유하는 공간을 따로 벌려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들이기 시작했네요.

(주소: https://ddanzit.co.kr/#doz_menu_place)

홈페이지에는 그동안 발행한 딴짓 매거진의 과월호를 구매할 수 있으며 구독 신청도 가능합니다. 공간에서는 독립출판과 관련한 워크샵뿐만 아니라 바텐더나 플로리스트의 취향감성 충만한 데일리 강좌도 열리기도 합니다. 압권은 북스테이공간을 마련해서 하루밤 원없이 책도 읽고 이런저런 공간의 코너코너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해둔 것입니다. 친구들과 도심에서 하루밤 모여서 멋진 추억을 쌓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우리 아기를 데리고 누구랑 만나서 어떻게 하루를 보낼 것인가...하는 구체적인 계획도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역시나 예약은 꽤 꽈곽 채워져있었습니다. 미리 일정을 체크하고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공간의 위치가 서울 한복판 종로, 그것도 한옥이라 접근성은 최고에다 정취까지 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사진 출처: 딴짓 매거진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danzitmagazine/)

 

2013년에 시작된 독립 매거진은 하나의 곁눈질에서 시작해서 많은 이들이 힐끔거리는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얼마전 기념 파티도 열고 명절이나 틈틈이 공간을 내어주고는 하네요. 비로소도 이런 멋진 공간으로 많은 분들과 좋은 추억과 생각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생깁니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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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머머 이런 글을..효진님!! 누구시더라.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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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이미지 홍수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제는 동영상이 검색의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초록색 검색창이 아니라 빨간색 검색창에서 궁금한 것을 직접 시연하거나 말로 조목조목 설명하는 동영상을 찾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글을 잘 쓰고 싶어한다. 글을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든다는데도 글을 잘 쓰려는 사람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시민이 밝힌대로 문학적 글쓰기는 어쩌면 타고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상황을 적절하게 비유하고 그 전후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쓰는 감각은 훈련으로 만들어내기에는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타고났다는 사람들은 그저 직관으로 그 문맥을 만들고 구성을 하여 읽는 이들의 무릎을 탁치게 만들테니까. 

실용적 글쓰기라면 훈련이 가능하다는 생각에도 동의한다. 이런 글은 쓸수록 형식에 적절한 표현과 소재를 선택하는 능력이 늘어나고 쓰면서 자기 글의 단점을 더 잘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할 때 실용적 글쓰기의 필요성은 항상 넘쳐난다.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나 보고서, 제안서 등등 직접 글을 써서 돈을 버는 기자들과 같은 직업이 아니어도 글을 일목요연하고 또렷하게 적절하게 형식에 맞춰 쓰는 것은 중요하고 그 것이 실력을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나부터도 소논문이나 제안서, 보고서 등에서 글을 좀 더 잘 써야 한다는 필요를 느끼는데 어느정도 다작을 하다보면 다른 이들의 글을 열심히 보게 되고 그러다보면 흉내도 내다가 얼추 나아지는 낌새를 느껴보기도 했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다보면 아무래도 얼굴이 화끈거리는데 그러다보면 단어나 문장을 좀 더 고쳐보거나 전체 글의 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는 등 실전에서 얻어지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블로그의 글을 한숨에 잠깐이라도 적어보려고 했던 시도들이나 브런치 프로젝트를 통해 내 글을 시험해본 것은 좋은 경험이 되었다. 물론 블로그의 글쓰기는 논문과는 조금 다른 지점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글을 쓸 때, 어떤 계기가 있어서 글을 쓰고 그 계기를 통해 어떤 깨닳음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다른 것들과 견주어 볼 기회가 있었다면 그 내용은 다른 사람들에게 생각할만한 꺼리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계기가 있었고 글을 썼지만 그 감흥과 그 교훈은 자신의 머리속에만 두고 그 결과만 써두었다면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없다. (지금 이글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어떤 주제에 맞게 곁다리로 빠지지 않으면서 객관적으로 자기 글의 생각을 판단할 수 있는 자세로 구체적인 자료를 적절하게 제시할 것을 비책으로 꼽았다. 편견에서 비롯된 생각이나 하나의 사례에 불과한 경험을 확대 해석하는 경우 글은 독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할 뿐더러 이런저런 자기 지식 자랑을 위해 필요하지 않는 내용을 끼워넣다보면 논지를 흐리기 때문에 글의 힘이 떨어지며,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자기가 생각하는 글의 주제를 좀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글을 쓰기 위해 관련 자료를 찾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과정에서 글을 써야 할지말지 고민하다가 그만두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지만 글을 위한 자료를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생각이 가장 적당하고 다른 이들의 생각에는 박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내 생각을 전달할 때는 적절하고 그럴듯하고 잘 정리된 근거자료들이 필요하다. 이것은 그들에게 공감이나 설득을 위한 하나의 명분이 되고 나아가 그들의 의견을 덧붙이기 좋은 터전이 되기도 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의뢰한 글이 아니라면, 그글을 써야 하는 이유나 목적을 두고 글을 읽는 대상을 정하여 적절한 글감과 자료들을 수집하는 것이 순서이며 수집한 자료들을 통해 하나의 줄기를 잡고 주제와 제목을 잡아 적절한 글의 구성을 잡은 후에, 결국 우리가 글 잘쓴다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려한 문장을 쓰게 되는 것이 마지막일 것이다.

