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해석309

<원더풀 라디오>반전없음이 반전인 영화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볼륨을 높여요‘와 ’별이 빛나는 밤에‘가 인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장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사람들은 라디오를 들을 때는 시각이 자유롭기 때문에 오로지 라디오에만 귀기울이지만은 않아요. 공부를 하거나 다림질을 하거나 운전을 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라디오를 들을 때면 그 프로그램의 이야기나 음악을 자신의 삶에 더 밀착시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장의 장터에서 공장의 작업장이나 달리는 버스와 같이 서민들이 하루종일 틀어놓고 듣는 것이 라디오다 보니 아침, 점심, 저녁 통틀어 가장 인기있는 방송은 아마도 이들의 이야기를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가 아닌가 해요. 최근, 휴머니즘, 감성과 같은 것에 대한 향수가 트렌드입니다. 도 그렇고 같이 개봉한.. 2012. 1. 8.
정다방_없던 정도 새록새록 피어나는 곳 어린 아이들은 어딘가 구석에 콕!하고 쳐박혀 놀기를 좋아합니다. 저도 어릴 적에는 이불로 텐트같은 걸 만들어서 그 안에서 인형놀이를 하거나 잠을 자거나 한 적이 많았어요. 저는 그런 습성을 온전히 주어진 공간을 지배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외로움을 잘 타면서도 스스로 고독을 즐기도록 설계되어있는 것도 같아요. 그렇게 나만의 공간으로서 숨겨두고 싶은 장소가 있습니다. 가만히 혼자 찾아서 큼지막한 잔에 내려마시는 커피는 향과 맛뿐만 아니라 촉감까지도 온전히 내것이 될 만큼 편안합니다 정다방 운영자 중 한 분인 창틀님이 만들어주신 특제 떡볶이! 문래동에 위치한 ‘정다방’이에요. 다방이라고 하면 보통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네모반듯하게 생긴 키작은 소파들이 줄줄이 놓여있고, 인스턴트커피2,프림2.. 2012. 1. 8.
<죠의 아파트> 우월한 바퀴벌레들의 세상 바퀴벌레가 주인공인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온지(1996)는 꽤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머릿 속에는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바퀴벌레는 모기, 파리와 함께 인간들을 못살게 구는 3대 해충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모기나 파리와 달리 바퀴벌레들은 도심 속의 인간과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공간이 모두 중복인 경우가 많아 가장 질색하는 곤충이지요. 머리가 없이도 며칠을 살 수 있고, 영하의 온도에서도 그 질긴 생명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암컷의 경우에는 한번의 교미로 평생 알을 낳기도 하고 한달을 먹지 않아도 살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공룡시절부터 살았다는 바퀴벌레는 공룡이 멸종한 이후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 번성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관련 글] 한편 인간은 지구의 .. 2011. 12. 26.
<마이웨이>, 신념 신뢰 그리고 인간 처음 강제규감독의 새로운 전쟁영화라고 하는 를 접했을 때는, 역시 장동건이 주연이었던 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천만 관객을 끌어들인 라는 영화에서 두 남자가 전쟁을 겪는 동안 느끼게 되는 고통과 아픔 혹은 광기에 대한 인상을 역시 두 남자가 주인공인 영화에 투영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는 분명히 와는 다른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가 현미경을 통해 두 남자의 내면적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영화라고 한다면 는 두 남자를 망원경을 통해 이야기를 거시적으로 담아내는 영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켜보는 관객들도 한 발짝 떨어져서 영화를 보아야만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일본'과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에게는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 2011. 12. 21.
<오싹한 연애> 연애는 원래 오싹한거야!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면 공식처럼 생각나는 것이 몇 개가 있습니다. 선남 선녀가 우연히 마주치고 가끔은 한쪽이 워크홀릭이거나 특이한 직업을 가졌고 다른 한 쪽은 부자거나 귀족 혹은 왕족입니다. 많은 여자 주인공들은 명랑하고 긍정적입니다. 여러가지 고난에도 힘차게 웃어 넘기고 항상 누군가가 짜잔!하고 나타나서 도움을 주게 되죠. 게다가 로맨틱 코미디의 가장 강력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해피엔딩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주인공의 친구가 이야기 한 것 처럼 로맨틱 코미디에는 항상 주인공에게 장애가 있습니다. 그것은 계급, 문화, 경제상항 등이 그것입니다. 에서는 이 장애가 바로 '공포'입니다. 그런데 이 '공포'라는 코드가 '로맨틱'함에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는 그간 보아왔던 공포.. 2011. 12. 19.
<KPOP-star>, 차별화를 위한 세 가지 한 개그프로그램에서는 가수, 밴드, 연기자 심지어 아나운서까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뽑고 있는 요즘 방송 프로그램들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각 방송사에서 끼를 가진 시청자들을 모아서 경합을 벌이는 일은 많아왔으니까요. 하지만 이전의 시청자들의 참여는 방송국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에 출현자를 손쉽게 구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고, 프로를 위한 출현자 그 이상은 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요즘 등장하고 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참여자들은 이전과 많이 다릅니다. 연예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기도 했고, 마이너에서의 경력을 갖추거나 이미 활동한 적이 있는 가수출신의 지원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는.. 2011. 12. 4.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_곱씹어볼만한 동화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엮이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영화는 흡사 와 을 섞어놓은 듯합니다. 가 구닥다리 자동차를 타고 시간을 접으며 오가는 이야기라면 (이하 히치하이커)는 이보다 스케일이 훨씬 확장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우주 전체로 확장되고 시간도 그 만큼 에 비해 어마어마한 간극을 오가며 이야기를 진행하거든요. 또한 에서 각종 현란한 소품들을 가지고 애니메이션 혹은 컬트무비적 요소를 만들어 내었다면 에서도 상관없을 것 같은 소품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거나 우주인들이 등장하여 수많은 괴상한 캐릭터들을 분출해 놓았답니다. 배경이 되는 우주선의 특성에 따라 그 안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외모에서부터 그들이 사용하는 소품들이 오랜시절 게릴라들이 굴 속에서 쓰던 것과 비슷.. 2011. 11. 30.
5년 만에 지갑을 바꿨습니다. 그 동안 손 때가 묻고 이런 저런 것들이 가득 들어차서 뚱뚱해진 빨간 지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빨간 지갑은 돈이 많이 들어 온다고 해서 여자들이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요. 저는 손에 쥐었을 때 푹신하고 감기는 맛이 좋은 가죽 지갑을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이 지갑은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아졌나 봅니다. 자꾸 다른 지갑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거든요. 동생이 결혼을 하고 신혼 여행에 올랐다가 큰 맘 먹고 좋은 지갑을 선물로 준 게 있기는 합니다. 명품 브랜드라서 그런지 디자인과 색상이 그럴 듯합니다. 그런데 꺼내서 이리저리 뜯어 보고는 다시 상자에 넣어 둡니다. 아마도 그 지갑을 넣고 다닐 가방이 지갑보다 싼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에 쏙 드는 지갑을 만나버렸습니다.(지난 주말 .. 2011. 11.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