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책방]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행복의 맛
자기계발 책과 다이어트의 공통점은 머리로 알고만 있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얼마나 좋은 지식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바로 리뷰를 쓸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 내 생활에 비추어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보고 싶었고, 그 생활 중에서 좋지 않은 습관들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난 12월부터 헬스클럽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3번은 운동을 할 것이고 그 가운데 무산소 운동도 꾸준히 해서 근력을 키우려는 결심을 했습니다. 3개월정도 나름 꾸준히 다니고 보니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체력도 올라가서 처음에는 한시간 걸리던 거리를 45분만에 달려도 숨이 덜차는 걸 느꼈습니다. 헬스클럽에서 제공하는 운동복 외에 저렴하지만 기능성 운동복도 사보고 운동을 가지 않는 날에는 집에서 간단한 체조를 하면서 운동에 흥미를 늘려 나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바로 운동하러 갔다가 브런치를 먹는 일과를 반복하면서 운동을 가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바로 어떤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그것을 하고자 하는 실행 스위치를 딸깍하고 켜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실행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것처럼 시스템을 구축하고 반복을 통해 성과를 얻으면서 결과적으로 습관을 만든것입니다.
영어 제목이 Atomic Habits(원자같이 작은 습관쯤으로 해석될텐데)인데 잘못읽어서 Automic(자동의~ 이런 의미로)으로 읽었는데 그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하나의 분자를 만들고 사물을 구성하듯이 작은 습관들을 모아서 일련의 행동을 자동적으로 움직이도록 디자인 하라고 제안하는 것이 그럴듯합니다.
누구나 좋은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일단 심리학적 근거를 많이 끌어와서 '원래 사람은 그래. 그러니까 낙담하지 말고 따라와' 이런 안도감을 주고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그러므로 만들었으면 하는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쉽고 매력적이게 만들고 그 성과를 맛볼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반대로 나쁜 습관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를 병렬로 제시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사람마다 성향차이는 분명히 있어서 누구나 좋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상대적으로 들이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런 사람들에게 시스템과 환경에 더욱 힘을 들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익숙해진다는 1만시간의 법칙만큼 빈도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입니다. 작은 시간이라도 형식적으로라도 100번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부담을 낮추고 나니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등장한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에서도 이렇게 무심한듯 작은 습관들이 반복되는 것을 목격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런 사소한 습관들이 모여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작은 습관들과 자동적으로 일어나도록 만드는 디자인, 1%씩만 성장한다면 1년후에는 37배라는 말이 가슴 벅찹니다. 물론 이 말은 단지 원래 자기 능력의 1%씩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변화된 자신에서의 1%라는 말이며 그만큼 복리로 성장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 알고보니 갑자기 정신이 버쩍들게 하는 무서운 말이었네요. <아죽작은습관의 힘> 일독을 권합니다.
비로소 책방, 한번에 휘리릭(이번에는 아니었지만) 단숨에 책읽기
책방지기 장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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