멋진 단어와 표현방법도 중요하지만 그런 문장이 적절한 위치에 왜 나와야 하는지 공감할 수 있는 글이 최선의 글쓰기다. 이것은 하나의 이미지나 영상으로 풀어내는 표현방식과도 연결된다. 어떤 이미지를 어떤 영상을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해 머리속의 구상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하나의 언어로 풀어내는 매커니즘의 지난한 과정을 닮았을테니말이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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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헤테로토피아, 현실화된 유토피아 공간을 꿈꾸다

자그마한 공간을 운영하면서도 쌈지길이나 롯데월드, 사람들로 북적이는 축제공간을 떠올려보곤 했습니다. 손님들이 들어와서 공간에 머무는 동안의 경험을 어떻게 꾸릴것인지, 그 중간중간 어떤 장치를 두는 것이 좋을 지를 고민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손님들이 공간 안을 거닐며 몇걸음 움직이고 멈추고 또 다시 주변을 둘러보며 동행한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공간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기쁨일것입니다.

'공간'과 '장소'를 테마로 한 여러 책을 읽고 있습니다. 꽤 공들여 읽어도 그 안에서 나의 생각을 단단하게 만들어갈 실마리를 찾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읽은 <헤테로토피아>는 그나마 분량이 적어서 어찌어찌 읽어졌습니다.

푸코가 쓴 에세이로 인터뷰나 라디오 연설 등의 글을 모아 만든 책으로 제목의 '헤테로토피아'는 비현실 공간인 유토피아와 상대되는 개념입니다. 사회 안에 존재하면서도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그래서 온갖 장소들에 이의제기를 하고 전도시키고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공간이 바로 헤테로토피아입니다.

 

혹은 반공간(conter-espaces)로도 불리는 이 공간은 자기 이외의 모든 장소들에 맞서서 그것들을 지우고 중화시키고 혹은 정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장소입니다. 푸코는 정원의 깊숙한 곳, 다락방, 인디언 텐트 혹은 목요일 오후 부모의 커다란 침대를 예로 듭니다.

