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가게하나열겠습니다] 장소를 만드는 구성요소

' 작은가게 하나열겠습니다'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동네 속 작은 가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난 시간에는 작은가게를 열어야 하는 명분을 마련하는 것과 관련한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이전 글 보러 가기) 생각해보니 이전에 브런치에 써서 금상을 받았던 '작은가게 문화공간 만들기'(글 보러 가기)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작은가게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통해 작은가게가 공간에서 장소로 변신하는 것을 꾀해볼 생각입니다. 사실 이게 말만큼 쉬운 것은 아니고 저도 한참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요.

작은 가게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공간은 물리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문화적 정서적 환경이 추가되고 사람과 대상 혹은 사람끼리의 관계에 의해 의미가 만들어진다면 그곳을 장소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작은 가게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라 처음부터 주인장에 의해 인위적으로 구성된 공간입니다. 철저하게 계획되고 의도된 공간입니다. 그러므로 그 공간에서 일어날 사건과 사람들과의 행동이 어떤 것인지를 미리 설정하고 그 행동을 자연스럽고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공간은 몇평의 공간에 어떤 가구를 어떻게 배치하고 상품을 어떤 방식으로 진열하는 것의 문제와는 다른 층에서 그곳을 채울 사람들의 발걸음이나 그들이 주로 하게 될 말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손님은 공간 브랜드를 만들고 그것을 소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공간의 주연이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왕이라는 말이 달리 있는게 아니겠죠.

주인장과 공간의 물건들이 일체 된 작은가게와 손님 외에 또다른 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작은가게에서 주인장 외에 손님을 끌어모으는 파트너들입니다. 그들은 작은가게의 손님이면서 다른 손님을 끌어들이는 매개자 혹은 기획자고, 작은가게에서 워크샵이나 강연이나 공연이나 전시를 하는 창작자이거나 공간의 쓰임을 고민하고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하는 생산자 혹은 마케터입니다.

작은가게가 가진 고유한 개성이 있다면 그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모여들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어떤 모습을 한 사람들일 것이라는 것을 예상가능하게 됩니다. 대개 이런 예상하는 손님의 모습을 페르소나로 정해서 그들의 행동과 사고 방식을 미리 생각해서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마련하는 것이 기본이겠죠. 뿐만 아니라 쌍방 손님격인 파트너와의 관계에서는 어떻게 윈윈할 수 있을것인가의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약속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전시나 판매 물품의 관리 및 책임 , 수익 분배나 약속이 지속되는 기간 등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정해두고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가게는 플랫폼이자 주연들이 머물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무대가 되는 곳입니다. 작은가게를 반짝이게 해주는 것은 주인장의 연출에서 비롯된 많은 주연들의 발걸음과 영향력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어떤 주연을 캐스팅할 것인가, 그 주연들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가를 미리 상상해두도록 해요.

처음에는 손님이었다가 단골이 되고 그 중 일부는 파트너가 되었다가 주인장의 역할까지 넘나드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만들어진다면 작은가게는 독립적인 생명력을 갖춰나가는 일생의 주기에 올라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1. 나는 어떤 모습의 주인장입니까?

저는 OO지기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고, 비로소 소장으로도 불리기도 했습니다. 먼저 제가 저를 그렇게 부르면서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게 되니 시간이 지나고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더군요. 처음에는 스스로 어색했지만 일단 정해놓으면 확실히 편리해집니다.

공간에서 불리는 나의 이름과 태도는 어떤 모습인지 정해보세요. 공간에 충분히 호기심을 끌만한 요소를 배치하고 조금 적극적인 태도의 주인장의 모습인지, 아니면 여백의 미를 살려 방문하는 이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옆구리를 살짝 건드리는 정도의 소심한 주인장의 모습인지를요.

 

2. 내가 바라는 손님과 바라지 않는 손님은 어떤 모습입니까?

원하지 않는 손님은 과감히 거부해도 좋습니다. 안그래도 작은가게 만인의 공간이 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니까요. 내가 바라는 손님에 좀 더 친절하고 매력적인 공간이 되면 그렇지 않은 손님들이 그런 손님으로 변화하는 마법을 선사합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그 공간에서는 이렇게 행동해야 할 것 같은 아우라가 있는 곳에 가본 적이 있지 않나요?

물론 내가 바라는 손님은 한가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겁니다. 또 처음에 상상한 모습의 손님이 아닌 엉뚱한 모습의 손님들이 더 많이 찾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그런 손님들의 모습과 작은가게의 모습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역으로 생각해보면서 작은가게의 정체성을 찾아내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겁니다.

 

3. 나의 파트너와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입니까?

