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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해석289

[책] 예술수업, 사유와 감각을 엿보는 9개의 강의 [책] 예술수업, 사유와 감각을 엿보는 9개의 강의 오랜만에 책 리뷰입니다. 그동안 책을 많이 읽지 못했거니와 읽은 책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다시 읽어야 하나마나를 고민하다가 시간만 흘렀어요. 물론 이 책도 책 속의 모든 지식을 머리에 잘 정리해 두지 못하였지만, 9강의 좋은 수업을 마치고 난 후의 뿌듯한 마음이 생겨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볼까 합니다. 확실히 외국서를 번역한 서적과는 달리 인문학자가 써놓은 책은 그 내용이 어려운 것이라 할지라도 쉽게 읽힙니다. 그것이 글쓴이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고나면 새삼 더욱 존경의 마음을 갖게도 됩니다. 이 책을 쓴 오종우 교수는 책의 저자 소개에서 성균관대에서 예술과 관련한 명강으로 교내 수상 이력이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잘 읽히는 글의 유려함뿐만 아니라 책 .. 2017. 1. 3.
콘텐츠 기획과 창작, '마이 에리카 텔레비전' 콘텐츠 기획과 창작, '마이 에리카 텔레비전' 인기가 조금 주춤하기는 하지만 MBC의 (위키백과 내용 보기)이라는 프로그램은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바로 4대 매체라고 일컬어지는 주요 미디어인 공중파가 아웃사이더로 생각되던 인터넷 방송을 녹화하여 실제 프로그램 제작에 활용했다는 것인데요. 이는 기존 TV방송을 뉴미디어인 인터넷 방송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은 이제 변방이 아니라 중요한 채널로 인식되고 있으며 영향력있는 개인 방송 창작자들은 MCN(Multi Channel Network) 즉, 다중 채널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그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있습니다. 몇 년전 '나꼼수'의 인기를 토대로 팟캐스트가 인기를 끌면서 많은 이들.. 2016. 9. 9.
점자 스마트 워치, 닷 점자 스마트 워치, 닷 tv 뉴스에 나와서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27살 짜리 젊은 청년, 김주윤 대표는 회사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이 인터뷰의 내용이 더 자세하게 담긴 기사가 있어서 남겨봅니다. 김 대표도 어느 날 학교 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 학우가 두꺼운 점자 책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시각장애인의 정보 격차 문제를 발견했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읽는 데 사용하는 점자 리더기 가격이 300~500만원으로 비싸고 길이 40cm·폭 20cm의 철 소재로 만들어져 휴대도 불가능했다. 김 대표는 "이 점자 리더기를 10만원 대 스마트워치 형태로 만들면 가격도 저렴하고 휴대하기도 쉬워 혁신적으로 시각장애인들의 정보격차 문제를 해결할 .. 2016. 6. 29.
[책] 지적자본론, 변화의 인프라를 만들어 내다. [책] 지적자본론, 변화의 인프라를 만들어 내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아니지만, 이 책을 쓴 마스다 무네아키는 그의 유물론을 빌어 현시점의 4차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한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가 유물론을 요약한 바에 따르면, 사회는 생산력과 생산관계로 이루어진 '하부구조'와 그 위에 구축된 이데올로기 등의 '상부구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부구조가 상부구조에 앞서 존재하기 때문에 상부구조는 하부구조에 의해 규정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고상한 세상이나 예술도 기본적으로는 경제라는 금전 세계의 형편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를테면 '의식이 넉넉해야 예절을 안다'는 얘기인 것이죠. LOFT로 시작하여 굴직한 문화 인프라 사업을 일군 30여년 경력의 사업가, 마스다 무네아키의 세대에는 마르크.. 2016. 6. 28.
[머꼬머꼬] 한양대 에리카 앞 터줏대감 생과일 전문점 이야기 [머꼬머꼬] 한양대 에리카 앞 터줏대감 생과일 전문점 이야기 7-8년은 족히 넘은 생과일 전문점이 한양대 안산 에리카 캠퍼스 정문 앞에 있습니다. 이름이 바로 머꼬머꼬, 워낙 목청 사나운 사장님이 쉴새 없이 떠드는 생과일 전문점이라서 학생들은 괜시리 들러서 그 아저씨의 에너지를 사고 쥬스를 받아오곤 했습니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취재도 하고 학교 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죠. 지금은 주인장이 바뀌었지만, 그 운영 방식이나 내부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뀐 사장님도 주 고객인 학생들에게 살가운 표정과 목소리로 신나게 과일을 갈아주고 있어요. 최근 여기저기 등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생과일 전문점이 있는데, 보기에도 청량하고 저가의 가격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면서 많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 2016. 6. 22.
당신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가이드 8단계 by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이자 경희 사이버대학 겸임교수인 명승은님의 란 제목의 SNS글을 두고 기억해두려고 블로그에 스크랩합니다. (문제가 될 시 비공개/삭제 하겠습니다.) 당신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가이드 8단계 by명승은 http://www.venturesquare.net/ 2016. 5. 19.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재매개, 미디어 진화의 원리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재매개] 미디어 진화의 원리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13 재매개 하나의 미디어가 다른 미디어의 표상 양식(representation), 인터페이스, 사회적 인식이나 위상을 차용하거나 나아가 개선하는 미디어 논리 제이 데이비드 볼터와 리처드 그루신(Jay David Bolter & Richard Grusin, 1999/2006)이 같은 이름의 책에서 통찰력 있게 구성해 제시한 개념이다. (뉴미디어 이론, 2013. 2. 25., 커뮤니케이션북스) 불과 몇년 전, 전자책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존 종이책이 위협받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작고 가벼운 디바이스에 수백권의 책을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기능을 겸비한 새로운 형식의 도서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2016. 5. 3.
[책] 재매개 뉴미디어의 계보학, 볼터 & 그루신 [책] 재매개 뉴미디어의 계보학, 볼터 & 그루신 뉴미디어는 말 그대로 새로운 미디어입니다. 그렇다고 이 새롭다는 미디어가 기존의 미디어와 동떨어진 전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전 미디어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되려 영향을 주기도 하면서 상호작용하며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뉴미디어의 이해는 기존의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제이 데이비드 볼터와 리처드 그루신이 함께 쓴 책입니다. 비록 십여년의 시간이 지난 책이라 할지라도 그 당시의 새로운 것들이 지금 조금은 익숙한 것이 되어 그 사례를 더욱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이 주장한 바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 저자는 우선 재매개라는 제목에 덧붙여진 뉴미.. 2016. 5. 2.
[책] 뉴미디어의 언어, 레프 마노비치 [책] 뉴미디어의 언어, 레프 마노비치 뉴미디어라는 말은 신선한 말은 아닙니다. 게다가 '뉴'라는 말의 뜻이 새로운 것을 뜻하므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입니다. 이미 쓰여진 지 십여년이 지났기에 이 책에 붙은 새로운 이라는 말의 의미를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1부 '뉴미디어란 무엇인가'에서 레프 마노비치는 뉴미디어를 네트워크에 연결된 디지털 컴퓨터라는, 정보사회의 새로운 기제가 가져온 새로운 기술 뿐만 아니라 영화나 연극, 활자도서 등 이미 잘 자리 잡은 문화 형식의 기술과 기억, 전문성을 통합하는 혼합종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적 궤도 안에서 컴퓨팅 기술과 미디어 기술이 접목되면서 서로의 특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한 새로운 가치의 미디어를 일컫는 것일텐데, .. 2016.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