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브랜드 연구소 | 비로소1045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란 '빛나는 눈'을 가진 '시저'는 드러내 놓고 주인공 침팬지를 규정합니다. 바로 인간이 아닌 다른 유인원이 지혜에 눈을 떠 새로운 지구의 정복자가 되었다는 것이죠. 저는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불편함이나 섬뜩함을 우리가 미개하다고 여기는 다른 생물에 의해 언젠가는 밀려날 수 있다는 각성 혹은 반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이사르 [Caesar, Gaius Julius] 갈리아를 정복했으며(BC 58~50), BC 49~46년의 내전에서 승리해 딕타토르(독재관)가 된 뒤 일련의 정치적·사회적 개혁을 추진하다가 귀족들에게 암살당했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까지도 그리스도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 전역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카이사르를.. 2011. 8. 30. <별을 쫓는 아이>, 가슴에 별을 묻다 Children who Chase Lost Voices from Deep Below, 2011 신카이 마코토 일본 셀 애니메이션의 특징과 지브리의 특징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요? 에서 본 것과는 어떤 연결점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그냥, 미야자키 영화 아니었나요? 사실 애니메이션을 끝까지 다 보고 영화관 스크린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앉아있었습니다. 그만하면 를 재미있게 본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애니메이션이 끝났는데도 나 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더군요.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스나는 마치 치히로나 소피가 되살아난 느낌이었습니다. 센은 자기 이름을 되찾는 과정에서 자신과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 책임감을 배우고, 소피는 신념을 지키므로서 잃었던 아름다움을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아스나는 슬픔을.. 2011. 8. 28. 우리는 모두 다 <구경꾼들> 모처럼 소설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꼼짝없이 앉아서 몇 시간이고 버스를 기차를 타야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쁠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소설을 읽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동생 책들 중에서 무심히 챙겨 짐을 싸가지고 온 을 읽었습니다. 윤성희가 쓴 에는 대가족이 등장합니다. 4남매의 부모님과 그 할머니까지 등장하고 화자인 첫째 아들의 아들은 태어나기 훨씬 전의 이야기부터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머니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하나의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하고 하나의 평범한 사물에 담긴 내력을 거슬러 올라가 우연이 운명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Too Much. 장편 소설이라는 것이 원래 시간이나 장소나 인물 관계가 다소 넓은 것이라고 배운 적이 있지만, 에는 너무 많은 인물, 사물, 사건 그리.. 2011. 8. 27. 통영 중앙시장 역시 통영에도 재래시장이 있었습니다. 바닷가라 신선한 수산물들이 있어 더 생기가 도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더 구불구불하고 조금 더 비좁은 재래시장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시장을 향했습니다. 어제 버스를 타고 지나다 중앙시장이 있다는 것을 눈여겨 봐뒀거든요. 시장에 들어서니 제가 대구에서 온 것을 알았나봅니다. 대구 포목점이 딱 보이더라구요. 너무 억지인가요?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회를 떠서 혼자 청하한잔을 할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식당을 들어섰어요. 메뉴판도 없고 식당 테이블은 장판으로 쌓여 있습니다. 무언가 흘려도 스윽 한번만 닦으면 금새 닦이는 편리한 테이블인 셈이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앉아서 과감하게 '밥주세요'했습니다. 그랬더니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밥을 .. 2011. 8. 27. 동피랑 마을은 한 폭의 수채화다 생각하지 못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자꾸 이야기하지만, 저의 이번 여름 여행은 무계획이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통영이 부산 옆의 옆에 있다는 사실도 몰랐었고, 통영이 목적이지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몰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당연히 '동피랑'이라는 단어도 생경하고 그곳이 이승기가 다녀가서 더 유명해진 날개 벽화가 있는 곳이라는 것도 직접 눈으로 보고나서야 알았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동피랑 마을을 찾아서 간 것이 아니라 길을 걷다가 '발견'해 낸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저는 참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 위쪽 마을에 보이는 그림들이 뭐지?' 산동네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이렇게 내려다 볼 수 있는 높은 곳은 또 가장 낮은 곳이기도 합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집과 집 틈.. 2011. 8. 27.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신선놀이 아침 일직 숙소를 나왔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것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숙소문제입니다. 예전 동생과 떠났던 유럽배낭여행에서도 숙소에서 찍은 사진이라곤 같은 여행객끼리 맥주 한잔 마실 기회가 있었을 때 뿐인 것 같습니다. 워낙 돈을 아낀다고 백패커같은 곳에서 지내다보니 도난 위험도 있고 조용하지도 않아서 신경이 곤두서곤 했었습니다. 통영에서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잠을 자는데 한 시간에 한 번씩 무언가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서 깜짝놀라 일어나기를 반복했거든요. 누군가가 문 밖에 있는 건 아닌가 하구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 같네요. 잠을 설치기도 하고 많이 걸었던 탓에 조금은 지친감도 있었지만, 날이 밝자 신나게 밖을 나섰습니다. 어제 보아두었던 버스를 집어 타고 여.. 2011. 8. 27. 통영에 도착 드디어,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대구에서 네 시쯤 출발했으니 통영에는 여섯 시가 다 되어 도착했을거에요. 비가 부스럭부스럭 내리고 있었습니다. 터미널을 나서는데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더군요. 분명히 문은 한 쪽으로 나있고 사람들이 걸어가는 방향은 빤한데도 말이죠. 아마 그 때에는 통영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지 통영에서 무엇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못해서 그런 듯 합니다. 무슨 참가에 의를 둔 올림픽 정신도 아니고 여행을 그렇게 간답니까. 터미널에서 조금 걸어 나가면 바로 바다가 있습니다. 해안을 끼고 도로가 나 있는데 렌트해서 다니면 좋다는 지인의 말이 무슨 뜻인 지 알겠더군요. 주변에 새로 지은 것 같은 모텔도 보이고 터미널 뒤쪽으로는 아파트 단지도 들어서있습니다. 그리고 큰 마트도 보이구요. 분명 서해나.. 2011. 8. 26. 대구시내 구경 한판 하실래예 제목은 저렇게 적어보았지만, 대구 시내를 걸으면서 한 것이라곤 그다지 별로 없습니다. 애당초 저는 여행을 안동 혹은 통영으로 잡았었고, 안동을 휘돌아 나와 반족짜리 여행을 성급히 마치고 통영으로 향하는 길이었죠. 사실 안동에서는 하회마을의 단아한 풍경에 매료되어 '다른 것은 보지 않아도 좋아요~'였습니다. 안동구시장을 돌아 다양한 먹거리를 구경하고 나름 간만의 외톨이 여행의 긴장은 휴식이 최고다 싶었기도 했습니다. 안동을 떠나기 직전 찰칵, 이번 여행 제 유일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안동에서 통영은 너무 먼 당신이었죠. 바로 가는 차편이 없었습니다. 수소문해보니 창원이나 대구를 거쳐서 가는 방법이 있더군요. 저는 경유지로 대구를 택했습니다. 그래서 대구로 가는 기차표를 샀습니다. 안동역도 조만간 외곽으로.. 2011. 8. 25. 이전 1 ··· 119 120 121 122 123 124 125 ··· 13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