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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해석289

납량특집이 필요한 때, <영화속 오컬트 X-파일> 머리를 산발한 귀신이 '내 다리 내놔'를 외치며 외다리로 장정을 따라잡는 을 본 이후로 저는 '무서움'을 주제로 한 영상물은 잘 보지 않습니다. 그 이미지가 며칠동안 제 꿈 속에 나타나서 도대체 잠을 잘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될 즈음에는 이렇게 오싹한 영상을 보고 소름한번 돋아보아야 더위가 좀 들어갈것도 같습니다. 그만큼 간이 커진 어른이 되었다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실제로 무서운 것을 보고 느끼는 신체 감각이 추위를 느낄 때의 반응과 흡사해서 더위를 날려주는... 이라는 표현이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라더군요. (관련글) 최근에도 , 과 같은 공포물이 개봉을 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지요. 한번 공포물을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할지라도, 말도 안되는 엽기 살인이 .. 2011. 7. 18.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기!! 세상사 알송달송입니다. 이것을 옛말에 새옹지마라고 했던가요. 사실 힘빠지는 일이 많은 하루를 보내고 이런 저런 푸념을 흩어 놓아도 막상 그런 날들이 지나보면 좋은 날이 오는 경우가 많을 거에요. 그렇게 무심한 듯 툭툭 털어보는 것도 결국엔 좋은 것 같습니다. 누구나 지나고 나면 힘들었던 그 긴 시간도 찰나로 기억하거나 그것조차 잊어버리는 건강한 방어기재를 가졌지요. 그래서 살만한게 인생이라는... 애늙은 소리를 해봅니다. 예전에 심리학 책에서 본 그림인데 1800년대 누군가가 그렸던 그림이라고 하네요. 무엇을 그린 그림 같으세요? 오리같기도 하고 토끼같기도 하지요? 그런데 또 이 그림을 닮은 박제사진이 있어 (내 취향은 아니다.) 이것도 올려봅니다. 언뜻 보면 토끼지만 귀가 오리의 부리모양이지요. 그런 .. 2011. 7. 17.
[리뷰] 콘텐츠 마케팅_모노가타리형 상품의 시장법칙을 탐구하다 대학원때 놓친 책입니다. 논문쓸 때 미리 봤다면 좀 덜 돌아왔을듯도 싶은 그런 책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두껍지도 않고, 그렇다고 최신 책도 아니지만. 책을 접하고는 지금 이때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들에 대한 그 마케팅을 논하는 책으로 몇몇 책들 중에 손에 꼽을만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하나하나 정리하고(일본사람들은 그런 것에 좀 특기가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마케팅을 실천할 때 참고할 만한 것들을 많이 제시해주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고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될 수 있으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그 것때문에 마케터에게는 현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과 감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두글자로 줄이면 '직관'이.. 2011. 6. 19.
[리뷰]브랜드 버블_ 브랜드의 진화 그야말로, 진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그간 이런 저런 이론서적과 사례집등을 접해오면서, 마치 구구단이나 되는 듯 익혀왔던 내용들을 뒤짚어 엎는 듯 싶었거든요. 조차도 어쩌면 '박제된' 영광을 노래하는 책인 듯 싶기까지 했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요. 하지만 이책은 결코 기존 브랜드 이론을 부정하여 전혀 다른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위 브랜드 아키텍처, 브랜드 피라미드, 브랜드 포트폴리오 라고 하는 것들로 브랜드를 멈춰있는 대상으로 보지 말라는 따끔한 조언을 하고 있다고 말이지요. 지난 10여년 동안 Y&R에서 수집한 세계적 브랜드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조목조목 따져가며 하는 충고야 말로 앉은 자리에서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듯 하는 마케터들을 뻘쭘하게 만.. 2011. 6. 12.