저는 가게에서 아트숍을 운영하면서 공예품이나 독립잡지 등을 위탁판매형식으로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업체도 있었지만 대개 작가님들이 손수 만든 작품들이라서 계약서를 쓰고 직접 손님들에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판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판매 대금 일부는 제가 갖게 되는 구조지만 그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작가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외부 마켓에도 들고 나가보고 소셜미디어 매체를 통해 하나하나 작가님들과 나누었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하기도 하였습니다. 작가님들은 전시공간이 필요한 작님들을 소개시켜주거나 워크샵을 통해서 공간의 홍보에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 중 작가님들과는 아직도 연락하고 전시나 워크샵 소식을 들으면 만나러 가기도 합니다.

금전적인 연결 외에도 사람과 사람, 브랜드와 브랜드의 만남으로 도움을 주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작은가게가 플랫폼으로 기능한다면 그 내용은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요?

작품이나 상품의 판매, 서비스의 운영, 파트너 혹은 손님들의 공간활용이나 대관, 공간의 정비 등 물리적으로 한정된 시간과 협소한 공간의 한계를 어떻게 경계짓고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대원칙이 필요합니다. 철저하게 상업적인 대관은 일절 사양한다거나 공간의 컨셉과 맞는 이벤트만 연다거나 대관은 주말이나 정해진 날만 한다거나 예외인 경우는 어떤 경우이며, 만약 그 전에는 사전 고지를 어떤 방식으로 하고 불이익에 대한 보상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도 먼저 생각해주지 않고 또 무엇이 맞고 틀리다고 할 수 없는 미묘한 부분이기 때문에 처음에 구체적으로 정해두고 수정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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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가게하나열겠습니다]공간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다음 달부터 신촌에 있는 한레교육문화센터에서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강좌를 다시 열게 되었습니다.(강의 소개보러 가기) 워크샵을 겸하는 이번 강의에서 어떤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될 지 미리 블로그를 통해서 나누려고 합니다.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는 취향을 담은 자기만의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데에 관심을 가진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이고 공간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장소로 만들어 가는 문화적 활동을 어떻게 꾸리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합니다.

 

배태랑 작가가 써준 글씨 (@hereworld)

 

작은가게에는 주인장의 취향과 내 취향을 견주어 볼 수도 있고, 문득 생각하지 못한채 만나게 되는 물건들도 있고, 그곳을 머물면서 머릿속을 맴도는 각가지 생각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하나의 경험이 되고 그것이 좋았다면 그것이 그 공간의 가치를 만들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작은 가게는 넓고 큰 가게에 비해 한사람의 고객이 관객이 온 공간의 집중을 받게 됩니다.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운영해야 작은가게가 그 가치를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당장 작은 가게를 하나 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게 계약과 인테리어, 가구 및 물품 구매 등 경제적인 부분부터 가게의 컨셉, 아이덴티티, 주요 고객 분석 등 마케팅 부분 그리고 하루, 일주일, 한달 또는 시즌에 따른 운영 원칙 등에 대하여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준비하고 미리 그림을 그려두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준비할 때는 단지 내 공간이 생긴다는 막연한 설렘으로 성급하게 움직였습니다. 조금 더 고민을 하고 준비를 했더라면 더 보람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제 공간을 꾸리기도 하고 다른 공간들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과 배운 것들을 정리해서 생각을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비슷한 고민이나 후회를 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이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는 타산지석이 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작은가게, 공간의 성격이 무엇인가요?

 

물리적 공간의 작은가게는 그 지리적 특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동네가 가진고 있는 이미지나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 혹은 외부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면 그들의 특성이 무엇인지에 따라 작은가게의 모습은 달라집니다. 이러한 외적인 특성 뿐만 아니라 주인장의 개인적 경험이나 취향과 스토리도 가게의 모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작은가게를 열려는 목적과 작은가게를 통해 하고 싶은것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있는 나의 능력과 개성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잘 이룰 수 있는 곳은 어떤 곳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1. 작은가게를 열려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돈을 벌려고 한다는 대답을 한다면, 기본적으로 가게가 운영될만큼의 수익이 발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공간의 예상 유지비용 + @ 를 상정하고 그 수익이 가능하려면 얼마의 매출이 가능한가를 그려보는 것이 간단한 방법이 될것입니다. 그런데 초기 작은가게는 원하는만큼의 매출이 달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 매출 곡선이 어느선까지 얼만큼씩 올라가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취미생활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대답을 한다면, 주제는 취미이지만 작은가게의 운영은 직업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작은가게를 운영하며 문화공간으로 많은 활동을 하는 곳들은 일과 여가생활의 경계에서 자기 생활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공간이 휴식의 공간이자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한 공간이 되지만, 주인장에게는 반대로 중요한 작업, 일의 공간이 되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을 이해하되 자신의 입장을 잊지 않아야 꾸준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작은가게를 열려는 목적은 일단 큰돈을 들이지 않아 부담을 줄이는대신, 짧은 시간안에 큰돈을 벌어들이지 않고 천천히 공간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관심을 두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지칠 수도 있고 공허한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 과정을 촘촘하게 계획을 세워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면서 나가면 힘이 덜 들것입니다.

