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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해석289

[책] 들뢰즈와 미디어, 최영송 [책] 들뢰즈와 미디어, 최영송 들뢰즈는 뉴미디어를 공부하는 데 있어서 넘지 않으면 안되는 산인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책마다 등장하는 그의 이름을 그냥 넘기기가 어려워, 우선은 "들뢰즈와 미디어"라는 콤팩트한 단행본을 발견하였습니다. 문득 리좀, 단절, 비소통 등의 용어가 떠오르는데요. 미디어를 연구하는 신문방송학과의 교수인 최영송교수님의 들뢰즈의 이론과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엮어 설명하는 부분은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더 깊이있는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조금 두툼한 책을 차근차근 읽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들뢰즈의 비소통 개념은(전달과 공유라는 주류모델)에 대한 비 판적 대안으로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미디어의 패권이 신문과 방송으로부터 인터넷과 SNS로 넘어가고 .. 2016. 4. 8.
[책] 자넷 머레이,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책] 자넷 머레이,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부분 기존 소설(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서사학에 뿌리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용(스토리)과 형식(플롯)으로 이루어진 서사는 개연성이나 핍진성에 의해 독자로 하여금 문장 사이의 공간을 메우도록 합니다. 이는 영상 편집의 영화에서의 서사학으로 옮겨와 많은 연구가 있었고 이제는 다시 뉴미디어를 통한 여러가지 콘텐츠의 스토리텔링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죠.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것 같지만, 연구자에 따라 이야기를 이루는 모티프는 210여 가지(이인화) 정도이고, 욕망이나 성취 혹은 상실의 인간 삶의 패턴을 다룬 플롯은 69가지(루드야프 키플링) 혹은 12가지(보르헤스)로 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디서.. 2016. 4. 5.
[책]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구조와 전략 [책]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구조와 전략 스토리텔링이라는 용어가 최근 10여년 동안 워낙 많이 사용되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야에서 조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역사 스토리텔링, 관광 스토리텔링, 푸드 스토리텔링 등등 어떤 주제를 이야기로 풀어 나가는 모든 것들, 그것을 정말로 누군가가 나서서 이야기를 하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어 내는 것이든지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의 정의는 저마다 달랐습니다. 서사학, 구조주의, 미디어학,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과도 맞닿아 있으며, 문화콘텐츠로 불리는 영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콘텐츠, 공연, 게임, 만화 등이 대중에 소구할 수 있는 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주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입니다. 스토리텔링은 Story+tel.. 2016. 3. 20.
[책]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선량하고 따뜻한 장편소설 [책]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선량하고 따뜻한 장편소설 워낙 읽을 꺼리가 많은 세상이다보니 스마트폰만 들여다봐도 한 두시간 훌쩍 지나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주변에 소설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가슴에 묻어두고 일상에서 따뜻한 기운을 얻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공대나온 투박한 여인네라 소설은 가까이 두지 않았음에도 나름 두툼한 소설을 읽어보자 마음 먹은 것은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가십성 게시물과 냉소적인 댓글들을 읽다 보니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이런일이 있을까 싶고 불쌍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쉬이 잊혀지고마는 휘발성 강한 글을 읽으면서 시간을 훌쩍훌쩍 써버리고 나면 그 후에는 공허함이 크더라구요. 소설은 .. 2016. 2. 25.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오타쿠, 콘텐츠에 생명을 불어 넣는 사람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오타쿠] 콘텐츠에 생명을 불어 넣는 사람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12 오타쿠 특정 취미, 사물에 집착하여 몰입하는 사람. 특히 SF영화, 만화, 애니메이션의 일부 장르에 몰입하는 이들을 일컫는 일본어. 우리나라의 표현으로 바둑광(狂)과 같이 광(狂)을 붙이거나 오타쿠를 오덕, 오덕후, 덕후 등의 표현으로 줄여 쓰기도 한다. 1990년대부터 활발히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병적으로 집착하며 일본 이키하바라의 상점 곳곳에 출몰하는 이들이 바로 오타쿠입니다. 그들이 서로를 높여 부르는 존칭인 귀댁(お宅)이 돌연변이하여 히라가나로 오타쿠(おたく)가 되면서 지금의 의미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 전합니다. 일본의 경우 말고도 세계 어느 곳에나 특정 한가지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있어 왔으며, 그들에게는 .. 2015. 11. 18.
