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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345

[시네마 쿼드런트] 5. 수술대 위에서 찾은 사람의 자리: 네 가지 삶의 지도 [시네마 쿼드런트: Cinema Quadrant]'쿼드런트'는 원을 사등분한 사분면을 의미하는 수학 용어입니다. 정답을 골라야 하는 사지선다가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선 위치를 확인하고 나아갈 방향을 사유하는 네 가지의 길입니다.영화라는 거울을 사분면의 좌표 위에 올리고, 그 안에서 우리 삶의 비로소 가치 있는 좌표를 찾아봅니다. 병원은 가장 적나라하게 사람의 모습이 드러나는 곳이다. 그곳은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마지막 경계이면서, 거대한 병원 조직의 힘과 힘없는 개인의 의지가 부딪히는 사회적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가 의학 드라마에 빠져드는 이유는 단순히 병이 낫는 과정이 궁금해서가 아니다. 이성적인 판단이 지배하는 수술실에서 가장 뜨거운 삶의 욕구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단단한 조직의 벽 앞에서 사람의.. 2025. 12. 29.
[시네마 쿼드런트] 4. 크리스마스 로코가 매년 사랑받는 진짜 이유: 사랑과 소속감을 찾는 네 가지 길 [시네마 쿼드런트: Cinema Quadrant]'쿼드런트'는 원을 사등분한 사분면을 의미하는 수학 용어입니다. 정답을 골라야 하는 사지선다가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선 위치를 확인하고 나아갈 방향을 사유하는 네 가지의 길입니다.영화라는 거울을 사분면의 좌표 위에 올리고, 그 안에서 우리 삶의 비로소 가치 있는 좌표를 찾아봅니다.크리스마스, 일상의 중력이 멈추는 무중력의 틈새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익숙한 영화들을 다시 찾게 된다. 이는 크리스마스가 일상을 지배하던 견고한 관성이 잠시 멈추는 것 같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잠시 멈춰 서는 이 시기에는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관계의 공백이나 내면에 꽁꽁 숨기고 있던 결핍을 선명하게 비춘다. 특히 이런 붕 뜬 사이에서 영화들은 공간이 바뀌고 관계를 .. 2025. 12. 23.
[시네마 쿼드런트] 3.이름 없는 존재에서 역사의 주역으로: 흑인 여성의 주체성 분석 [시네마 쿼드런트: Cinema Quadrant]'쿼드런트'는 원을 사등분한 사분면을 의미하는 수학 용어입니다. 정답을 골라야 하는 사지선다가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선 위치를 확인하고 나아갈 방향을 사유하는 네 가지의 길입니다.영화라는 거울을 사분면의 좌표 위에 올리고, 그 안에서 우리 삶의 비로소 가치 있는 좌표를 찾아봅니다. 이 영화들은 20세기 중반 미국 흑인 여성들이 겪은 미국의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서 여성이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방식은 21세기 (지금 여기 아시아를 사는)우리에게도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때로 의 셀리처럼 자아를 찾아야 하고, 때로 의 캐서린처럼 실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연대기의 기록이 아니라, 주체성을 발현시.. 2025. 12. 23.
[시네마 쿼드런트] 2. 시간을 다루는 네 가지 방식 - 타임슬립 영화가 선택과 책임을 말하는 법 [시네마 쿼드런트: Cinema Quadrant]'쿼드런트'는 원을 사등분한 사분면을 의미하는 수학 용어입니다. 정답을 골라야 하는 사지선다가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선 위치를 확인하고 나아갈 방향을 사유하는 네 가지의 길입니다.영화라는 거울을 사분면의 좌표 위에 올리고, 그 안에서 우리 삶의 비로소 가치 있는 좌표를 찾아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고 싶은가. 대부분의 타임슬립 영화는 이 매혹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영화들이 시간이라는 동일한 장치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영화는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되감고, 어떤 영화는 특정한 시간 속에 머물며 그 과정을 견뎌낸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연출의 기교가 아니라, 삶.. 2025. 12. 18.