작은가게의 목적과 이미지가 그려진다면 그에 어울리는 이름은 무엇일까요? 주변 사람들이 그 가게의 이름을 듣고 그 이미지가 잘 떠올려질까요? 가게에서 판매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기를 바라나요?

-> 그 이름을 닉네임으로 만든 작은 SNS를 하나 만들어 보세요. 그 이미지에 맞거나 비슷한 공간의 이야기를 스크랩하고 나만의 감상이나 아이디어를 붙여서 쌓아보는건 어떨까요.

 

2. 내 공간이 사랑받을 이유는 무엇입니까?

공간을 운영하는 나만의 노하우나 개성, 장점이 있다면 충분히 부각시켜볼 수 있습니다.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온 주인장이 세계 곳곳의 엽서로 꾸민 여행카페라거나 꽤 인기를 끌었던 의사가 운영한 병원카페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죠. 이미 누군가가 하고 있는 방식이라도 내가 다른 공간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그 부분을 어필해 보면 좋겠습니다.

만약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내 공간을 만들기 전에 주인장이 될 나의 이야기를 쌓아 나가는 시간을 설계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작은가게는 마치 자식과 같아서 내가 어떤 부모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그만큼 시행착오가 커지기 마련이니까요.

무엇이든 최고일 필요는 없지만, 최선일 필요는 있습니다. 내가 그 공간을 열어야 하는 명분을 스스로 만들어 그것을 어필하며 그 시작스토리를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이 결국 작은가게의 신화가 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입니다. 빵을 좋아한다면 전국의 유명 빵집 순례를 통해 기록을 남기거나 한가지 종류의 빵만을 꾸준히 만들어서 나만의 빵을 개발하는 등의 무기를 개발해야 하는것이죠. 내가 직접 만들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빵을 들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드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이유 외에도 환경적인 이유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단순히 지금 내가 꽂혀서 무언가 하고 싶다고 해도 그것이 한순간의 유행인가 좀 더 거시적인 안목의 트렌드인가 혹은 꾸준히 이어나갈 만한 것인가에 대해 냉정하게 이야기 해줄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지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템의 문제가 아니라 방식의 문제나 트렌드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정도가 대부분일것입니다. 구닥다리나 시대에 뒤쳐지거나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것은 작은가게에는 문제될 것이 없으니까요.

나만의 스토리를 담은 기록을 하나씩 정리해봅시다. 블로그나 브런치나 인스타그램, 유투브 등에 사진, 영상, 글을 쌓아두고 그 과정을 주변에 공유해보세요.

 

3. 내 공간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이름과 가격은 무엇입니까?

판매하는 상품은 한가지가 아닙니다. 매출을 올려주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또 그런 서비스와 그렇지 않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들 상품과 서비스를 미리 만들어 두면 단골 손님이 생겼을 때, 그들이 우리 작은가게에 도움이 되고 싶을 때 원없이 도울 수 있는 그런 상품을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품의 네이밍과 서비스의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고민해보세요. 상품이름은 가게의 이름과 분위기와 연관이 된다면 좋습니다. 그리고 그 가격을 비용과 견주어 고민해보세요. 고객의 입장에서 합리적인가를 함께 생각해서요.

 

4. 그렇다면, 작은가게는 어디에다 열면 좋을까요?

최소 운영비용을 생각해본다면 일이 조금 복잡미묘해집니다. 임대료에 전기요금 등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매달 지출되는 비용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산이 부족해서 무조건 싼 곳이나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지역은 힘이 듭니다. 조금 골목 안쪽의 아지트같은 공간이 제가 생각하는 작은가게라지만 무조건 싸기만 한다면 사람들이 찾아들기 어렵고 금방 지치기 십상입니다. 또 예산에 맞춰서 잘 모르는 공간에 가게 된다면 주인장부터 위축되어 공간에 머무는 것부터 힘이 듭니다. 가격이 맞지만 내가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만한 공간을 잘 찾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신촌, 대학로의 이미 알려진 상권이지만 유행이 지난 곳의 조금 외딴 골목의 공간들이었습니다. 대학가라는 지역적 특생뿐만 아니라 공간을 찾는 이들의 성격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곳이어서 공간을 운영하기 유리했습니다. 문화이벤트를 통해 예상 고객의 수와 일정을 미리 계획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소 외딴 곳에 있어도 모객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점이 장점이 되기도 했구요.

미리 내가 그리는 공간과 닮은 곳에서 내가 꾸리고자 하는 활동을 테스트해보면 어떨까합니다. 작은 카페를 빌려 지인들을 초대해서 워크샵을 열어보는 등 가게를 열기 전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는 거죠.

