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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행복하게 살기/여행& 맛집

신라제면 칼국수, 경주 황리단길 가족 여행 점심 추천

by feelosophy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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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부지런히 경주 여행을 떠났다. 파워 J답게 1박 2일 일정표를 짜놓았는데 시간대별로 둘러보아야 할 곳, 먹을 것들에 관한 시간과 비용을 엑셀로 정리해 두었다. 경주까지는 아침 7시 반에 출발하면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네이버 지도가 알려주었다. 평소 아침 출근시간 겸해서 아이 방학기간이라도 아빠 배웅으로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7시니까 전날 여행 준비만 잘 하면 출발 가능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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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지런을 떤 이유는 점심을 휴게소에서 먹지 않고 경주에서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경상도 음식에 대한 로망이 크지 않은 편이므로 굳이 한정식 한상이나 김밥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고 특색있으면서도 아빠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으면서 비가 추적거리는 날씨와의 궁합을 생각하였다. 


그래서 낙찰은 신라제면이다. 낙지가 들어간 매콤한 칼국수와 바지락 칼국수가 메인이고 곁들이는 메뉴로 감자전, 만두가 있다. 경주 여행의 첫 단추가 되는 곳이기 때문에 어쩌면 여행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었고, 배가 고픈 와중에 만나는 공간은 자칫 배고픈 이들의 짜증이 섞여 예민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합격점이므로 한식이 취향이면서 밥은 싫은 분들은 점심 메뉴로 신라제면을 추천한다.
 

입구 징검다리 아래로 물고기가 헤엄을 친다. 분위기 있게 깔려나오는 안개가 기분좋게 손님을 맞는다.

 
평일 이른 점심시간이라 키오스크를 통해 인원과 주문을 넣고 나니 다행히 대기는 1팀이었다. 사진 한 두 장 찍고 있으니 바로 입장하였다. 내부 인테리어가 평범한 칼국수집과는 달리 깔끔한 카페처럼 깔끔하고 예쁜 느낌이었다. 
 

 
메인 메뉴인 낙지 비빔칼국수는 12000원인데 2인 이상 주문이라서 최소 24000원이다. 비빔이기 때문에 나중에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비빔밥 사이드를 별도로 2000원에 판매한다. 낙지볶음집보다는 맛이 덜 매우면서 칼칼한 맛이 김가루의 감칠맛과 함께 칼국수가 먹기 딱 좋게 맵다. 
바지락 칼국수는 9000원, 감자전도 9000원, 만두는 6000원이고 비빔국수에 비벼먹을 수 있는 비빔밥은 2000원이다.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서 바지락 칼국수를 시켰다. 칼국수는 깔끔한 육수에 애호박, 청경채, 바지락 조개가 들어가 있었는데 이 국물이 비빔국수와도 궁합이 좋아서 함께 먹는 걸 추천한다. 아이도 만족스럽게 잘 먹었고 우리도 비빔 국수와 바지락 칼국수 두 가지를 맛보면서 잘 먹었다. 대신 비빔밥은 비벼먹지 않았다. 
 

그리고 사이드로 추가한 감자전이 독특했다. 통감자를 채 썬 것을 얄피한 부침반죽 위에 튀기듯 올려나온다. 생감자를 얇게 저며서 식감이 살아있으면서도 끝부분은 흡사 감자칩처럼 바삭하다. 딱 이렇다할 것은 아닌 것 같아도 메뉴 간에 궁합이 괜찮았다. 함께 나오는 간장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우리는 마치 또띠아처럼 비빔칼국수를 감자전에 올려서 싸 먹기도 했는데 괜찮은 조합이었다. 
 

 

 
주차는 황리단길이 주차가 어려우므로 처음주터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마음편하게 황리단길을 누벼 여행을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경주 여행 첫 단추를 칼국수로 쫄깃하게 시작했으니 이제 잘 엮어서 좋은 추억을 엮어 내는 일만 남았다. 경주 가족과 함께 여행할 때 신라제면도 좋은 곳이 될 것 같다. 다만 테이블이 많지 않고(2인 테이블이 많아 나눠 앉아야 할 일이 많을 듯) 대기가 많아서 마음 챙김이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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