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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후의 세계> 인터넷이 뇌라구?

by feelosophy 201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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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ed For Thought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낼 인터넷의 미래‘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2012년 지금 우리는 ’애플‘과 ’구글‘의 이름을 다소 지겨울 만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들의 브랜드가치도 지난 3년 동안 1,2위를 오가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과 협업과 경쟁을 통해 따로 또 같이 IT뿐만 아니라 지금의 사고방식을 선두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구글’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에 눈길이 쉽게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지은 이름이고 실제이름은 구글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아요. 내용에도 구글을 언급하고 구글의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적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인터넷은 뇌와 같다!


이더넷의 개발이후 점점 많은 컴퓨터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더 싸고 더 빠르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책에서는 요즘의 데이터가 3일 마다 두배씩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만큼 기존의 데이터에 다른 데이터가 붙고, 물론 때로는 엉뚱한 헛소리까지 덧붙여 정말 거대한 정보 ‘빅데이터’를 만들어 내고 있는 형국이죠.

책은 인간이 뇌가 작용하는 것과 인터넷 혹은 지금의 IT기술 더 나아가 관련 비즈니스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리타가 관심있어 하는 소셜미디어 뿐만 아니라 ‘창조적 파괴’, ‘정보의 과잉’, ‘클라우딩 컴퓨팅’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꽤 꼬리에 꼬리를 물리며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관련 업계 사람들은 트렌드를 연결하는 다양한 개념들의 고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이 주제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는 꽤 유용한 지식과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뇌와 관련한 다양한 글들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터라(<뇌>라는 소설도 재미있게 읽었었죠.) 리타는 그래도 뇌과학과 관련한 내용은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뉴런과 신경망 그리고 그 관계, 피질과 수질 그리고 뇌 각각의 위치에 따른 역할에 관한 부분이었죠.


하지만 더 나아가 이것을 인간과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으로 확장시키고 IT 혹은 기계로 대응하여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은 제가 기존에 알지 못하였던 부분을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1:1 대응식의 전개는 다소 마음에 들지 않은 점이 있었어요. 최근 함께 읽었던 <과학기술과 민주주의>라는 책에서도 지적했듯이, 과학자들은 때때로 그들의 연구에 세상을 대입하여 생각하고 그것만 보려고 할 때가 있는 것 같았거든요. 인간, 생물, 자연적인 것과 기계, 사물, 인공적인 것을 단순하게 대응관계로 보는 것은 너무 단순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생각조종자들>에서 이야기 하듯, 구글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바처럼 사람들이 무엇을 워하는 지를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아마 비슷하게나마 실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에서도 이야기 하듯이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를 때가 많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과정이 무엇인지 또 그것이 합리적이지 않지만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뇌와 인지작용을 거의 흡사하게 따라한다고 해서 아주 편리하고 행복하기만한 세상을 기대하기는 어렵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발전이 이루어 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물론 글쓴이도 이야기 하였듯이, 인터넷은 뇌 일뿐이지 인간은 아니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생각하는 징에 대해 더 복잡하고 정교하게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기술수준 또한 그만큼 많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이미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가상세계와 실제 세계를 굳이 구분하려 들지 않고 있으며 SNS를 통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를 통해 전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고 있죠.


그러므로 이러한 ‘뇌’를 잘 활용하여 진짜 우리 인간, 우리의 삶을 얼마나 가치있고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1984, 빅브라더 그릭 매트릭스에서 경고하였던 세상이 올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의식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기술만큼 더 건강한 의식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결국 이렇게 인간 가치에 대한 고민이라는 인사이트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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