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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2

'지지않는다는 말' 얼마나 안심되는 말인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릴 적부터 입시스트레스에 시달려온 아이들에게는 1등이라는 것은 무척이나 큰 훈장이고 목표고 삶의 이유였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다 큰 어른들에게도 별반 다르지 않죠. 1등이 되려면 반 다른 아이들보다 더 공부를 잘 해야 하는거고 이는 그들을 다 이겨버려야 한다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서태지의 노래에도 아래같은 가사가 등장하기도 하죠.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 네 옆에 앉아 있는 그 애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그러다보니 이긴다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 또 반대로 진다는 것은 얼마나 굴욕적인가를 스무살이 될동안 몸으로 배워왔다고 하면 너무 억지스러울까요. 그러다보니, '지지 않는다는 말'은 바로 '이기는 것.. 2012. 11. 13.
<마이웨이>, 신념 신뢰 그리고 인간 처음 강제규감독의 새로운 전쟁영화라고 하는 를 접했을 때는, 역시 장동건이 주연이었던 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천만 관객을 끌어들인 라는 영화에서 두 남자가 전쟁을 겪는 동안 느끼게 되는 고통과 아픔 혹은 광기에 대한 인상을 역시 두 남자가 주인공인 영화에 투영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는 분명히 와는 다른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가 현미경을 통해 두 남자의 내면적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영화라고 한다면 는 두 남자를 망원경을 통해 이야기를 거시적으로 담아내는 영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켜보는 관객들도 한 발짝 떨어져서 영화를 보아야만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일본'과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에게는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 201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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