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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유재석 비 '싹3' 에 시청자가 바라는 것 '놀면 뭐하니' 모처럼 공중파 예능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tvN, jtbc 뿐만 아니라 트로트로 대박을 친 다른 종편 프로그램까지 기존 공중파 예능의 영향력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개그콘서트는 폐지가 결정되었고 '1박2일', '러닝맨'도 예전만큼의 이슈몰이를 하지 못한다. 일단 공중파의 퀄리티를 능가하는 대체적 미디어가 늘어나기도 했고 언제나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보는 사용자의 미디어 습관도 공중파 프로글매의 파급력을 낮춘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중파 채널의 필요성은 크다. 높은 수준의 방송윤리를 준수하여 적당한 수위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받는다는 신뢰가 있는 채널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발판에서 쉽게 사람들을 끌어들기거나 인상깊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그만큼 어려운 것도 사.. 2020. 6. 12.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끌리는 이유 이상하다. 가족이 낯설다. 당연했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어영부영 모른채 지났던 문제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기도 한다. 뉴스에는 아이학대와 가정폭력처럼 일상에서 조심스럽게 숨겨진 사건이 수면위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제각각의 템포대로 불편하면 거리를 두고 기분이 풀리면 가까웠다가를 조절할 수 있던 시기에는 적어도 약자에게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을지도 모른다. 조금씩 자신만의 장벽을 세우고 에너지를 비축할 시간을 벌어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마음대로 거리를 둘 수 없고 원하지 않게 함께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많아진 팬데믹 시절에 이들에게는 악몽이 따로 없을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살가운 편이 아닌 .. 2020. 6. 12.
시집 자향먹, 이 산만한 날에 시를 읽는다는 것 살랑살랑 부는 바람결에 자연스레 춤을 추듯 여유로운 코스모스같기도 하고, 솔향이 은은하고 듬직하고 기대고싶은 그늘을 드리우는 소나무같기도 한 예연옥 선생님의 시집이 나왔다. 좋은 기회로 서예를 잠깐 배우게 되었는데 차를 우리고 다과를 하는 동안 나눈 이야기가 붓으로 화선지에 선을 그은 시간보다 곱절은 큰데, 사실 그 이야기를 하러 선생님의 다묵실을 찾곤 한 듯 하다. 그 때가 바로 요즘과 같은 여름철이고, 장마철이라서 비가 정말 장대처럼 쏟아붓는 때가 있었는데, 우산을 썼지만 도통 소용이 없을만큼 거센 비속을 뚫고 생쥐골로 다묵실에서 차를 마시던 기억이라든지 보기에는 강단있을 것 같지만 알고보면 속이 여리군요... 라며 내 본성을 꿰뚫어버린 이후 무장해제된 기억이라든지, 얼마 되지 않은 제자에게 애정어린.. 2019. 7. 15.
포노사피엔스, 신인류의 문화와 경제에 대하여 올해 초부터 아이와의 주말 나들이를 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투브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자기 자식은 사랑스럽고 특별하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게 아까워 영상으로나마 남겨두고 싶은 평범한 엄마의 마음이기도 하고, 혹여 아이가 특별한 재능이 있다면 이 쪽(?)으로 나가볼 요량도 없지 않았습니다. 물론 장비빨도 편집술도 그닥이라 구독자수나 재생수가 한 두자리를 맴도는 게 현실이지만요. 그래도 네살배기 아이는 잠금만 풀려있다면 엄마나 아빠 스마트폰에서 유투브를 열고 원하는 영상을 플레이시킵니다. 보다가 중간 광고가 나오면 최소 시청시간이 지나면 바로 그만보기를 눌러버리고 몇살 많아보이지도 않는 똘똘한 아이가 등장하는 유투브 콘텐츠를 시청합니다. 어제는 잠을 자려는데, 거울을 보면서 '그럼 .. 2019. 7. 8.