각 문화권마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관습이 있고 그 생활양식에 따라 각기 다른 공간이 마련되면서 당연히 이러한 반공간들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설령 같은 공간이라 할지라도 사람에 따라, 또는 시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는 특히 어린 시절 공유한 꿈같은 시절의 상상과 호기심이 보장되던 그런 공간의 향수가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가장 오래된 헤테로토피아로 예로들었던 정원, 그것을 본떠 만들었다는 페르시아의 양탄자는 세상의 중심이 곳 '이곳'이며, 세상을 종횡무진 누비는 가치를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이와 같이 다수가 인정하고마는 그런 헤테로토피아가 존재합니다. 그것을 조금 분류해놓은 부분이 관심이 갔습니다.

우선, 모든 시간, 모든 시대, 모든 형태와 모든 취향을 하나의 장소에 가두어놓으려는 의지, 마치 이 공간 자체는 확실히 시간 바깥에 있을 수 있다는 듯 모든 시간의 공간을 구축하려는 발상(p.10)의 박물관과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 공간은 시간을 정지시키고 특권화된 공간에 무시간을 누적하여 보편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을 숙명으로 합니다. 현시대의 특징적 공간이라 일컫는 이 박물관과 도서관은 렐프의 무장소와 비교하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더 고민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다른 헤테로토피아는 바로 한시적인 헤테로토피아입니다. 축제나 공연장, 시장이나 마을 변두리의 공터, 휴양지를 예로 듭니다. 이 헤테로토피아는 시간을 지우고 벌거숭이 원죄의 순수함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한 연구자는 우리나라 제주의 한달살기 등과 같은 제주 이주의 삶을 이 헤테로토피아와 연결하여 연구하기도 했더군요.

그리고 통과, 변형, 갱생의 노고와 관련된 헤테로토피아도 있습니다. 기숙학교나 병영, 감옥등이 그러한 예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헤테로토피아에 자유롭게 들어가지는 않고 특정한 의례나 의식이 필요하기도 한 공간입니다.

세계에 닫혀있지 않고 열려있는 헤테로토피아도 있습니다. 누구라도 거기 들어갈 수 있지만, 사실 일단 들어가고 나면 그것은 환상일 뿐, 어디에도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직감하게 된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공간입니다. 열려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찌감치 입문한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매음굴과 같은 헤테로토피아도 언급됩니다.

이러한 헤테로토피아의 공통적 특성은 현실 공간의 이의제기로 정리되는데, 그 방식은 헤테로토피아 외의 현실공간이 환상이라고 고발하는 환상을 만들어내거나 반대로 사회가 무질서하고 정리되어 잇지 않고 뒤죽박죽이라고 보일만큼 주도면밀하고 정돈된 또다른 현실 공간을 실제로 만들어 냄으로써 가능하다고 합니다.(p.24)

또 다른 글에서 우리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눈을 뜨면서부터 나는 더이상 이 장소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p.28)라는 말로 우리의 몸에 대한 장소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내몸, 이 가차없는 장소. 만일 내가 그림자라든지 마침내 더이상 제대로 쳐다보지 않게 된, 삶에서 흐려진 일상의 갖가지 사물들, 그러니까 매일 저녁 창문으로 우툴두툴 보이는 이 지붕이나 굴뚝 들과 더불어 살듯, 내가 내 몸과 다행스럽게도 그런 오랜 친숙함 속에 산다면 어떨까?(p.28) 우리의 벗어날 수 없는 몸과 관련하여 이집트의 미라는 부정되고 미화된 몸의 유토피아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아니 정말로, 내가 불투명한 동시에 투명하고, 가시적인 동시에 비가시적잉고, 생명인 동시에 사물이 되는 데는 마술도, 요정의 나라도, 영혼도, 죽음도 필요하지 않다. 내가 유토피아이기 위해서는 내가 몸이기만 하면 된다. 나로 하여금 내 몸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었던 모든 유토피아의 모델, 그 적ㅇ용의 원점, 그 기원의 장소는 바로 내몸 자체였다.'(p.33) 내 몸에서 유토피아가 나왔고 유토피아가 몸을 배반했다는 선언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회적이며 현존하며 그것 안에서 환상을 이야기하는 유토피아가 나왔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더 가치있게 들리니까요.

