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로소 행복하게 살기/여행& 맛집

플레이 아쿠아리움 겨울엔 아이와 실내 아쿠아리움이 짱

by feelosophy 2019. 2. 19.
반응형

플레이 아쿠아리움 겨울엔 아이와 실내 아쿠아리움이 짱

아이가 점점 자랄수록 기본적인 의식주를 챙겨주는 것 외에 한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렇다고 욕심껏 무언가를 가르치기에는 아직 어린것 같고, 집과 어린이집 외에도 세상은 넓고 다양한 것들이 있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에요.

이사를 가게 되면 거실에 작은 수조를 만들어서 예쁜 물고기들을 키워보자고 했습니다. 친한 선생님의 연구실에 작은 수조가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보기 좋거나 가습효과 뿐만 아니라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거나 그냥 바라볼 때 작은 위안이 되는 걸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이가 작은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거나 기르면서 경험하게 되는 이런저런 일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집에서 멀지 않은 제법 큰 아쿠아리움에 다녀왔습니다. 네이버예약을 하면 이벤트기간으로 많이 할인을 받을 수 있었고 아이가 어려서 무료 입장이 가능해서 얼른 채비를 해서 출발했습니다. 아이가  36개월 미만이면 무료입장이지만 관련 서류는 챙겨가시는 게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우리는 등본이 있어서 들고 갔습니다. 건강보험증같은 것도 될 것 같고요.)

우리가 찾은 플레이아쿠아리움은 워터파크 등 다른 시설들과 함께 있어서 꽤 규모가 큰 곳이었는데 우리처럼 많은 가족이 찾은 터라 주차장 입구부터 북새통이었습니다. 지하주차장은 만차라서 야외 주차장에 주차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미리 예약해서 입구에서 확인 절차만 거치고 올라갔습니다.

 

희귀한 물고기, 대형어, 상어 등 다양한 어종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쪽부터 수조 터널이 있어서 예쁜 사진을 찍기 좋고요. 아이가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자기 몸집보다 큰 물고기를 보러 다가가는 걸 두려워하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좋아하고 다 둘러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간 터라, 관심있는 것은 잘 보다가 또 실증을 내면 바로 자리를 옮기면서 둘러보았습니다. 엄마아빠 욕심에 이런저런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성공한 사진은 몇장 되지는 않았어요.

 

해파리관이라고 어두운 곳에 조명을 시시때때로 바꾸면서 구경하게 만들어 둔 공간이 있었는데 아름다웠습니다. 가상현실 콘텐츠 보게 되면 상상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음악까지 어우러지다보니, 게다가 저 수조 속에 있는 것들이 정말 살아있는 해파리들이라고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물고기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들 마지막 부분에는 메인 수조가 있는덴 그곳에서는 전문 다이버가 찰리채플린의 영상과 어울러 이야기가 있는 공연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물 속에서 자유자제로 헤엄치는 다이버들의 아름다운 몸짓을 보니 수조와 분리된 채 관람을 이어오던 내가 저 수조 속에서 수영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 꽤 좋았습니다. 이런 공연이 익숙한건지 대형 수조 속의 여러 물고기들은 다이버들의 역동적인 헤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길을 찾아 유유히 헤엄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영상 몇가지 찍어둔 걸 한데 모아봤어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분위기를 좀 엿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플레이 아쿠아리움 영상>

 

수족관을 돌아 나오면 끝이 아닙니다. 파충류, 작은 동물들, 맹수 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 종류와 크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서 조금 놀랐습니다. 아이는 거북이는 무서워하는데 뱀은 무서워하지 않더군요. 백호, 사자, 귀큰 여우, 캥거루과에 속한 작은 동물들에게 먹이 체험을 할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동선이 푸드코트로 연결되고 기념품가게로 마무리를 짓고 있었습니다. 설렁설렁 둘러봐도 시간이 두시간은 걸리는 것 같아요.

늦은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점심을 먹지 않고 들어갔었는데 나올 때 마침 아쿠아리움 입구 앞쪽 식당들이 브레이크타임(3-5시, 가게마다 시간 상이)이라 쫄쫄 굶고 집에 왔네요.

 

흔들리긴 했지만 관람 동선은 이렇습니다. 처음 집을 나설 때 아이에게는 아기상어보러가자고 하고는 아이보다 엄마 아빠가 더 신기하게 관람을 하고 온 주말 나들이었습니다.

아이와 만난 지 아직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친해지고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디를 함께 가볼까요.

 

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