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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기획

"냠냠자전거"소소한 먹거리를 배달해드려요~

by feelosophy 201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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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자전거"소소한 먹거리를 배달해드려요~

 

3월, 드디어 한 친구가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름하여 "냠냠자전거"입니다. 이 1차원적인 네이밍에서 이미 많은 분들은 어떤 프로젝트인지 눈치챌 수 있을텐데요. '배달의 민족'부터 '요기요', '배달통'을 힌트로 든다면 더욱 선명해질 것입니다.

 

 

냠냠자전거는 착한 배달 서비스

 

착하다는 표현은 조금 심심하기도 하고 요즘처럼 B급문화나 악역이 더 주목받는 시대에는 칭찬으로 듣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냠냠자전거는 착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울립니다. 망원동 소상공인을 도우면서 망원동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환경을 생각해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씽씽 배달을 합니다. 망원동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에 대대적인 광고나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고 관련 서비스를 위한 개발은 기존 sns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개발 리소스를 아꼈습니다. 한마디로 소상공인들에게 수수료를 때지 않고 나다니기 귀찮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배달료를 받는 서비스인 셈이죠.

 

이 프로젝트 설명을 들으면서 리타는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내었습니다. 부귀영화를 꿈꾸면서 돈벌 궁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는 동네 특성을 감안하여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를 직접 시도해본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역시 젊음은 이런 의외의 곳에 열정을 쏟아붓도록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구나 싶을정도였어요.

 

 

냠냠자전거는 일단 카톡으로 주문해요.

 

개발자로 근무하던 이놈의 친구님은 역시 뛰어난 패션감각만큼 비트에서 아톰으로 돌아오는 요즘의 트렌드를 읽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물인터넷이니 O2O니 하는 말이 익숙해진 요즘,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존 툴을 활용하되 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조각맞춤을 성실히 해옵니다. 잘 된다면 나중에는 좀 더 세련된 웹페이지도 나오고 관련 앱도 만들어지고 관련 패키지 상품도 속속 눈에 들어오겠죠. 리타가 성급하게 제안했던 각종 마케팅 툴이나 서비스 방식에도 조금 눈을 돌려볼 수 있겠죠.

 

냠냠 자전거 홈페이지는 아직 블로그입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망원동 일대의 맛집 정보를 얻고 먹고 싶다면 직접 주문을 할 수도 있죠. (혼자 살고 있는데 떡볶이 순대 튀김이 모두 먹고 싶다면, 여기에 야채 고로케를 곁들이고 싶다면 패키지 공동구매를 노려본다면 좋겠어요. 리타가 제안했던 상품이죠.)

 

                                      * 냠냠자전거 홈(블로그)  http://nyambike.com/

* 냠냠자전거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nyambike/

* 카카오톡 옐로우 아이디 http://goto.kakao.com/hlwo8uye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이 친구는 망원동 일대의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맛도 보고 메뉴판 가격도 보고 포장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하였습니다. 언젠가 뉴스에서 보았던 인력거 관광 사업을 하던 젊은 사장 이야기를 하면서 이 냠냠자전거가 가진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단지 동네 배달사업이라기보다는 문화적 요소가 담긴 기분입니다. 숨겨진 맛집, 골목골목의 따뜻함, 혼자사는 친구들과의 만남, 몇천원으로 넉넉히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널리 알리기, 기운찬 페달질로 운동을 하기, 카톡으로 수다 떨기 등등 그 모습을 떠올려 보면 '재미'나 '흥' 같은 것이 묻어납니다.

 

 

리타와 함께 수제버거집, 츄러스가게, 초밥집, 고로케상점 등등을 다니면서 먹기도 하고 내부나 음식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동행한 언니와 함께 나름의 맛을 평가하기도 하고 가격 등등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일반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그럴듯한 카페에서 비싼 커피와 조각케익을 대접하면서 그 친구는 이런저런 자기의 계획을 이야기하고 또 재미있는 프로젝트도 자기가 기한을 정한 내에는 충실히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리타가 이거 너무 잘되면 어쩌냐. 나를 취업시켜라. 라면서 농담처럼 진담을 건내면서 문득. 리타도 망원동에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자주 들어가면서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는 시누이같은 친구가 되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음이 더 동한다면 망원동에 한두번 더 찾아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맞다. 그러고 보니 이 서비스는 망원동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닌, 망원동을 힙하게 만드는 관광모델이 아닐까도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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