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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tv 방송 리뷰

아이 윌 파인드 유, 절대 능력이 없는 주인공이라서 좋아.

by 비로소 소장 202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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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 원작 소설의 <아이 윌 파인드 유>는 아들을 찾는 평범한 아빠의 여정을 담는다. <테이큰>시리즈나 최근 방영을 시작하고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 중인 <김부장>처럼 CIA요원이나 남파 공작 북한 특수 비밀 요원같은 능력치를 갖지 않는다. 

주인공 데이비드는 평범한 한 아이의 아버지였으나 자신의 아이를 야구방망이로 때려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5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무도 자신이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는 말을 믿어주지 않는 것에 더 상처를 받고 마음을 닫은 채 숨죽이며 살고 있다. 모든 증거(침대에 심하게 훼손된 아이의 시신과 그 DNA, 살해 도구인 야구방망이를 묻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 증언)이 그를 살인자로 몰았고 친 아버지와 그의 오랜 친구조차 야경증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이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내는 큰 슬픔에 빠지고 이혼하게 되었으므로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억울한 누명에 주변의 의심이 두배로 마음을 도려내듯 했을 것이다.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관심을 끄는 소재다. 특히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분노는 평범하게 살았던 숨찐 능력을 폭발하면서 보는 이들에게 긴장과 쾌감을 동시에 안기는 식이다. 그러나 <아이 윌 파인드 유>의 주인공은 오직 자기 아들에 대한 순수한 부성애만 가지고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경주마일 뿐이다. 모범수였던 주인공은 잔잔한 일상에 파문이 생긴 순간 이후 각성상태가 되지만 쇼생크탈출의 앤디처럼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 항상 절묘한 순간 누군가가 나타나 도움을 주고 대신 억울한 희생을 하고 그 다음 단서를 얻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이 시리즈를 정주행하도록 만드는 것은 엇나간 관계 하나로부터 손쓸 수 없는 상태로까지 연기처럼 번져나간 것들이 퍼즐처럼 제자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열역학 법칙은 자연에서 한번 퍼져 나간 연기는 다시 원상태로 돌릴 수 없다고 한다. 되돌리기 위해서는 아무 힘도 들지 않았을 것 같았던 일에 큰 에너지를 쏟아야만 한다. 

억울한 아빠는 하필 아빠 친구가 교도소장이고, 교도소장의 아들은 경찰로 절친이고, 아버지는 은퇴한 경찰이고, 아들의 생존을 알린 이는 유능한 사회부 기자고, 도피를 돕는 갑부 친구가 등장하고 유횩에 넘어간 교도관과 결정적 증언을 한 목격자는 결정적 단서를 남기면서 이야기는 운과 우연의 절묘한 조합으로 진실와 아들에게 다가간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야기가 단순히 물리적으로 아들을 찾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친 아들이 아닐 가능성에도 오히려 더욱 아들을 찾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모습이었다. 

왜 아들이 살해되었는가, 누가 살해했는가, 아들이 살아있다면 왜 아들을 죽인 것처럼 했는가, 그렇다면 죽은 아이는 누구인가,  과연 그 아이는 정말 내 아들인가, 그럼에도 아들은 내 아들이고 내가 찾을 것이다.라는 순서의 진행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의 이면이 밝혀지는데 그 모습이 결코 선과 악의 반전은 아니라서 좋았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으나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어른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마지막 빌런은 그 전환이 정확히 선에서 악으로 탈을 바1꿔 쓴 것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한국 정서상 맞지 않는 부분들도 일부 있지만 그럼에도 절대적인 정보력, 신체적 강인함을 내세워 압도하는 방식의 아들찾기가 아니라 몹시 평범한 아빠가 그 신념 하나로 끝까지 내달리는 과정에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그 깰 수 없는 부성애 자체가 지금 세상엔 엄청난 능력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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