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331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만한 로맨스가 또 있을까 유치하고 얕다고 말해도 좋다. 오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다시 보고 나는 딱 이것만한 로맨스가 없다고 결론 지었다. 물론 다음 볼 때까지만 유효한 정의다. 그 때는 또 어떤 감상을 적을 지 모르니 말이다. 나는 항상 소피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왔는데, 그동안은 줄곳 그녀가 저주에 걸려 90 노인이 되었는데도 인생을 받아들이는 것이나 좌절하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그게 청소일이라도)을 찾아 하는 것을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 얼마나 주변의 상황에 변명을 늘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가 하고 말이다. 오히려 그 저주는 해피엔딩이 되면서 작은 공방에만 쳐박혀있던 시골 어린 소녀를 세상으로 꺼내놓고 더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을 똑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선물이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본 하울의 움직이는.. 2023. 3. 9. 앙: 단팥 인생 이야기, 뭉근한 삶의 의미에 대하여 가끔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아니 자주 그런다. 쓸데 없이 시간을 흘려버리기말이다. 핸드폰을 쥐고 몇시간이고 쓸데 없는 이미지, 영상을 오가면서 반복반복반복 그 결과 만들어낸 정보도 지식도 없는 가운데 그저 시간을 보내는 어떤 행위 자체를 위한 집중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넷플릭스 영화는 킬링타임용, 양산형 코메디 로맨스 같은 한번 보고 말 영화들이 올라오고 그걸 또 사람들은 부담없이 본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제와 캐릭터를 넣어 만든 영화는 대박은 아니어도 기본은 하기 때문인지 특히나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매력적인 남여가 등장하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보고 듣는데 큰 임팩트가 없는 잔잔한 영화를 찾을 때가 있지 않은가. 문득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 대부분은 .. 2023. 1. 12. 캐치티니핑 젤리 4종, 내맘대로 순위를 매겨보자면 캐치티니핑 젤리 인기가 높다보니 편의점에서 잘 찾기도 힘들고 4종 세트를 한꺼번에 사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에서 구입하려고 보면 편의점 가격에 웃돈을 붙여서 사고 거기에다 배송료까지 물어야 한다. 한창 유행했던 포켓몬빵 띠부실처럼 띠부실 상술때문에 편의점에서 아이에게 방글핑 젤리 한 두개씩 사주었는데 그마저도 잘 찾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방글핑이나 하츄핑은 잘 보이는데 다른 캐릭터 젤리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마음먹고 아이가 한꺼번에 다 갖고 싶다고 간청을 해서 연말연시 기념으로 한세트를 웃돈을 주고 배송비까지 물어서 거의 두배 가격으로 사다주었다. 캐치티니핑 4종 젤리 패키지 모습인데 포장 뜯기 전 사진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캐릭터는 하츄핑, 발레핑, 조아핑, 방글핑으로 4개 캐릭터로 되어 .. 2023. 1. 4.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와 이승기 박수홍 이슈 영화 에는 가수왕 최곤과 그의 매니저 박민수가 등장한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의 우산이 부모의 내리사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면, 그에 앞서 에는 스타를 받쳐주는 든든한 후원자의 의미로 우산이 등장한 바 있다. 왕년의 스타가 가장 밑바닥에서 스타를 만들어준 사람들과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개과천선(?)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능 은 항상 스타와 함께하는 매니저들의 제보로 스타들의 진솔한 색다른 면모를 들려주는 인기 프로그램인다. 이영자와 매니저의 먹방이 큰 인기를 끌었고, 초보 매니저와 유명 개그맨 콤비는 스타가 초보 매니저를 챙기는 훈훈한 모습으로 사회 초년생의 풋풋한 열정을 느낄 수 있게도 하였다. 이와 같은 배태랑 매니저 혹은 초보 신입 매니저와 스타와의 끈끈한 관계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 2022. 12. 14. 에놀라 홈즈, 셜록의 후광을 활용하는 방법에 관하여 넷플릭스 시리즈인 에놀라 홈즈가 속편을 들고 찾아왔다. '에놀라 홈즈'는 셜록홈즈의 여동생이라는 설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시리즈다. 코난 아서 도일이 만든 셜록이라는 탐정 캐릭터는 단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적 인물로 설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격체로서 다양한 편집증적인 괴팍한 성격과 실제 존재하는 것과 같은 세계관 안에서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셜록은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하였고 처음 공개된 지 100여년이 흐른 지금에도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에놀라 홈즈'의 원작자인 낸시 스프링어도 어린시절 꾸준히 셜록을 읽으며 성장하였으며, 마침내 셜록 세계관에 여성 캐릭터를 추가하였다. 워낙 셜록의 인지도가 높고 그 세계관이 공고한 탓에 후광효과로 유명세를 얻은 에놀라는 .. 2022. 11. 23. The School of Good and Evil, on the essential elements of a heroic narrative Although the ratings are not good, the Netflix movie 'School of Good and Evil' is interesting in a different way to content students who studied storytelling. The reason is that the subject of this film (original novel of this film) is talking about the balance between good and evil, two objects of conflict that are the driving force behind the story. Old myths, legends, or history may be exagge.. 2022. 11. 2. 인생 리셋 재데뷔쇼 스타탄생, 복면가왕과 차별점 JTBC에서 지난 9월에 내놓은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인 '스타탄생'은 인생 리셋 재데뷔쇼라는 부재를 가진다. 프로그램은 여타 음악방송이 드렇듯 연예인 패널 혹은 심사위원이 경연자들의 무대를 감상하고 평가, 사연청취, 정체 밝히기 등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을 취한다. 한껏 인기를 끌었던 이른바 부캐 개념을 차용해서 평소 자신의 모습과 상황과는 전혀 다른 이상적이거나 일탈적인 인물로 무대를 선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미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들이 출연하며 그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방식은 과도한 이미지 변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무대 뒤 출연자의 모습을 왜곡하고 청중에게는 변환된 이미지를 스크린에 비추는 방식이다. 이는 오랜 기간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복면가왕의 다른 모습이라고 볼 수도.. 2022. 10. 27. 20세기 소녀, 아련한 첫사랑 잠시 꺼내보기 20세기 소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는 광고를 보자마자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김유정 배우 특유의 청초한 모습이 끌렸던 것 같다. 다 보고 난 후의 감상평을 말하자면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의 보고싶고 기억하고싶은 것만 남겨두기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고, 의 청주버전이라고 해도 좋다. 20여년이 지나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큰 축복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찬란한 시간을 함께 들인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시절에는 아쉬운 점 부족한 점 나빴던 점 투성이었을지는 몰라도 좋은 것, 행복한 것들로만 잘 압축되어 기억될테니까 말이다. 실제로 사람은 괴로운 것은 망각하도록 설계가 되어있어서 나이가 들 수록 예전의 일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라고 회상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힘.. 2022. 10. 24. 이전 1 ··· 5 6 7 8 9 10 11 ··· 4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