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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행복하게 살기/여행& 맛집

홍대, 음주가무연구소_그들의 그루브

by feelosophy 2011.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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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무 연구소'
술과 춤 그리고 '흥'

같은 이름의 만화책도 있다는데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10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세로로 길다란 바bar가 있고, 그 안쪽 벽에는 스크린이 한쪽 벽은 뒷마당과 연결되는 발코니가, 그리고 전면부는 접어서 열수 있는 통유리 문이 있습니다. 입구 옆 쪽에 드럼세트가 있고, 그 한켠에 키보드가 있어요. 상상만해도 조금은 어수선하거나 비좁게 보이겠지요?

처음 지후언니랑 갔을 때에는 조용하게 보드카라임을 마시면서 조그조근 이야기만 하고 왔었습니다.
bar한켠 높은 의자에 올라 앉아 음악을 듣거나 한켠 스크린을 응시하거나 언니와 이야기 하는 그 품이 좋았어요.

두 번째 갔을 때는 바깥 발코니에서 촛불을 손난로 삼아 가벼운 칵테일 한잔 했어요. 무얼 마셨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흐릿한게 오히려 좋아~


그리고 어제가 세번째였어요.
페이스북에서 그들의 일상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가끔 들려오고, 누가 왔다갔다던가 어떤 공연이 있었다더라 혹은 재미있게 놀다 가줘서 고맙다는 인사말이 올라오곤 했어요. 어제는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한잔 기분좋게 하신 사장님(?) (일단 여유있는 모습으로 Bar를 담당하셨기에 그렇게 부르기로 했어요.)과 다른 두 분이 함께 악기를 만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베이스, 피아노, 드럼이 연주하는 그야말로 생음악을 1미터앞에서 지켜봤습니다. 베이스연주자는 아예 제 옆에서 느긋하게 연주하더군요. 두두둥둥~... 피아노 소리 또로로록 굴러가고 빗자루같이 생긴 채로 엣지있게 드럼을 치는 모습. 제가 갖지 못한 리듬감을 여봐란듯이 자랑하고 있었죠. 그 깊은 밤 조용하게 심장을 두드리며 울리는 음악은 술이 절로 들어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정말 느끼는 대로 연주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여유로움은 타고 나는 걸까요?




<음주가무연구소>의 간판입니다. 숫자 3은 완벽,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인데, 이들은 어떤 의미로 3을 내세웠을까요? 술과 노래 그리고 춤? ^^ 다음에 가면 물어봐야 겠군요.

페이지 모습이에요. 오늘 다큐 촬영이 있네요. 이용에 제약이 있을거라고 며칠전에도 공지 올라왔었습니다. 유명하기는 한가봐요. ^^ 어떤 내용일까요?

가슴이 멍해질 때, 혼자 찾아서 간단한 주류를 시키고 운좋으면 생음악 한소절 듣고 가볍게 나올 수 있는 그런 친구같은 장소라고 생각해요.
너무 유명해지면 안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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