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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로봇시대, 인간의 일 [책 리뷰] 로봇시대, 인간의 일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가 설명하듯 이 책은 인공지능, 로봇으로 둘러싸인 우리가 염두해야 할 열 가지의 이야기다. 윤리학, 문화사, 사회학, 경제학, 인문학, 심리학, 과학, 인류학, 철학, 문법에 이르기까지 언뜻보면 로봇이나 인공지능과는 멀리 떨어진 주제를 술술 잘도 풀어낸다. 산업로봇들은 한 두가지 정해진 일만 쉴새 없이 반복하기만 하면 되었고 일이 바뀌면 새로운 프로그램을 입력하고 기름칠을 해주면 되었다. 그렇지만 규격화되지 않은 일상의 공간에 놓인 로봇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다른 반응을 해야한다. 어린 아이의 알파벳 공부를 도와주거나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있고 어떤 것이 다 떨어져 가는 지 알려야 하며, 기분이 우울한.. 2017. 2. 16.
[책] Nostalgia is an Extended Feedback 백남준 탄생 80주년: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 [책] Nostalgia is an Extended Feedback 백남준 탄생 80주년: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 백남준 아트센터에 다녀왔습니다. 리타가 용인에 살았고 바로 코앞에 살았으면서도 찾아가보지 못했는데, 이제야 마음 먹고 찾아가보았어요. 결과적으로 다녀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기념품샵에서 그야말로 득템을 했거든요. 백남준의 "7월 20일"의 독특한 기호가 새겨진 유리컵을 무려 50%세일해서 두개를 한개 가격으로 사왔구요. 이 도록을 사게 되었습니다. 단행본 가격에 비해 너무 저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공이 많이 들어간 칼라 도록이라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이정도면 소장할 가치가 있습니다. (백남준 작가의 작품은 엄두도 못내지만요.) 배남준 탄생 80주년을 .. 2017. 1. 17.
[책] SF영화와 로봇의 사회학 [책] SF영화와 로봇의 사회학 라스베거스에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최대 전자박람회인 'CES2017'이 열렸습니다. 세계적 기업들이 첨단의 기술력을 가지고 각축을 벌였는데요. 특히 가상현실과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눈길을 많이 받았습니다. 리타는 로봇에 주로 관심이 갔는데요. 특히 아동 교육 로봇, 가정용 허브, 애완용 로봇 등이 이번 박람회에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금새 로봇 시대가 올 줄 알았다면 기계공학 전공 학생시절 로보틱스 공부좀 열심히 할 껄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네요. 로봇에 대해 말하자면 이미 예전부터 영화에서 첨단 로봇들이 등장합니다. 화려한 외형과 무시무시한 파워를 자랑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요. 때로는 사람끼리 있을 때는 몰랐던 인간애를 건드리기도 하고 때로는 .. 2017. 1. 10.
[책] 키워드 오덕학, 오덕이 쓴 우리 문화 이야기 [책] 키워드 오덕학, 오덕이 쓴 우리 문화 이야기 흔히 책을 내면 '자식을 내놓은'이라는 수식을 붙이고는 하더군요. 이 책을 쓴 서찬휘 작가야말로 이 책이 거의 자식과 다름 없지 않을까 합니다. 책에는 자신의 코스프레 사진, 이미지 자료가 없어 직접 그린 그림, 산업에 관한 인터뷰 정리 등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할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 두고 볼 책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쓸 당시의 '지금 여기'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 면면도 분명 그의 책이라는 것을 알게 했지요. 그를 처음 알 게 된 것이 2009년이니까 햇수로 치자면 벌써 9년 째네요. 그는 만화 관련 칼럼을 쓰고 만화를 주제로 한 사이트 만화인http://manhwain.com을 운영하고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그야말로 만화 오덕입니다. 그래.. 2017. 1. 8.
[책] 예술수업, 사유와 감각을 엿보는 9개의 강의 [책] 예술수업, 사유와 감각을 엿보는 9개의 강의 오랜만에 책 리뷰입니다. 그동안 책을 많이 읽지 못했거니와 읽은 책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다시 읽어야 하나마나를 고민하다가 시간만 흘렀어요. 물론 이 책도 책 속의 모든 지식을 머리에 잘 정리해 두지 못하였지만, 9강의 좋은 수업을 마치고 난 후의 뿌듯한 마음이 생겨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볼까 합니다. 확실히 외국서를 번역한 서적과는 달리 인문학자가 써놓은 책은 그 내용이 어려운 것이라 할지라도 쉽게 읽힙니다. 그것이 글쓴이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고나면 새삼 더욱 존경의 마음을 갖게도 됩니다. 이 책을 쓴 오종우 교수는 책의 저자 소개에서 성균관대에서 예술과 관련한 명강으로 교내 수상 이력이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잘 읽히는 글의 유려함뿐만 아니라 책 .. 2017. 1. 3.
[책] 지적자본론, 변화의 인프라를 만들어 내다. [책] 지적자본론, 변화의 인프라를 만들어 내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아니지만, 이 책을 쓴 마스다 무네아키는 그의 유물론을 빌어 현시점의 4차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한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가 유물론을 요약한 바에 따르면, 사회는 생산력과 생산관계로 이루어진 '하부구조'와 그 위에 구축된 이데올로기 등의 '상부구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부구조가 상부구조에 앞서 존재하기 때문에 상부구조는 하부구조에 의해 규정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고상한 세상이나 예술도 기본적으로는 경제라는 금전 세계의 형편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를테면 '의식이 넉넉해야 예절을 안다'는 얘기인 것이죠. LOFT로 시작하여 굴직한 문화 인프라 사업을 일군 30여년 경력의 사업가, 마스다 무네아키의 세대에는 마르크.. 2016. 6. 28.
[책] 재매개 뉴미디어의 계보학, 볼터 & 그루신 [책] 재매개 뉴미디어의 계보학, 볼터 & 그루신 뉴미디어는 말 그대로 새로운 미디어입니다. 그렇다고 이 새롭다는 미디어가 기존의 미디어와 동떨어진 전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전 미디어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되려 영향을 주기도 하면서 상호작용하며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뉴미디어의 이해는 기존의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제이 데이비드 볼터와 리처드 그루신이 함께 쓴 책입니다. 비록 십여년의 시간이 지난 책이라 할지라도 그 당시의 새로운 것들이 지금 조금은 익숙한 것이 되어 그 사례를 더욱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이 주장한 바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 저자는 우선 재매개라는 제목에 덧붙여진 뉴미.. 2016. 5. 2.
[책] 뉴미디어의 언어, 레프 마노비치 [책] 뉴미디어의 언어, 레프 마노비치 뉴미디어라는 말은 신선한 말은 아닙니다. 게다가 '뉴'라는 말의 뜻이 새로운 것을 뜻하므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입니다. 이미 쓰여진 지 십여년이 지났기에 이 책에 붙은 새로운 이라는 말의 의미를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1부 '뉴미디어란 무엇인가'에서 레프 마노비치는 뉴미디어를 네트워크에 연결된 디지털 컴퓨터라는, 정보사회의 새로운 기제가 가져온 새로운 기술 뿐만 아니라 영화나 연극, 활자도서 등 이미 잘 자리 잡은 문화 형식의 기술과 기억, 전문성을 통합하는 혼합종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적 궤도 안에서 컴퓨팅 기술과 미디어 기술이 접목되면서 서로의 특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한 새로운 가치의 미디어를 일컫는 것일텐데, .. 2016.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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