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맛집 선부 진갈비, 소양념갈비 토장찌개 그리고 육회

오랜만에 친정 부모님과 동생네와 함께 가족이 모였다. 특별히 아빠가 예약한 맛집이라는데 세 집에서 중간 지점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 집 가운데 가까운 곳도 아니고 자주 들렀던 곳도 아닌 새로운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평일 저녁이라 퇴근하고 부랴부랴 오는 제부도 제부고 우리도 가는 길이 낯설어서 과연 이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얼마나 맛이 있길래?

약속시간 겨우 맞춰 도착한 가게 외부는 이렇게 생겼다. 건축양식 잘 모르지만 일본풍 느낌도 나고 어디 멀리 교외로 나온 느낌이 물씬 드는 것이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기분이었다. 사람들도 많고 이런저런 홍보, 안내 글귀도 내공이 기대되었다. 

상차림은 깔끔하게 나오는데 양념 게장이 신선하고 맛이 있었다. 양념이 달달하면서 과하지 않아서 한접시 더 시켜볼까 잠깐 고민하였다. (양념 게장은 추가하는데 3000원이다.) 

예약한 자리에 앉았는데 내부는 깔끔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분주하면서도 싹싹하셨다. 마침 해가 기울어진 시간이라 햇살이 들어오는데 평일이라도 하루 일과 끝내놓고 맛있는 저녁 먹으러 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표정들이 온화했다. 주문하고 숯불이 들어오는데 시꺼먼 숯이 아니라 불도 좋아보였다. 

안산 선부 진갈비 : 영업시간 저녁 10시 까지,
주소: 경기 안산시 단원구 순환로 47-3 가동 1층
예약 및 문의 전화번호:  031-402-3666

 
메뉴판은 이렇고 주변은 소갈비, 돼지갈비 다양하게 식사중이었다. 
 

빛깔 고운 양념 소갈비

아쉬운 김에 추가한 소갈비살
 

소양념갈비, 공기밥과 세트인 토장찌개
감칠맛 당기는 맛이라 후식 냉면드시더라도 하나 추가해서 고기랑 같이 드셔보는 것 추천
 

하루 이상 전에 예약하면 서비스로 주시는 육회, 두 테이블이라 두 접시 나왔는데 횡재한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가 기분 좋게 사주신 맛있는 저녁밥, 식당은 앞쪽 주차 공간 외에 안쪽으로 너른 마당이 있어서 야외 식사도 할 수 있고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벤치도 있어서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함께 사진도 찍고 동생 가방에서 꺼낸 귤도 한개 까먹고 이야기 조금 하다가 헤어졌다. 
친정 부모님, 동생 이렇게 앞으로 몇번이나 자주 만나볼 수 있을까 싶은데 가끔씩 이렇게 맛있는 식사하고 시크하게 빠이빠이 하는 것도 꽤 부담없고 즐거운 추억이 되는 것 같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