[시네마 쿼드런트] 1.우리는 왜 문을 상상하는가 - 도라에몽, 스즈메, 몬스터주식회사, 하울의 문을 지나며 [시네마 쿼드런트: Cinema Quadrant]'쿼드런트'는 원을 사등분한 사분면을 의미하는 수학 용어입니다. 정답을 골라야 하는 사지선다가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선 위치를 확인하고 나아갈 방향을 사유하는 네 가지의 길입니다.영화라는 거울을 사분면의 좌표 위에 올리고, 그 안에서 우리 삶의 비로소 가치 있는 좌표를 찾아봅니다. 벽이 세계를 나누면, 문은 잠시 세계를 연다문은 벽보다 오래된 인간의 상상이다. 벽이 세계의 경계를 확정하고 분리하는 장치라면, 문은 그 세계를 잠시 열어두는 약속이다. 우리는 늘 벽 앞에서 문을 상상해 왔다. 넘어가고 싶지만 넘어갈 수 없을 때, 지금의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완전히 도망치고 싶지는 않을 때다. 사실 '문'은 이동, 선택, 경계, 기회, 탈출, 귀환 등 보.. 2025. 12. 17.
비로소 드라마 리뷰: 〈키스는 괜히 해서!〉 거짓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나는, 전형성을 가장 잘 활용한 로코 전형적인데 왜 이렇게 재밌지?〈키스는 괜히 해서!〉는 전형적 로코 틀을 아주 영리하게 사용한다. 캔디형 여주, 능력치 만렙 남주, 갑작스러운 키스, 오해와 비밀… 이 조합은 ‘뻔함’이 아니라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케미가 들어가면, 전형성은 단점이 아니라 맛있게 소비되는 로코 관습으로 바뀐다.옆자리 케미가 살아 움직인다. 안은진의 현실 캔디성 + 장기용의 츤데레 팀장 결합은 전통적인 로코 감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두 배우의 외모부터 오글거리는 로코드라마에 개연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두 배우의 눈빛·호흡·미묘한 타이밍들이 설렘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드라마 정보장르: 로맨틱 코미디편성: SBS 수목드라마첫 방송: 2025년 11월 12일출연: 장기용(공지혁), 안은진(고다림), .. 2025. 11. 14.
비로소 리뷰 〈이로운 사기〉 현실의 X맨, 감정이 다시 작동할 때 이로운 사기>는 감정을 잃은 천재 사기꾼 이로움(천우희) 과 과도한 공감 능력으로 상처받는 변호사 한무영(김동욱)이 손잡고 사회적 악을 향해 복수를 설계하는 이야기다. 겉으로는 범죄 스릴러지만, 결국은 감정이 다시 작동하는 순간, 인간이 회복되는 이야기다. 복수극의 쾌감보다, 인간의 온도가 어떻게 다시 복원되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드라마 정보장르: 범죄, 심리, 휴먼 드라마공개년도: 2023년서비스 OTT: tvN / 넷플릭스총 16부작극본: 한우주연출: 이수현주연: 천우희(이로움), 김동욱(한무영), 윤박(고요한), 박소진(모해정신의학과 원장), 이연(정다정), 유희제(나사), 홍승범(링고) 이로운 사기>는 방영 당시 4~5%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며, “잔혹하지 않은 복수극”이라는 평을.. 2025. 11. 12.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이탕 말고 송촌, 정의 이후의 인간 공개된 지 좀 지났지만 리뷰로 남겨볼만 한 콘텐츠는 종종 리뷰를 써 볼 생각이다. 캐릭터가 살아있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은 비록 시간이 지난 후 보더라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다.이번에는 이다. 주인공은 이탕이라는 대학생이고,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는 캐릭터는 장난감이라는 형사가 등장한다. 원래 동명의 웹툰을 실사화 한 드라마다. 독특한 이름처럼 원작은 4컷만화같은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시니컬한 연쇄 살인 이야기를 풀어내어 그당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 이번 리뷰는 탕이나 난감이 아닌 송촌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리뷰를 작성해보았다. 1. 정의의 이름으로 태어난 괴물, 송촌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정의와 우연, 그리고 윤리의 경계를 탐.. 2025.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