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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영화 리뷰

장기하와 얼굴들,<그렇고 그런사이>

by feelosophy 201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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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대한 단상

사람이나 영장류 의 한 부분이다. 다섯 개의 손가락과 손톱, 손금, 더 작게는 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두 손을 가지고 있다. 손은 물건을 집거나 던질 때 사용된다. 손으로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여러 가지 생활편리를 가져오게 된다.


다소 뒷북이기는 하지만, 문득 TV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렇고 그런 사이> 뮤직 비디오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애의 시작을 노래하면서 손만 클로즈 업하여 표현한 시도도 좋았지만 사랑의 시작이라고 해서 아름답거나 조심스럽게 표현하지 않고 오히려 과감하고 과격한 모양새로 장단을 맞추는 것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가 그렇듯 툭툭 던지는 듯한 창법이나 적나라하게 생활 밀착적인 노랫말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알게모르게 가슴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들이 나오는 뮤직 비디오도 세련됨, 순수함 보다는 솔직함, 털털함이 잔뜩 묻어 보는 이들도 속시원하게 해주는 것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고 그런 사이>는 정말로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고 뮤직 비디오 답다고 느끼게 합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그렇고 그런사이> 뮤직비디오


다양한 모양새로 박자를 맞추어 가면서 춤을 추는 듯한 화면 구성이며 클로즈업 되었던 오른 손이 점점 멀어지고 초점이 흐려지면서 점차로 많은 수의 손을 등장시켜 군무를 하다가는, 결국에 멤버들의 전신이 등장하며 노래를 100미터 달리기 하듯 이어나가는 연출이 꽤 그럴 듯 합니다.

들어보니 연출도 장기하가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처음 이 뮤직 비디오를 보았을 때 소리 지르면서 '저거 만든 사람은 천재 아닌가' 하는 혼잣말을 내뱉었던 것을 생각하면 장기하라는 인물은 예술까지는 모르더라도 대중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에 소질이 다분한 것 같습니다. 흡사 송창식스럽다고 표현하고 싶은 너털한 음악을 하는 바람에 젊은 여자들에게 극호감을 이끌어 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왠지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악은 믿음직스러운 오빠나 친하게 지내두면 좋을 것 같은 친구즈음의 이미지를 풍기면서 친근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고 해야할까요. 


사실 사람들은 손을 가지고 많은 연구를 해왔습니다. 미술에서는 손을 그리는 방법을 검지 손가락의 길이를 기준으로 각도며 거리비를 들어가며 연습하게 합니다. 수지침이라고 하는 한방의술(?)은 손 안에 모든 신체의 축소판을 그려놓고 머리가 아프다거나 급체를 했을 때 특정 부위를 지압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 뿐만인가요? 사람들은 손에 많은 표식을 해둡니다. 반지를 어느 손가락에 끼었는가를 보면 결혼했는지를 알 수 있고, 손톱에는 다양한 색상과 문양을 넣어 아름다움을 뽐내게 합니다. 지문은 다른 사람과 나를 식별할 수 있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아로새기고 있으며, 손가락을 가지고 만들어 내는 다양한 형태는 무언의 언어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손은 사람에게 분명 중요한 기관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지금 이야기 했던 다양한 손에 대한 링크들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손 그려보기]


How to draw hand

[수지침 기초 공부하러 가기]
[지문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 알아보기]
[결혼반지를 네번째 손가락에 끼는 이유]



어쨌거나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막 시작한 연인이 손을 막 잡았을 때의 그 설레고 애틋한 모습은 아니더라도 박력넘치는 손 동작을 통해 막 시작한 연인에게 한 눈 팔지 말라고 배짱좋게 으름장을 놓는 애송이 남자친구의 상기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괜히 웃음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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