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문화콘텐츠 연구소1008

[연극] 극적인 하룻밤_ 사랑이 별거냐. '키스 한번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관두면 되지요.' 뭐 이런 뉘앙스의 대사가 있었습니다. 참 도발적인 제목을 한 연극 은 젊은 남녀의 자못 찌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연히 함께 술을 마셨던 두 커플, 그 중 차인 두 남녀가 차버린 두 남녀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그야말로 극적으로 하룻밤을 맞이하게 된다는 이야기었죠.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제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차이고 홧김에 누군가와 잠자리를 할만큼 대담하지는 않기때문에 싱크로율은 아주 떨어져버렸지만, 저도 예전에 속으로 '저 사람과 손한번 잡아보면 그 느낌으로 이사람이 내사람인가를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거든요. 젊은 시절, (제가 말하는 젊은 시절이라야봤자 어른흉내내기 시작한 20대 초반이지요.).. 2011. 5. 8.
스마트하게 살고있습니까? 소통과 공유 혹은 감성이라는 말이 2000년대 초부터 우리의 삶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듯 하지만 요즘은 또다시 20세기의 화두였던 똑똑함이 대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 '스마트'한 OO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봄부터 스마트폰 부터 스마트 TV에 이르기까지 스마트라는 이름을 달고 나서는 기기들이 우리주변에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금 똑똑한 것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계산기가 발명되고 인터넷이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었다지만 그 파급효과는 세탁기의 발명만큼은 아니라는 장하준씨의 글을 본다면 지금 우리 주변의 스마트라는 말을 둘러싼 이 커다란 물결도 그렇게 호들갑스럽게 바라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컴퓨터나 인터넷이 엄청난 것 같고.. 2011. 5. 8.
해피투게더 다시 보기 요즘 TV에서는 이런 광고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현빈이 하늘과 땅 차이라며 삼성 스마트 TV를 치켜세우고, 한편으로 원빈은 리모컨을 마치 그가 출현했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듯 현란한 액션으로 LG스마트 TV를 그럴듯하게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초만해도 우리나라에는 스마트폰을 가진 인구가 몇 만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은 기계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아줌마들까지도 스마트폰 속의 소셜게임에 빠져있는 상황이 되었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국내 도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작년 가을에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말까지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400만명이 넘을것이라고도 합니다. 스마트폰부터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 피.. 2011. 4. 1.
윤태호의 <이끼> 작가는 그냥 이름을 지었다지만 그늘진 습지에 조용히 자라는 기분나쁜 이미지의 이끼라는 식물은 왠지 그림체와 닮아있다. 웹툰이라는 것은 웹 상에서 창작과 향유의 시간 공백이 크지 않게 이뤄진다. 또한 한번 보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연재해서 몇회 또는 몇 십회를 이어가는 호흡을 가지고 있다. 연재가 끝난 작품이라면 정주행이라는 말을 쓰면서 단숨에 하루에라도 읽어 내려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앟고 연재중이라면 매주에 한 두번 가뭄의 단비가 내리는 것을 기다리듯 해당 웹페이지를 기웃거리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스크롤을 내려가며 읽어야 하는 웹툰은 기존 종이만화와 읽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림과 그림 사이의 공백이 가지는 의미는 퇴색하지 않았다. 기존 종이만화의 칸 개념을 거의그대로 가지고 온.. 2011. 3. 29.
[영화]영국식정원살인사건The draughtsman's contract 평소 퍼즐을 좋아한다. 특히 직소퍼즐을 좋아하는데 모두 같아보이는 조각들의 모자이크처럼 분절된 색깔을 맞추어가다보면 전체 그림이 완성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면이 편평한 조각들을 모아놓고 그들을 조합해 큰 틀을 만들어 나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곤한다. 이라는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너무 잘 지은 것 같다. 감독의 영리한 추리소설을 흉내내려는 무언가 부족한 듯한 단서들과 상징들의 뜻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4번의 계약, 12장의 그림, 3개의 석류 사다리, 옷가지, 혼자 돌아온 말, 자켓, 장화 사진과 같은 정확하게 똑같은 그림만을 원하는 주인공 네빌은 자신이 왕이나 장군과 같이 저택의 곳곳을 봉쇄하고 지시하며 안주인과의 방탕한 흥취에 적시며 권력을 행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똑같기만.. 2011. 3. 29.
[뮤지컬] 톡식히어로 와우! 주말에 빵미덕에 문화생활하고 왔다. 차이나 팩토리에서 밥도 양껏 먹고 와서 신나는 뮤지컬을 보고 나니 다시 허기가 졌다. 이런~ 이름하야 톡식히어로.!!! 미국 뮤지컬인데 원래 만화였나보다. 원래 이름은 toxic avenser! 맨하탄의 유독성 폐기물이 강건너 뉴저지에 불법으로 매립되면서 오염물질 때문에 불편을 겪게 되는데 그런 환경에서 만들어진 흉찍한 녹색괴물은 나쁜 사람들을 냉정하게 살해한다. 처음에 팔다리가 뽑히고 목이 뽑힐 때에는 조금 심한거 아닌가 했는데 19세 관람가였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그 나름의 임팩트가 생긴 것 같다. 오염물질에 의해서 눈뜨고는 볼 수 없이 흉찍한 괴물이 된 주인공과 그를 사랑하는 앞못보는 여자 결국 외모를 넘어선 사랑과 정의는 지켜진다는 내용의 계몽적 내용을 담.. 2011. 3. 28.
<그래픽 노블> 설국열차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프랑스 SF만화 냉전시대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자급이 가능한 설국 열차만이 유일한 생존처가 되는 설정을 갖고 있다. 정치인과 유명 인사가 탑승한 객차는 술과 마약까지 난무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객차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아우성치는 독특한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 설국열차'안에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육류를 만들어내는 거대한 생명체로부터 고기를 잘라내고, 식용 쥐를 기르고, 채소를 재배하는 칸도 마련되어 있다. 기차는 계속 달려야만 한다. 달려서 나오는 열로 추위를 이길수 있다는 설정이다. 밖은 온통 눈으로 뒤덮인 백색의 황량함만이 있을 뿐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인간들의 본성이 드러나고 이기심과 폭력들이 난.. 2011. 3. 26.
<책> 놀이와 인간 놀이와 인간 로제 카이와 지음 , 이상률 옮김, 문예출판사 데이트할 때 주로 무엇을 하는가. 영화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쇼핑을 한다. 예전의 사람들은 그들의 여가시간에 도대체 무엇을 하였는가... 체육시간에 했던 다양한 스포츠들. 그 규칙을 익히고 그것들을 좀 더 잘 해보려고 발버둥치고 결국에는 상대를 이기고 났을 때의 그 희열.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근육통이 생길지언정 다시 그 게임을 하게 만드는 것. 제비뽑기를 하면서 가슴졸이는 순간과 소꿉장난과 병원놀이는 아직도 아이들이 즐겨하는 놀이 코끼리코를 하고 스무바퀴를 돌고 나서의 그 어지러운 느낌에 깔깔대며 웃는 아이들 호이징하의 에서는 문화와 놀이를 분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동일한 것도 아니다. 무언가 놀이는 조금 더 원초적이고 성기게 얽혀 있.. 2011. 3. 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