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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기획

'세남자의 펀치라인'은 나꼼수의 추억

by feelosophy 201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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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남자의 펀치라인

들으러 가기

->http://www.podbbang.com/ch/6930?e=21225398

 

 

 

2년 전 여름, 회사 점심 시간엔 작은 커피숍에서 라떼에 베이글인가로 밥을 먹으면서 처음 들었던 것이 나꼼수(나는 꼼수다)였습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그때에는 스마트폰에 아직 익숙해져 있지 않았는데 모처럼 아이튠스로 들어가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이 콘텐츠였죠. 주변 지인들이 나꼼수 이야기 하길래 무슨 이야긴가 싶어서 들어보았는데, 꽤 민감한 사안일 수 있는 정치적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네 명의 진행자들의 입담이 꽤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습니다.

나꼼수는 회를 거듭하면서 청취자들의 도움을 얻어 CM송이나 광고를 삽입하기도 하고 선거철에는 후보자들을 게스트로 초대하여 날것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인기가 점점 많아지더니 나꼼수 출연자 각각의 캐릭터를 담은 티셔츠가 나오고, 출연자들의 책이 각각 출간되고, 그들의 공개방송이 열렸으며 급기야 그들의 아지트와 같은 '벙커'카페가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들의 나꼼수의 인기로부터 확장되고 스핀오프된 다양한 문화콘텐츠상품들은 역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러한 관심은 다시 이들의 창작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게 되었고 기존 미디어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관련글 http://ritachang.tistory.com/151 )

 

이후 여러 출판사나 유명 연예인들이 팟캐스트를 만들어 내기 시작하였고 그렇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직접 여러가지 주제의 팟캐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작업을 오랜기간 꾸준하게 하기는 쉽지 않아 대부분의 팟캐스트는 잘 알려지지 않고 당초 계획만큼 꾸준히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자신의 콘텐츠를 알리기도 힘들고 콘텐츠를 구성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힙합그룹 세남자의 팟캐스트 '세남자의 펀치라인'이 공개되었습니다. 첫 시간인 만큼 워밍업이라는 제목처럼 그들의 소개와 콘텐츠의 성격,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세남자 페북프로필 사진,

꼭 닮은 캐릭터

[출처: 세남자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3menpage?fref=ts]

 

힘찬 월요일 시작하셨나요?
드디어 [세남자의 펀치라인]
그 첫번째 에피소드-[Warming Up]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일상의 한페이지를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

1. [팟빵]앱을 다운받는다.
2. 검색창에 [세남자의 펀치라인]을 검색.
3. 스트리밍, 다운로드, 구독하기 클릭.
4. 댓글과 후원하기, 사연을 보낸다 :)
(3punchline@gmail.com, 페이스북 페이지) 

 

세남자의 펀치라인

들으러 가기

->http://www.podbbang.com/ch/6930?e=21225398

 


 

 

 

 

세남자 멤버인 술래, 빅사이즈, 내토의 자기 소개에 이어 이 팟캐스트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이들의 깜짝 출연이 있었습니다. 전체 코너가 명확하게 잡히지는 않았지만 세남자의 잘생긴 목소리와 술래의 매끄러운 진행, 조금 지루하다 싶으면 알아서 편집이 되어있는 신기한 탓에 한시간짜리 소개방송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들의 소개뿐만 아니라 밴드와 기획 및 창작자 네트워크인 신촌콘서트의 소개 및 첫 녹음을 응원하러 와 준 피터, 리라, 출판사대표형님(제 책도 좀 내주세요!) 의 반가운 인사말도 있었습니다. 

 

랩에서 청중의 머리를 꽝 때린 것 처럼 긴 여운을 만든다는 '펀치라인'. 이번에는 가볍게 잽만 몇번 올려주었다지만 앞으로의 방송이 기대가 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들이 이미 따로 또 같이 여러 공간들을 누비면서 아이들과, 어머님들과 청년들과 나눈 이야기와 음악 그리고 콘서트와 독립출판과 워크샵 등의 다양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프리스타일 랩이 가능한 래퍼 술래는 리듬감뿐만 아니라 순발력에 어휘력도 좋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발음도 좋고 목소리도 또렷한 울림이 있습니다. 그래서 라디오같은 청각매체에 그 매력이 증폭되는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상대방의 이야기를 센스있게 받아주는 부분들이 좋았거든요. 앞으로 이 팟캐스트도 그들의 음원과 그들의 무대와 그들이 만들어 나가는 다양한 활동을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뿌리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세남자의 팟캐스트는 청취자들이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들어야 하는 이유로 끊임없이 청취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등 SNS를 통해 각자의 홍보도 적극적이어야 하고 피드백도 적절해야 합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반응은 좀 더 끈기를 가지고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아토피를 앓는 어린 학생들을 어루만지고 동네 미용실에서 콘서트를 열며 만났던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좋고, 앞으로 좋은 쪽의 기부나 공연에 대한 공약도 좋겠고 음악 이외의 전혀 다른 분야를 각자가 꾸려나가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거나 시작을 했고 또 무대로 올려진 자식같은 음원이 우리 앞에 나왔습니다. 리타에게 또한번 나꼼수의 추억을 되돌려보게 하였지만 훨씬 젊고 밝고 명쾌한 세 남자의 신나는 입담이 되기를 바라고 자꾸 기대하게 됩니다.

 

꾸준할 것!

조금씩이라도 진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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