<그래픽 노블> 설국열차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프랑스 SF만화 냉전시대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자급이 가능한 설국 열차만이 유일한 생존처가 되는 설정을 갖고 있다. 정치인과 유명 인사가 탑승한 객차는 술과 마약까지 난무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객차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아우성치는 독특한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 설국열차'안에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육류를 만들어내는 거대한 생명체로부터 고기를 잘라내고, 식용 쥐를 기르고, 채소를 재배하는 칸도 마련되어 있다. 기차는 계속 달려야만 한다. 달려서 나오는 열로 추위를 이길수 있다는 설정이다. 밖은 온통 눈으로 뒤덮인 백색의 황량함만이 있을 뿐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인간들의 본성이 드러나고 이기심과 폭력들이 난.. 2011. 3. 26.
<책> 놀이와 인간 놀이와 인간 로제 카이와 지음 , 이상률 옮김, 문예출판사 데이트할 때 주로 무엇을 하는가. 영화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쇼핑을 한다. 예전의 사람들은 그들의 여가시간에 도대체 무엇을 하였는가... 체육시간에 했던 다양한 스포츠들. 그 규칙을 익히고 그것들을 좀 더 잘 해보려고 발버둥치고 결국에는 상대를 이기고 났을 때의 그 희열.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근육통이 생길지언정 다시 그 게임을 하게 만드는 것. 제비뽑기를 하면서 가슴졸이는 순간과 소꿉장난과 병원놀이는 아직도 아이들이 즐겨하는 놀이 코끼리코를 하고 스무바퀴를 돌고 나서의 그 어지러운 느낌에 깔깔대며 웃는 아이들 호이징하의 에서는 문화와 놀이를 분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동일한 것도 아니다. 무언가 놀이는 조금 더 원초적이고 성기게 얽혀 있.. 2011. 3. 26.
<책>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대학때 공학을 공부한 나는 인문학, 심리학, 철학, 문학은 조금 동떨어진 것이어야만 하는 줄로 알았다. 사실 그것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참 뒤늦게 알게 된것이 조금은 속상하지만 어쨌든 알았다. 그러니 이제는 좀 더 부지런히 공부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될 것이다. 사람이 감각기관들을 통해 사물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그 과정이나 호르몬의 분비에 의해 고통까지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그 능력, 사랑하는 감정과 마음속에 기쁨과 환희와 슬픔이 나타나는 것들. 그리고 어떤 물건에 그토록 집착하게 만드는 그런 과정이 궁금했었다. 어제 잠깐 읽었던 철학소개서에서 이야기 하듯 인간은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해 왔다고 한다. 탈레스가 총천연색의 자연을 궁금하게 여긴 이후부터 수많은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 2011. 3. 26.
<책>쓰리스크린과 소셜티비 TV, 인터넷, 모바일의 뉴미디어 비즈니스 현장을 분석, 평가한다. 주로 미국의 사례를 충분히 들어 실제로 시행되고 있는 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기 쉽도록 엮었다. 여기에 한국의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통해 매체간의 공통점이 무엇이고, 소비자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분석해 보고자 필자는 의도하였다. 실제로 한국은 IT강국이고 자의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공연하게 듣고 있다. 월드컵 때 자랑스럽게 뽑내었던 한국의 IT기술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뽐내기에 충분했는지도 모른다. 나라마다 다른 문화와 법령에 의해 꼭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통하리라는 생각은 무척 유아적이기까지 할 것이다. 하지만 내것과 다른 것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바보같은 정책이나 법령으로 개방이나 자유로운 창작을 방해해.. 2011. 3. 26.
철학과 냉소를 담은 인디게임 인디음악이나 인디영화는 들어봤지만 인디게임은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다. 인디(independent)라는 말이 붙으면 일단은 대중적이지만은 않으나 무언가 끌어들이는 오타쿠 또는 매니아적 매력이 듬뿍 담긴 그러한 것들을 일컫는 말인 것같다. 게임은 무엇인가. 주로 요즘의 게임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모니터 안의 세상에 나를 투영하여 또 다른 나를 조작하는 그러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로제 카이와가 이야기 한 놀이의 네가지 중에 게임은 경쟁을 하는 아곤Agon이나 환상, 역할놀이의 미미크리Mimicry의 영역에 가까운 듯 하다. 물론 모든 게임장르를 통틀어 이야기 한다면 모든 놀이의 종류를 망라하겠지만 상호작용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하고 나와 일체가 되는 또는 또다른 나를 만들어내는 가상세계나 가상 체험 등의 .. 2011.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