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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공간

Remote place 기찻길 옆 예쁜 베이커리 카페

by feelosophy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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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차타고 어디 좀 가서 낮시간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책도 보다가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은 날이 있다. 교외에 있고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차를 타고 가야 찾을만한 외진 곳에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용케도 찾아오고 가끔은 앉을 자리가 없어서 빵을 담은 쟁반을 들고 서성여야 할 때가 있다. 

한창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가 이슈가 되었던 적에는 경기남부에 사는 경기도민이 서울로 출퇴근할 때의 곤욕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었었다. 지하철은 서울 시내 지하로 다니니까 지하철인거고 상대적으로 땅값이 낮은 교외는 지상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지하철은 아니고 전기로 다닌다고 해서 전철로 부른다. 수원, 과천, 안양쯤 되는 경기 남부는 서울 강남이 편하고 종로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 그런데 일단 홍대나 잠실 그 위로 갈 때에는 어차피 두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그 이상은 크게 의미가 없다. 다 똑같다. 그저 마음만 잘 먹으면 된다. 

 

어쨌거나 그 '해방일지'의 배경이 되었던 대야미역에서 한정거장 차이의 다를 것 없는 한적한 분위기의 반월역 바로 옆에는 Remote Place라는 카페가 있다. 전철을 탄 사람도 카페에 앉아있는 사람도 서로 눈을 맞출 수 있을 것만 같은 거리에 기찻길에 딱붙여 놓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전철을 타고 지나갈 때는 저곳은 대체 어떤 곳이지? 싶은 곳이고 마당의 데크나 방갈로는 저기가서 편하게 먹고 쉬고 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한 곳이다. 

반면 카페에 앉은 사람은 전철이 오가는 풍경을 10분 정도 간격으로 지켜볼 수 있다. 그 풍경 잘 보라고 창문은 가로로 널찍하게 빼 두었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

 

 

카페는 1층은 여느 베이커리 겸한 카페의 모습이다. 쇼룸과 음료 준비하고 주문하는 곳이 있고 주문 후 쟁반들고 바깥으로 나가거나 1층에 자리를 잡거나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바깥 방갈로는 따로 예약/신청을 해야 한다고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날이 요즘같은 때는 바깥이나 방갈로도 좋을 것 같지만 한겨울, 여름은 어떨지 모르겠다. 

빵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가격대는 크게 비싼 편은 아니나 몇개 담고 음료까지 시키면 2인 기준 3만원에 육박한다. 그래도 샌드위치 등 맛이 괜찮아서 아이는 하나 더 사달라고 했다. 

바깥쪽은 인조잔디카펫을 깔아두어서 청량하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신경 쓴 느낌이 든다.

2층 야외 테라스도 괜챃고.

경기 남부에서 근교 드라이브하다가 도심에서 훅 빠져 나가고 싶을 때는 반월, 대야미쪽 숨어있는 맛집, 공원, 카페를 수소문해보자.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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