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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기획

사랑하는 사람에게 6658번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by feelosophy 201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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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친구가 이런 이미지를 올렸어요. 아마 드라마의 한 장면인 것 같은데요.

한 때 유행했던 수식을 이용해서 'I Love You'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죠.

처음 보았을 때에는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선 128곱하기 익스포넨셜(e)와 980의 곱의 제곱근을 씁니다. 그러고는 윗부분 반정도를 지워냅니다.

그러면 남은 부분이 영어로 나는 너를 사랑해~만 남죠.

 

신기한 마술같은 이 장면은 말없이쓱싹 쓱싹 적었다가 쓰윽 지우고 말없이 나가면 꽤나 멋질거라 상상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이렇게 놀라움으로 고백을 했다면  

그 다음은 바로 액션!이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이 수식에 숨어있어요

 

익스포넨셜은 대략 2.718을 값으로 가지는 초월수 혹은 무리수입니다. 사랑 자체가 정의할 수 없음과 비슷하지요.

그리고 여기에 980을 곱하여 제곱근을 취합니다. 이 숫자는 나중에 you를 만들어 내는 숫자지요. 결과값인 6658보다 한참이나 작은 숫자입니다. 그 마음의 뿌리를 찾아내어(제곱근)도 끝난 것은 아닙니다. 128을 곱해야만 고백을 완성할 수 있거든요. '나는'을 만들어 내는 그 숫자는 상대방보다 작습니다. 고백하는 이가 고백받는 이보다 항상 작게만 느껴져서일까요.

 

그렇게해서 완성된 수식은 껍데기는 지워버리고 밑바탕만 남습니다. 우리는 콩깍지가 씌워지며 그 사람의 외모나 스펙은 아무것도 아닌것처럼요.

 

이 수식을 근사값으로 나타내면 약 6658이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6658번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야기 해주세요. 그리고 그 표정과 행동이 따른다면 상대방도 서서히 당신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보면 이 수식이 과연 장난스레 만들어진 것은 아닌것 같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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