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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의 행복> 2%를 위한 게으름

by feelosophy 201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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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시를 읽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며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시를 자주 읽는 사람은 아니라 할지라도 학교에서 흔하게 읽히는 시 한편 한 구절이라도 기억하는 분이 많으실거에요.

시를 읽을 때는 평범한 단어 하나 하나가 모여서 불현듯 특별한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엄마의 낡은 지갑, 문을 닫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사춘기 딸, 휴식에도 시계를 들여다보는 조급함. 그런 소소한 소재들이 모여서 은근하지만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거죠.

가끔 이렇게 한 두가지 단촐한 이야기를 통해 하고자 하는 바를 전하는 책이 있습니다. <게으름의 행복>이라는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목에서부터 게으름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다보니 책도 가볍습니다.



부와 건강, 그리고 성공을 위한 12가지 행복 비밀.
행복이라는 것이 부와 건강만을 의미하지는 않을테지만 성공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좁혀보면 게으름이라는 단어는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게으름'이라는 단어에 대해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수반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흥미와 목표가 반듯할 때에만 이야기할 수 있는 '게으름'이거든요. 그래서 책에서 이야기한 것과 달리 똑똑하게 '열심히'일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게으름쟁이라고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하고자 하는 바에 열린 시각으로 온몸을 이완시킨 가운데 만나게 되는 이런 시구(詩句)하나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결국 성공을 부르는 것은 아닐까요?

과정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책상머리에 앉아 몇시간을 책을 읽고 친구와의 약속을 미루고 모니터에 눈을 고정시키는 것을 결코 가벼이 여기고 싶지는 않아요. 미분적분 문제를 풀기위해 직관은 열심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이 되는 숫자를 익히고 덧셈뺄셈 구구단을 익히는 지겨운 시간이 없다면 얻어내기 힘들거라고 봐요.

명품은 기성품보다 단 2% 나은 부분이 있을테고, 천재도 평범하 이들보다 많은 부분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평범하고 단지 열심히! 일하는 우리들은 조금 릴렉스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2011년이 며칠 남지 않았고 2012년이 다가옵니다. 열심히!만 계획으로 세울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이완된 색다른 아이디어를 위한 게으름도 목표로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면 작심삼일은 거뜬히 이겨낼텐데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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