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326 배태랑 작가, 완판展 사람은 한번을 만나도 좋은 사람이 있고 몇 번을 만나도 도무지 인상이 남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꼭 정해진 것은 아니에요. 어떤 사람이 어느 장소에서는 주인공이었다가도 다른 곳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외모나 목소리나 태도에서 일단 호감을 이끌어 내는 몇몇가지가 있다고는 해도, 결국에는 사람과의 관계도 한사람이 아니라 두사람의 상호작용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본다면 결국에는 끼리끼리라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들끼리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은 나를 쏙 빼놓고 놀러가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아요. 우리는 세명이 모여도 네명이 모여도 함께하지 않은 다른 이를 이야기하고 그리워할테니까요. 당사자는 몰라도 제게는 그런 사람이 바로.. 2013. 8. 26. 줄서서 보는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합니다. 픽사와 이런 저런 부분으로 비교를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영화나 동화 혹은 다른 장르와 비교하고싶어지는 지브리입니다. 대학원다니기 전부터 애니메이션은 잘 찾아봤고 또 대학원에서는 오래전 작품까지도 챙겨보기도 했었습니다. 자연친화적이고 반전을 주제로 다룬 이야기도 많이 있었죠. 여자주인공의 계보를 만들기도 하고 주인공의 생김새나 활동방식에도 여럿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동양의 지브리가 만들었으나 배경이나 주인공은 서양을 떠올리는 공간과 생김새라는 것이며 발가락으로 물체를 움켜쥐기도 하는 과격한 움직임이 그것이죠. 개인적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를 좋아합니다. 수없이 등장하는 다양한 메카닉 중에 단연 움직이는 성의 생김새와 그 구조라든지 문을 통해 공간을 접었다 .. 2013. 8. 8. 신촌 살롱메리제인 사람들 고객은 왕이라는 구태의연한 말을 쓰지 않더라도 가게를 운영하는 것에 손님만큼 반갑고 고마운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돈버는 즐거움이라는 것도 혼자 우두커니 가게를 지키는 때보다 함께 갈고 닦고 무언가 만들어 가는 동료들이 있을 때 더 커지는 것은 아닌가 해요. 신촌 메리제인, 오픈을 위한 시험가동부터 함께 했고 지금도 신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것만 같은데 사실 문을 연지 아직 백일도 안된 베이비애기가게입니다. 그동안 인테리어나 메뉴 그리고 주말 공연을 위한 여러가지 일들을 한번에 하느라 한달이 아니라 일년은 족히 지난듯 힘이 쏙 빠졌다지만 그래도 마음 먹은 것 바로 실천하고 또 생각보다 잘 하고 있는 그들이 참 멋지게 보입니다. [리타가 쓴 살롱메리제인 소개 글 보기].. 2013. 8. 8. 홍대 감각적인 뮤지엄 카페,1984 요새는 취향이 다양해서 도시취향이라든지 20대 취향이라든지로 딱집어 이야기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 다양함 때문인지 점점 기존 프랜차이즈 대형 커피숍보다 개성있는 카페를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들 카페들도 테이블 두 개 겨우 들어가는 로스팅 카페부터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부럽지 않은 규모와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지역 카페까지 아주 다양하답니다. 가게 앞에 '일요일 오후 나른함'같은 간이소파와 비비큐라도 구워야 할 것 같은 텐트가 쳐진 광경은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인조잔디가 깔린 꽤 널찍한 공간을 다른 곳 같으면 주차장으로 썼을텐데 이렇게 '쓸데없이' 게으른 조형물로 충분히 공간을 나른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버렸답니다. 문화를 뿌리로 하는 공간들은 그 아우라부터 다른가 봅니다. 1984.. 2013. 7. 30. 혜화 갤러리카페 얼반소울 지난 2013.11월 비로소의 얼반소울 문화갤러리 운영을 종료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참 복잡한 길과 만나게 됩니다. 상가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음악소리와 지나가는 사람들 연극예매를 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그틈을 비집고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 길을 가로질러 로타리를 만나고 길 건너 혜화파출소와 롯데리아 SK주유소가 보이는 즈음에 다다르면 그래도 시야가 좀 트입니다. 혜화파출소 옆 좁다란 길을 걸어 가다보면 조금씩 발걸음이 느려지구요. 옹기종기 숨어있는 가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파스타와 피자를 파는 작은 이탈리안 음식점도 보이고 작은 카페 몇몇이 지하 혹은 1층 또는 2층에 나름의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연우소극장이 나오면 그 옆으로 난 .. 2013. 7. 25. 미스터고, 못먹어도 고 한 두 해 전인가 쇼박스 기획담당자 분께서 야구영화를 준비 중인데 구단들과 조율할 부분이 있다고 했어요. 두산이랑 몇몇 구단 말씀을 하셨는데 고릴라가 주인공이라고... 그때 아마 곰이랑 고릴라랑 매치가 잘 되니깐 두산이랑 잘 어울릴거라고 이야기 오간 적이 있었습니다. 뭐 그보다는 홈구장이 서울이어야 하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테지만요. 영화를 보고 나오니까 그 때가 생각나네요. 그만큼 오랜기간 준비되어 온 영화라는 것(모든 준비가 끝나고 제휴할 구단등 업체와의 조율을 준비하는 것이 2년 전이었으니까요)이 영화가 역시 규모의 경제로 만들어지는 문화산업이구나 싶습니다. 일요일 오후이니 아이들이 많은 시간인것을 염두하더라도 극장에는 12세 관람가가 무색할 정도로 '엄마 어디가'로 따라나선 7-8살 아이들도 보였답.. 2013. 7. 22. 청춘철학 7월 오프라인모임안내 얼마전 리타가 소개해드린 '청춘철학'이 7월모임 일정을 공개했어요. 지난번까지는 리타가 운영했던 신촌타프였지만 신촌타프를 떠난 이후로 청춘철학 기획하는 진우씨도 저도 같이 :고민을 좀 했더랬죠. 그러다가 슬쩍이지만 스쳤던 인연도 있고해서 신촌타프에서 실험을 거쳐 6월 오픈한 살롱메리제인의 황마담군을 소개해주었답니다. : 청춘철학 소개글 http://ritachang.tistory.com/303 : 살롱메리제인 소개글 http://ritachang.tistory.com/321 : 7월 '청춘철학' 모임 안내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 "예술가는 거짓으로 진실을 말한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진정한 '진실'은 거짓에서 더 찾기 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영화와 소설이 지금껏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이유이.. 2013. 7. 17. 용인 중아트갤러리, 다양한 오감충족의 시간 용인 동백이마트/쥬네브 건물 4층에 꽤 너른 규모로 중아트갤러리가 오픈했습니다. 유명 드라마의 소품으로 선보인 고가의 가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소품과 재기발랄한 아트상품들까지 다양한 취향을 가진 관객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을 것 처럼 보입니다. 왠지 주눅이 들것 같은 고가의 오브제와 파인아트가 선보이기도 하고 악세서리나 일러스트가 들어간 문방구같은 제품들도 선보입니다. 재료와 표현기법들도 다양하고 각 작가들의 개성이 너무도 다양해서 이것저것 재미있는 생각이 마구 떠오르는 경험이었습니다. face to face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로보트 스탠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손현정 작가가 떠오르는 새침한 앞치마 나무를 잘라 조명장치와 시계를 달아두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참 흥미로운 작업인것 같습.. 2013. 7. 17.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