거울에 관한 부분도 가상의 공간과 관련한 연구와 연결하여 기억해두려 합니다. '말하자면 내개로 드리워진 이 시선에서부터, 거울의 반대편에 속하는 이 가상공간의 안쪽에서부터 나는 나에게로 돌아오고, 눈을 나 자신에게 다시 옮기기 시작하며, 대가 있는 에서 자신을 다시 구성하기 시작한다. 거울은 헤테로토피아처럼 작동한다. 그것이 내가 거울 안의 나를 바라보는 순간 내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절대적으로 현실적인 동시에 절대적ㅇ으로 비현실적인 것으로 만들기에 그렇다. 그 자리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공간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며, 그것이 지작되려면 [거울]저편에 있는 가상의 지점을 통과해야만 한다는 저메서 비현실적이다. '(p.48)

뒤이어 푸코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 신화적인 동시에 현실적으로 일종의 이의제기를 하는 상이한 공간들을 연구, 분석, 묘사하는 기술방식을 앞서 언급한 내용을 여섯가지로 다시 정리해두었습니다.

'번째 원리는 계의 문화에는 헤테로토피아를 구축하고 있는데 신성시되는 위기의 헤테로토피아와 일탈의 헤테로토피아로 구분된다. ... 두번째 원리는 이전부터 존재한 헤테로토피아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 세번째 원리는 양립불가한 복수의 배치를 한 장소에 구현할 수 있다. ... 네번째 원래는 시간의 분할과 연결되는데 이때 대칭적으로 헤테로크로니아의 개념을 들어볼 수 있다. 이 헤테로토피아와 헤테로크로니아는 상대적으로 복잡한 방식으로 조직되고 배열된다. ... 다섯번째 원리는 그것을 고립시키거나 침투할 수 있는 열림과 닫힘의 체계를 전제하며  ... 마지막 원리는 환상과 질서의 두가지 축에서 기능을 가진다는 것이다.'

작은 동네 서점이나 골목의 작은 가게들로부터 문득 일상 외에 새로운 경험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맞는 환상적이거나 극도로 계산된 치밀한 연출에 의해, 때로는 시간이 축적되거나 삭제되버리는 마법같은 공간을 꿈꾸는 기획자라면 우리 '지금 여기'의 헤테로토피아는 어떤 모습인가를 상상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비로소 문화기획자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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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 일상을 문화로 채우는 공간들


사실, 문화로 채우는 공간이라는게 공간만 놓고 본다면 재미없을 때가 많습니다. 독특한 컨셉으로 꾸며진 공간도 한두번이면 금새 흥미가 달아나기 때문에 공간만의 매력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곳을 자꾸 찾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거나 그곳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싶거나 그곳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것, 공간을 채우는 문화라는 것은 그 공간과 방문하는 사람의 관계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문화라는 말의 시작이 사람들이 일부러 만들어낸 무언가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본다면, 문화를 토대로 유지되는 공간은 당연히 사람들이 서로 작용-반작용을 해 가면서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있어야겠죠. 공간이 작다면, 그만큼 공간에 머물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줄어들고 그 사람들은 결국 타인이 아닌 주변인, 지인이 되어 눈이라도 한번 더 마주하고 점점 얼굴을 익히기 쉬워집니다. 엑스트라가 아닌 주조연이 되어 의미를 만들어 내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생계를 위해 문을 연 주인장과 마찬가지로 그곳에 애착을 가지는 단골들이 만들어내는 서사는 점차 주변 거리로 퍼져 나가게 되고 다시금 그 공간을 채우는 문화가 됩니다. 아마, 이 책에 나오는 여럿 공간들이 그러한 이야기들의 변주 정도일 것입니다. 


