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해석/영화 리뷰84 <뱅뱅클럽> 퓰리쳐보다 값진 사진을 찍다! 지난 17일 왕십리 CGV에서 있었던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어떤 내용인 지 잘 모를 것 같아요. ‘뱅뱅’은 우리 나라 청바지 브랜드 이름이라서 총소리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클럽’이라는 것도 다양한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포스터를 보게 되면 어느 정도 영화의 이미지가 그려지게 됩니다. 바로 포터그래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는 것이죠. 포스터 맨 위에 있는 사진은 아주 유명한 사진이거든요. 바로 굶주린 어린아이 뒤에서 꼼짝없이 노려보고 있는 독수리를 담은 사진입니다. 아이의 죽음을 기다리는 독수리의 모습에서 수단의 기아를 뼈 아프게 느낄 수 있는 한 장의 이미지였죠. ‘한번 보는 것이 백번 듣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한 장의 사진은 세계 .. 2012. 1. 20. <원더풀 라디오>반전없음이 반전인 영화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볼륨을 높여요‘와 ’별이 빛나는 밤에‘가 인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장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사람들은 라디오를 들을 때는 시각이 자유롭기 때문에 오로지 라디오에만 귀기울이지만은 않아요. 공부를 하거나 다림질을 하거나 운전을 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라디오를 들을 때면 그 프로그램의 이야기나 음악을 자신의 삶에 더 밀착시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장의 장터에서 공장의 작업장이나 달리는 버스와 같이 서민들이 하루종일 틀어놓고 듣는 것이 라디오다 보니 아침, 점심, 저녁 통틀어 가장 인기있는 방송은 아마도 이들의 이야기를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가 아닌가 해요. 최근, 휴머니즘, 감성과 같은 것에 대한 향수가 트렌드입니다. 도 그렇고 같이 개봉한.. 2012. 1. 8. <죠의 아파트> 우월한 바퀴벌레들의 세상 바퀴벌레가 주인공인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온지(1996)는 꽤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머릿 속에는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바퀴벌레는 모기, 파리와 함께 인간들을 못살게 구는 3대 해충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모기나 파리와 달리 바퀴벌레들은 도심 속의 인간과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공간이 모두 중복인 경우가 많아 가장 질색하는 곤충이지요. 머리가 없이도 며칠을 살 수 있고, 영하의 온도에서도 그 질긴 생명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암컷의 경우에는 한번의 교미로 평생 알을 낳기도 하고 한달을 먹지 않아도 살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공룡시절부터 살았다는 바퀴벌레는 공룡이 멸종한 이후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번성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관련 글] 한편 인간은 지구의 .. 2011. 12. 26. <마이웨이>, 신념 신뢰 그리고 인간 처음 강제규감독의 새로운 전쟁영화라고 하는 를 접했을 때는, 역시 장동건이 주연이었던 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천만 관객을 끌어들인 라는 영화에서 두 남자가 전쟁을 겪는 동안 느끼게 되는 고통과 아픔 혹은 광기에 대한 인상을 역시 두 남자가 주인공인 영화에 투영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는 분명히 와는 다른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가 현미경을 통해 두 남자의 내면적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영화라고 한다면 는 두 남자를 망원경을 통해 이야기를 거시적으로 담아내는 영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켜보는 관객들도 한 발짝 떨어져서 영화를 보아야만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일본'과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에게는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 2011. 12. 21. <오싹한 연애> 연애는 원래 오싹한거야!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면 공식처럼 생각나는 것이 몇 개가 있습니다. 선남 선녀가 우연히 마주치고 가끔은 한쪽이 워크홀릭이거나 특이한 직업을 가졌고 다른 한 쪽은 부자거나 귀족 혹은 왕족입니다. 많은 여자 주인공들은 명랑하고 긍정적입니다. 여러가지 고난에도 힘차게 웃어 넘기고 항상 누군가가 짜잔!하고 나타나서 도움을 주게 되죠. 게다가 로맨틱 코미디의 가장 강력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해피엔딩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주인공의 친구가 이야기 한 것 처럼 로맨틱 코미디에는 항상 주인공에게 장애가 있습니다. 그것은 계급, 문화, 경제상항 등이 그것입니다. 에서는 이 장애가 바로 '공포'입니다. 그런데 이 '공포'라는 코드가 '로맨틱'함에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는 그간 보아왔던 공포.. 2011. 12. 19.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_곱씹어볼만한 동화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엮이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영화는 흡사 와 을 섞어놓은 듯합니다. 가 구닥다리 자동차를 타고 시간을 접으며 오가는 이야기라면 (이하 히치하이커)는 이보다 스케일이 훨씬 확장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우주 전체로 확장되고 시간도 그 만큼 에 비해 어마어마한 간극을 오가며 이야기를 진행하거든요. 또한 에서 각종 현란한 소품들을 가지고 애니메이션 혹은 컬트무비적 요소를 만들어 내었다면 에서도 상관없을 것 같은 소품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거나 우주인들이 등장하여 수많은 괴상한 캐릭터들을 분출해 놓았답니다. 배경이 되는 우주선의 특성에 따라 그 안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외모에서부터 그들이 사용하는 소품들이 오랜시절 게릴라들이 굴 속에서 쓰던 것과 비슷.. 2011. 11. 30. <신들의 전쟁> 남성관객을 위한 한풀이! 의 제작진들과 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던 타셈 싱 감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영상은 기대를 했던 터였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라거나 아니면 신나는 모험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아주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는 아닐지라도 남성스러움이나 영웅주의의 컨셉이 확실함, 이미 검증을 거친 제작팀의 영상 하나에 새겨진 의미를 따라가보는 것은 의미있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기도 했지만 그 영상에 대한 분석에서 만큼은 그렇게 악평이 달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번 에서도 남자배우들의 혹! 하는 근육은 보는 즐거움(?)이 을 떠올릴만 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나 수 만명이 움집하여 치뤄지는 전투씬이나 인정사정 보지 않는 살육씬은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더군요. 슬로우 모션이 들어가서.. 2011. 11. 14. <인 타임>스타일이 아쉽다! 은 상업 영화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사실 주연 배우들로만 보자면 상업영화로 손색이 없습니다. 요즘 대세인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와 가수로 이미 최고점을 찍었던 저스틴 팀버레이크 가 주연을 맡았거든요. 아만다는 에서 상큼한 귀여움을 의 도발적 매력으로 성장시켜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스틴은 그의 원래 직업이었던 가수적 역량이나 그의 여성 편력 등에서 꽤 유명하였고 최근에는 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지요. 그런데 은 상업 영화로서 가볍게 보이기 싫었나 봅니다. 화면 내내 회색 빛 우중충한 화면을 보여주고 화려한 화면에서조차 사람들은 무덤덤한 표정 일색이었거든요. 희망이나 즐거움은 온 데 간 데 없고 딱 사반 백 년만 주어진 삶만이 주어진 인생들에게 더 살기 위해 일.. 2011. 11. 8.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