그런 공간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독립서점이나 갤러리카페 등에서 전시, 워크숍, 공연 등이 열리고 있으니까요. 검색하고 한두곳 내 취향에 맞는 곳을 골라 직접 발품을 팔고 그 곳을 분석해보면 어떨까요.

 

다음시간에 이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구체적인 사례와 피드백이 있는 워크샵이 신촌 한겨레교육 문화센터에서 3월 7일 부터 5주간 열립니다.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강의 등록하러 가기](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장효진 검색해주세요)

비로소 소장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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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 매거진에서 문화공간까지

딴짓이라는 매거진을 알게 된지 2년이 조금 안되었습니다. 딴짓은 말그래도 자기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한눈팔기를 시도한 내용을 중심으로 꾸린 잡지입니다. 각자 1호, 2호, 3호로 부르면서 각자의 감성과 재능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독립출판잡지는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나봅니다.

비로소도 이 매거진을 들여다보면서 그 내용이나 이들 매거진 자체에 관심을 가져보기도 했었고(https://www.biroso.kr/765) 이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의 글을 눈여겨 보며 지금까지 느슨한 친구관계로 있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제 존재를 모르겠지만요.

곧 다음주로 다가온 한겨레문화교육센터의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강좌(https://www.biroso.kr/800)오픈될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뒤늦게나마 이렇게 작은 가게들이 문화공간으로 기능하는 멋진 공간들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늦은거라고는 하지만, 그 다음을 생각하면 이보다 빠른 시간은 아마 없을거에요.

딴짓은 그동안 매거진의 내용을 꾸리는 것에서 나아가 매거진을 만드는 자신들의 경험을 녹여낸 독립출판 워크샵, 잡지의 꼴을 만들어 내는 툴인 인디자인 실무특강 등으로 '딴짓'의 결과뿐만 아닌 과정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제는 그 과정을 공유하는 공간을 따로 벌려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들이기 시작했네요.

(주소: https://ddanzit.co.kr/#doz_menu_place)

홈페이지에는 그동안 발행한 딴짓 매거진의 과월호를 구매할 수 있으며 구독 신청도 가능합니다. 공간에서는 독립출판과 관련한 워크샵뿐만 아니라 바텐더나 플로리스트의 취향감성 충만한 데일리 강좌도 열리기도 합니다. 압권은 북스테이공간을 마련해서 하루밤 원없이 책도 읽고 이런저런 공간의 코너코너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해둔 것입니다. 친구들과 도심에서 하루밤 모여서 멋진 추억을 쌓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우리 아기를 데리고 누구랑 만나서 어떻게 하루를 보낼 것인가...하는 구체적인 계획도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역시나 예약은 꽤 꽈곽 채워져있었습니다. 미리 일정을 체크하고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공간의 위치가 서울 한복판 종로, 그것도 한옥이라 접근성은 최고에다 정취까지 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사진 출처: 딴짓 매거진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danzitmagazine/)

 

2013년에 시작된 독립 매거진은 하나의 곁눈질에서 시작해서 많은 이들이 힐끔거리는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얼마전 기념 파티도 열고 명절이나 틈틈이 공간을 내어주고는 하네요. 비로소도 이런 멋진 공간으로 많은 분들과 좋은 추억과 생각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생깁니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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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머머 이런 글을..효진님!! 누구시더라.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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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교육문화센트 강의] 2019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2019년 초봄에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강좌를 다시 열게 되었습니다. 지난 강좌는 첫번째 강좌다 보니 어떤 분들이 어떤 필요성을 가지고 오시게 되는지에 대해 생각이 다소 막연했습니다. 그래서 기대에 못미치거나 다른 강좌가 되었다고 생각하실 분들이 좀 계셨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5번의 만남을 끝까지 함께해주신 분들과는 나름의 결과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작은 가게를 열어서 정말 멋지게 잘 운영하고 있는 대표님도 있고요. 

이번 강좌는 지난 강좌에 비해 많은 변화를 주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새로운 분들과 함께 그분들이 생각하는 바를 충분히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구체화시켜나가는 과정에 더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무언가 드린다는 것보다 그분들께서 가진 것을 꺼낼 수 있도록 장을 열어드리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커리큘럼과 나름의 교안, 워크시트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프레임을 충실히 따라가되 각자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함께 이야기 나누며 내가 가진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지, 어떻게 구체화시켜 작게나마 완성시켜 볼 수 있을지를 경험해보았으면 좋겠네요.


강의 일시 : 2019/03/07~2019/04/04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반~10시) (강의 일정 조정되었어요)

강의 장소 : 신촌 한겨레교육문화센터 (http://www.hanter21.co.kr/jsp/huser2/membership/login.jsp?)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작은 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강의 소개 및 등록하러 가기]

[지난 '작은가게 하나 열겠습니다.' 강의 후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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