곧 시작될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강좌(신촌한겨레교육문화센터 2월 21일(목) 저녁 개강)[강의 내용보러가기])와 관려하여 이 책을 다시 열어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는 교토 게이분샤에서 발견한 소비와 유통의 미래라는 부제를 달고 호리베 아쓰시가 쓴 일본책입니다.(정문주 옮김, 민음사)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공간의 모습을 둘러보는 것과 함께, 이 공간을 마주하는 작가와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작가 스스로도 서점의 운영자이며 공간을 채우는 여러가지 기획을 진행하는 사람으로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므로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사두고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간만을 이야기 하지 않고 공간이 위치한 지리적 특성, 사람들의 특성, 주인장의 특성을 관찰하고 인터뷰한 내용은 공간 운영을 하기 위한 기획에서 어떤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가를 느끼게 합니다. 또한 나와 취향이 맞지 않을 것 같은 몇몇 공간에 대한 비판이나 또다른 접근을 고심해보게도 합니다. 이런 간접 경험들이 모인다면 실전에서는 좀 더 깊이있는 경험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물론 일본의 사정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많이 회자되고 있는 츠타야 서점의 사례도 이제는 다양한 분석과 변형을 통해 새로운 서점이 등장하기도 하고, 그 스스로도 변화를 주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첨단 기술이 발달하고 손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지만, 이런 때일수록 직접 움직이고 땀흘리고 오랜 시간을 들여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닿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뜻보면 쓸데 없는 것같은 행동도 지속성을 가지고 점차 공유되고 확장될수록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힘을 믿게 됩니다. 


제 스스로도 올해에는 이런 공간을 발굴하는 것, 이런 공간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외에도 이런 공간을 하나 만들어 보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하나 만들어볼까 합니다. 


마음이 두근거려서 잠을 자다가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하나도 피곤하지 않은 무언가를 만난다는 상상. 그것은 행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될 것입니다.


꿈을 꾸는 건강한 기획자가 되기를 바라며.


비로소 장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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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콘텐츠의 세계, 자유롭거나 귀찮거나

가상현실은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이미 몇천년 전 동굴 벽화에서도 읽을 수 있는 게 가상현실입니다. 다만, 요즘 가상현실은 다분히 '그럴만한 것'이라는 인간의 고도화된 상상력으로 만들어지는 가상의 것이 아닌, 직접 눈앞에 현상을 만들어 내고 그것이 가짜가 아닌 진짜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기술의 발달에 관심이 많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낱 기술때문에 인간의 고도의 상상력이 가려진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누구든 눈에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 비슷한 것을 보고 비슷한 생체반응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디어의 가능성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겁니다. 

VR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 것중에 하나라면, 앞서 말한 생체 감각을 속여 진짜라고 여기게 만드는 현전감(Presence)입니다. 이 현전감은 우리 자신을 새로운 환경안에 온전히 놓아두고 자유롭게 우리 앞의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둘러 보는대로 환경이 변하고 적절한 반응을 통해 체험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은 기존 미디어들의 특성과 비교할 때, 여러가지로 다른 양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가장 익숙한 VR콘텐츠 중에 VR영화는 360도 환경에서 향유자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감상하는 것이 중점입니다. 직접 상호작용하는 경우는 드물고 단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향유자 스스로 시야의 범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으로 자유도가 한정되죠. 한편 VR게임의 경우(저는 VR게임이 VR콘텐츠의 특성을 가장 대표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가르는 것도 점점 의미가 없어질 테지만요.) 직접 쏘고 만지고 움직이며 이야기를 향유자가 스스로 완성시켜나간다는 점에서 자유도가 수직 상승합니다. 물론 컨트롤러나 시뮬레이터 등의 개발이 더 진전되어야 한다고는 하지만, VR영화에 비해서 새로운 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VR의 특성을 더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부분이 향유자들을 몰입시키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이와 같은 VR미디어의 특성과 콘텐츠의 특성 궁합이 잘맞아 떨어질수록 향유자들은 미디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입니다. 영화는 내가 기존에 가지지 못한, 혹은 가질 필요가 없는 정보나 가치를 대리경험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끼도록 만드는 고도의 향유라고 본다면 직접 움직여 그 행위와 체험을 잘 해낼 가능성이 적습니다. 오히려 그런 행위나 생각을 잘하는 대상들의 움직임을 충실하게 읽어냄으로써 더욱 재미를 느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다소나마 수동적인 향유가 많은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물론 직접 경험을 통해 신체적 긴장감을 느껴야 하는 경우라든지 극한의 감성을 끌어내야 하는 장면이 많은 영화라면 적극적인 경험을 추가하여 VR영화만의 특성을 끌어올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니까 VR이라고 해서 꼭 자유로운 체험만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고요.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이제부터입니다. VR이 공간 속에서 직접 자유로운 두리번거림과 개인적인 체험이 가능한 미디어라면 판단도 누군가의 프레임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떠오릅니다. 

