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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미>자존심말고 자존감!

by feelosophy 201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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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몇몇 지인들에게 제 일을 찾아 스스로 사업을 벌여 보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전부터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그동안 마음 속에서 머리속에서 잘 자라왔었는지, 어느 순간 땅을 깨치고 나온 새싹처럼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다소 급작스럽게 '사장님'이 되어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그동안 리타는 우리 친숙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리고 그 문화들을 더 많이 즐기고 재미있게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러한 장을 만들어서 사람들과 나누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런 와중에 <메이드 인 미>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이 두껍지도 않고 작고 가벼운 사이즈라서 앉은 자리에서 금새 읽어 내려갔는데요. 제가 하고 있는 막연한 고민들에 대해서 '그건 이렇게 생각해보는 게 어때?'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서 섬찟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을 곱씹게 만든 키워드 세 가지는
'자존감', '인식', '해답' 입니다.


이렇게 책을 읽다가 제 속의 해답을 위해 화두로 던져야 하는 것으로 위의 세 단어가 남게 된 것은 어쩌면 저자의 '단순함 추구'의 성공을 거둔 것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를 함에 있어 동감을 느낀 것은 얼마 전 읽은 알랭 드 보통의 <불안>에서 배운 내용에 중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저는 '불안'이라는 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자존감'은 '자부심'이나 '자존심'에 비해, 스스로의 독립성과 가치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이상하게도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자부심'과 나란히 써놓고 보니 그 뜻이 명확해지더군요.
 


'본질적인 관점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 지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그리고 '인식'에 대해서는 '의식'과 나란히 두어 그 뜻을 또 달리 생각하게 합니다. 항상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하고 싶은 것'보다는 '보여져야 하는 것'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 생각하게 했죠. 주변을 이해하고 그것을 위해 몰입할 수 있도록하는 것만이 광대한 우주 속에서 사실 사소하기만한 인간이 그나마 가치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다다랐어요.


마지막으로 '해답'에 대해서는 '정답'과 비교합니다. 해답은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또 그 해결과정이나 그 이후에 대해서까지 생각해보는 과정에 대한 몫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정답'이라는 것은 앞 뒤 맥락 없이 그냥 뚝!하고 떨어지는 쌩뚱맞은 것이죠. 1 더하기 1은 2라고 할 때 단지 2라는 숫자가 정답인 것이죠. 이건 1 더하기 2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1에 그 두배가 되는 2를 더하면 3이 된다는 과정을 머리로 그려보는 그 해결과정이 더 중요하는 것은 말해봤자 입만 아플겁니다.

비우고 단순하게 해서 자존감을 키우고 그 안에서 목적과 성공보다 과정과 사람을 보라는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간단한 말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자가 이야기한것처럼 '자기계발서'에서 제발 타인의 것을 찾지 말고 '자신'의 것을 취하라고 이야기 하죠. 게다가 친절하게도 책은 얇고 작고 가볍습니다. 어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을 시간을 주기 위함은 아니었을까요?

저자인 허병민씨는 이전에 <1년만 버텨라>라는 책을 썼다고 합니다. 언뜻 들어본 듯한 책이름이죠. 그의 이력도 독특하다면 독특하고 소위 잘나가는 대학에 회사를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습관이라는 것에 늘 대면하고 다른 사람들의 해답찾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더군요.





아는것< 좋아하는 것 < 즐기는 것< 미쳐있는 것



리타도 앞으로 해보고자 하는 일에 대해 직관대로 밀어붙이는 소신을. 그러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키워보려고 합니다. 그 와중에 만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나름의 해법을 찾아나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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