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로소 문화 기획/문화기획과 인문학

카를 구스타프 융 정신분석학과 문화콘텐츠 비평, 인셉션 속 정신적 여정

by feelosophy 2024. 1. 26.
반응형

카를 융, 칼 융, 혹은 칼 윤겔 등으로 불리는 칼 수스타프 윤겔은 20세기 초 활동한 스위스 정신과학자 및 정신 분석학자다. 정신분석학은 문학, 예술, 종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 문화콘텐츠의 이론, 비평을 위해 필요한 지식 중 하나다.

칼 구스타프 윤겔의 정신분석학의 주요 개념인 아키타입, 집단무의식, 자아와 자아의 통합 등의 개념을 알아보고 이를 문화콘텐츠 작품을 분석하는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를 이해한다면 문화콘텐츠에서 전달하는 메시지와 이를 경험하는 향유자들의 평가 간의 상관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

 

 

칼 구스타프 윤겔(Carl Gustav Jung)의 정신분석학 주요 개념과 문화콘텐츠 분석 활용

1. 원형(아키타입, Archetype) : 무의식의 기본 형태가 존재를 아키타입, 원형이라고 한다. 모든 문화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미지나 상징을 의미하며 개인의 무의식과는 별개로 집단 무의식에 공통적으로 존재한다고 보았다. 

활용 :  문화요소에서 캐릭터와 배경 및 상징에서 아키타입을 찾아내어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 영화나 문학 작품의 캐릭터가 어떤 아키타입인지를 분석하여 작품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2.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 : 인류 전체 무의식인 집단 무의식에 대한 개념으로 집단 무의식은 아키타입을 공유하며 문화나 종교, 신화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요소를 설명할 수 있다. 

 활용 : 특정 문화에서 자주 나타나는 신화적 요소나 상징들을 통해  음악, 미술, 문학을 표현하는 형식에서 문화 요소에 나타나는 숨겨진 의도와 주제 및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다. 

 

3. 개인 무의식(Personal Unconscious) :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영향을 ㅂ다았지만 그의 이론을 확장하여 개인의 경험과 기억의 개인 무의식을 아키타입과 집단 무의식으로 구분하여 사용하였다. 

 

4. 자아(Ego)와 자아의 통합(Self-Integration):  자아의식을 중요하게 보고 자아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균형이 인간의 정신 건강 및 성장에 중요하다고 주장. 

활용: 주요 캐릭터의 성장과정, 주인공의 여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통해 자아의 통합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5. 꿈의 해석과 심상분석(Symbolic Analysis): 꿈은 무의식의 언어로 보고 꿈에 나탄 상징은 무의식의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았음, 꿈의 내용에서 자아의 과정이나 아키타입 혹은 감정을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심상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활용 : 특정 색상, 동물, 물건 등 특정 상징이 갖는 의미를 통해 작품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사건과 상황을 꿈과 같이 해석하여 비유적인 요소를 통한 숨겨진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정신분석학과 영화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인셉션'은 꿈의 세계와 현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정신적 여정을 멋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흥미롭게 보여준 2010년 개봉한 작품이다. 

 

영화 <인셉션>의 간단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의 꿈 속에서 생각을 훔치는 특수 보안 요원으로 등장하는 코브에게 코브를 이용해 정보를 빼내려고 하는 사이토는 코브에게 생각을 훔치는 것이 아닌 생각을 심는 '인셉션' 작전을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코브의 여정을 담는다. 

여기에서 토템이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등장한다. 토템(Totem)은 자신이 남의 꿈속에 있는 지를 확인해주는 물건으로 소유자는 토템을 통해 꿈과 현실을 구별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토템을 만지면 효력을 잃게 되므로 다른 사람이 만지게 하면 안되는다는 규칙이 있다. 예를 들면 코브의 팽이, 아서의 빨간 주사위, 아리아드네의 금속 체스 말, 임스의 포커 칩이 있다. 

 

칼 융의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한 영화로 볼 수 있는 '인셉션'에 나타난 정신분석학적 개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꿈의 세계와 무의식의 탐험 : 꿈과 현실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표현하여 무의식 세계의 광활함을 표현하였다. 코브와 동료들은 여러층위를 가진 꿈 속에서 미션을 수행하면서 개인의 무의식에 대한 탐험을 보여준다. 

2. 아키타입과 인간 본성: 캐릭터들은 아키타입 특성을 지니고 있다. 코브는 지난 경험과 갈등을 통해 자아의 통합을 시도해 나간다. 

3. 현실과 꿈의 층 : 꿈의 다양한 수준의 층을 통해 정신적 현상을 표현하고 있다. 다층적 구조를 통해 개인의 심리에서 방황과 성장을 드러내며 무의식의 깊이를 실감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구현하였다. 

4. 현실과 환상의 경계 : 현실과 무의식이 상호작용하여 의미를 만들어 나간다는 정신분석학을 영화에서 모호한 현실과 꿈의 경계를 통해 극대화 하고 있다. 캐릭터는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자아의식과 현실의 정립을 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칼 구스타프 융의 정신분석학은 문화콘텐츠를 마치 하나의 무의식을 표현한 꿈으로 보고 그 속에 표현된 상징을 통해 집단무의식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캐릭터의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 모두 꿈의 다층적 차원으로 본다면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