아래는 프레임으로 재단된 사실과 다른 정보전달을 꼬집은 유명한 그림입니다. 실제 공격하는 사람과 공격받는 사람이 전복되는 모습을 절묘한 프레이밍으로 사실인냥 전달할 수 있다는 경고성 이미지인데요. 만약 우리가 이런 프레임이 없이 직접 그 현장 속에서 목격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완벽하게 사실을 인식할만한 기본적인 상식과 가치관이 있어야하겠지만, 앞서 프레임에 갇혀 판단해야 했던 경우에 비해 더욱 사실에 근접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와 같은 장르가 VR콘텐츠로 전환되는 실험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깨어있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우리는 직접 움직이고 귀찮지만 스스로 자유롭게 움직여야 더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나봅니다. 


미디어는 기술의 발달만큼이나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미디어에 대한 익숙함을 필요로 합니다. 직접 보고 만지고 움직이고 하는 것은 귀찮은 일일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떠먹여주던, 그래서 편안한 소파에 파묻혀 팝콘만 먹으며 눈만 주시하면 되었을 브라운관은 이제 일어나서 직접 만지고 말하고 던지고 둘러보며 세상을 경험하라고 합니다. 내가 만들어 내는 세상에 점점 흥미를 느끼고 빠져들 가능성은 크겠지만 그것도 일단 소파에서 일어나야 하는 문제이므로, 자유로움이 승리할 지 귀찮음이 승리할 지는 아직은 모르겠네요. 


가끔씩 VR미디어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저리 해볼 참입니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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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교육문화센트 강의] 2019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2019년 초봄에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강좌를 다시 열게 되었습니다. 지난 강좌는 첫번째 강좌다 보니 어떤 분들이 어떤 필요성을 가지고 오시게 되는지에 대해 생각이 다소 막연했습니다. 그래서 기대에 못미치거나 다른 강좌가 되었다고 생각하실 분들이 좀 계셨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5번의 만남을 끝까지 함께해주신 분들과는 나름의 결과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작은 가게를 열어서 정말 멋지게 잘 운영하고 있는 대표님도 있고요. 

이번 강좌는 지난 강좌에 비해 많은 변화를 주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새로운 분들과 함께 그분들이 생각하는 바를 충분히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구체화시켜나가는 과정에 더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무언가 드린다는 것보다 그분들께서 가진 것을 꺼낼 수 있도록 장을 열어드리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커리큘럼과 나름의 교안, 워크시트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프레임을 충실히 따라가되 각자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함께 이야기 나누며 내가 가진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지, 어떻게 구체화시켜 작게나마 완성시켜 볼 수 있을지를 경험해보았으면 좋겠네요.


강의 일시 : 2019/03/07~2019/04/04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반~10시) (강의 일정 조정되었어요)

강의 장소 : 신촌 한겨레교육문화센터 (http://www.hanter21.co.kr/jsp/huser2/membership/login.jsp?)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작은 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강의 소개 및 등록하러 가기]

[지난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강의 후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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