공간 브랜딩, 문화기획 강연 후기 공간 브랜딩, 문화기획 강연 후기 경기도 교육 복지 종합센터에서 진행한 공간 브랜딩과 문화기획 강연 후기를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경기도 교육청 소속의 고등학교 행정실장님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는데요. 대부분 베테랑 커리어 우먼들이라 인자한 미소를 지어주셨지만, 카리스마는 숨길 수 없더군요. 리타가 나온 모교의 선생님도 자리하셨을까 하고 기대하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학교의 행정을 담당하는 중요한 자리에 계신 분들이라서 실제 사례에 대한 설명을 할 때 관심을 많이 기울여 주셨습니다. 점점 학교가 마을교육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학생들의 숫자가 감소하여 유휴 공간이 늘어난 데다가 창의적이고 미래 비전을 가질 수 있는 활동에 많은 관심을 .. 2015. 10. 26.
문화기획자 멘토링, 여주 여강고 문화기획자 멘토링, 여주 여강고 중 고등학교에서 미래비전 등을 주제로 하는 멘토링 교육을 몇 번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 번에도 기회가 되어 위즈돔이 주최하는 스마일게이트 앳 마이스쿨(Smilegate@MySchool)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여주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모처럼 자동차로 씽씽 고속도로를 달리니 도로주변 울긋불긋한 산 경치가 더욱 기분을 들뜨게 해주었어요. 예전에 진행했던 직업 탐구 등과는 달리 스마일게이트에서는 공정무역이나 공익사업과 같은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래서 비영리사업가, 공익전문 기자, 사회복지사, 사회적 기업 양성가, 도시 농업 전문가 등 아이들이 관심있을 만한 영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멘토들이 모였어요. 멘토.. 2015. 10. 15.
무한도전 기획전, 좋은 문화기획이란 무한도전 기획전, 좋은 문화기획이란 MBC 무한도전에서 새로운 기획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출연자들이 두명씩 팀을 짜고 직접 기획한 기획안을 냈는데 시청자 투표와 전문가(예능PD)투표를 통해 상위 3개를 가렸는데요. 이들 새로운 기획들을 실제로 제작한다는 소식이 전파를 탔습니다. 무한도전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위한 기획이라지만, 무정형의 포맷을 가진 무한도전만이 할 수 있는 기획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또한 이들이 하는 기획이 바로 문화기획이라는 점에서도 리타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죠. 방송에서는 기대효과와 우려되는 사항까지 적힌 보다 구체적인 기획안이 선보였는데, 아래는 시청자 투표를 위한 이미지에서 각각의 기획안을 캡쳐한 것입니다. 기획한 이들이 누군지 밝히지 않은 블라인드 투표로 진행된.. 2015. 10. 9.
시니어 문화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시니어 문화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시니어 문화마케터가 되고싶다는 대학 1학년인 학생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간단하게 써내려간 답장을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대충 어떤일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문화기획자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 문화기획업무라는 것은 제법 규모가 있는 기업이 아니라면, 다양한 일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멀티테스킹을 해야합니다. 1. 우선, 기획단계라면 트렌드 분석(각종 통계 데이터 분석, 자료 수집 등)과 기업정책과의 접점을 고려해야 할테고 내용에 맞는 파트너를 서칭하는 것도 업무에서 중요합니다. 예를들면, 강연회의 경우 강의 주제와 컨셉에 맞는 강사를 초빙하고(그 전에 비용 등에 대한 가이드를 마련해두어야 합니다.)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 2015.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