[책리뷰]질의 응답, 뇌와 질을 가진 사람을 위한 솔직한 책 남자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만큼이나 여자들이 두고두고 하는 이야기가 바로 아이 낳을 때의 고난한 순간들의 기억 덩어리일테다.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는 여자들조차도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큰 공포일지도 모른다. 첫 아이를 낳는 순간은 마치 내가 다른 차원으로 잠시 빠져있다가 돌아간 느낌이 드는데, 차라리 그 어벙벙하고 우물쭈물한 내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아픔을 아는 자가 어찌 그 고통을 다시 겪으러 병원에 가겠는가. 아무리 한국 여자들이 자기 몸, 특히 성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내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그 가운데서도 평균 이하였던 듯하다. 여자성기는 빙산의 일각처럼 바깥보다는 안쪽에 대부분 들어있을 뿐더러 자기 성기를 볼 기회가 많지 않다. 작정하고 봐야 볼 수 있는 구.. 2019. 5. 12.
[화성시평생학습관 강좌] 삶으로 빚은 영화, 영화로 짓는 인생 비로소 소장으로 서는 5월 강의를 소개합니다. 화성시평생학습관의 개관과 함께 숭실대와 협약하여 시민에게 공개되는 인문학 강좌의 하나로 영화를 주제로 한 인문학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관련 기사보러가기] 5월 18일부터 6주 강의로 진행되는 '삶으로 빚은 영화, 영화로 짓는 인생'은 박기택 선생님과 함께 번갈아 하나의 영화에 담긴 다양한 인문학 주제를 이야기해 볼 예정입니다. 제가 맡은 시간에는 한가지 영화를 가지고 그 속에서 생각할 수 있는 꺼리들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제가 고른 영화는 , , 입니다. 존재와 자유, 고독과 행복, 관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속 장면과 다른 텍스트를 비교하면서 이야기하면 재미있으리라 봅니다. 좋아하는 영화들이지만 다시 보면서 분석도 하고 중요한 부분들은 .. 2019. 5. 5.
[비로소책방]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행복의 맛 [비로소책방]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행복의 맛 자기계발 책과 다이어트의 공통점은 머리로 알고만 있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얼마나 좋은 지식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바로 리뷰를 쓸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 내 생활에 비추어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보고 싶었고, 그 생활 중에서 좋지 않은 습관들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난 12월부터 헬스클럽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3번은 운동을 할 것이고 그 가운데 무산소 운동도 꾸준히 해서 근력을 키우려는 결심을 했습니다. 3개월정도 나름 꾸준히 다니고 보니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체력도 올라가서 처음에는 한시간 걸리던 거리를 45분만에 달려도 숨이 덜차는 걸 느꼈.. 2019. 3. 28.
[비로소책방] 관계를 읽는 시간, 건강한 자기세계구축하기 [비로소책방] 관계를 읽는 시간, 건강한 자기세계구축하기 인간(人間)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동물입니다. 인간은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 성격이 정해져서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주위를 보라는 말이 당연한 것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인간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관계에 의해 행복과 고통을 동시에 느낍니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주변을 의식하거나 주변 의견에 이끌려 가는 정도가 다릅니다.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그 이상은 딱 잘라야 하는데 그 정도를 정하는 기준이 제각각일 뿐아니라 결단의 순간에서 무짜르듯 거절이나 비판을 하기에는 너무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서점에는 사람과의 관계를 다룬 심리학 책이 넘쳐나나봅니다. 입시가 끝나 대학생이 되거나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 2019. 3. 13.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착한드라마라고?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착한드라마라고?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다루는 사람들이라는 사명감이 사뭇 진지하며 캔디형 주인공의 일상에서 책 속의 멋진 문장을 가져다 독백하는 장면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왠지모르게 착하고 멋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응원하게 만든다는 식이다. 이야기가 끝나고 다음 예고가 나올때 그림책처럼 조근조근 흘러가는 쪽글들도 좋았고 서글서글한 주인공들의 열정에 나까지 활력충전되는 느낌을 받았다. 초반까지 꽤나 재미있게 보았다. 같은 느낌을 받은 이들이 많았는지 이 드라마가 착한드라마라고 이야기한다. 대개 주인공 주변 조연급 배우들은 주인공의 사랑과 성공을 방해하는 표독한 인물로 갈등을 부추기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을 궁지로 몰아넣는 밉상캐릭터가 없다. 이 드라마의 갈등은 캐릭터간의 갈등이.. 201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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