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콘텐츠 연구소1003 여행의 추억은 일상을 여행으로 만든다. 어차피 휴일이라 다른 일처리들 미루고 쉬어야 하는 김에 집 정리랑 설거지 좀 했다. 시원한 물에 손을 담그고 설거지를 하자니 기분조차 상쾌하다. 2008년까지 툭하면 비행기타고 날아가 혼자 발리의 파란 타일이 박힌 텅 빈 호텔 수영장에서 혼자 신나게 수영하고 배고프면 빈땅 맥주랑 클럽 샌드위치 시켜 수영장에 발 담그고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 상큼하고 자유로운 느낌이랑 한 여름에 찬물에 설거지하는 느낌이 비슷하다니 하며, 쿡쿡 혼자 웃는다. 어쩌면, 이런 느낌은 여행으로 얻은 덤일지두.. ㅎ 페이스북 친구님의 한 포스팅이 마음을 끄덕이게 한다. 그렇지, 사랑하는 사람과 들었던 음악, 가족들과 함께 먹었던 음식, 한가로운 휴가의 어디쯤에서 읽었던 책 한구절. 모두 일상에서 흘려듣던 음악이 간단히 차려.. 2013. 8. 15. 명동 고로케, 짧게 굵고 뜨끈하게 버스를 내려 전철을 타려고 걸어가다보면 나오는 명동성당 맞은편 작은가게, 하얀 머리수건을 두른 청년들과 안쪽에서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뭔가싶어 들여다보게되는 작은 가게는 고로케를 만들어서 파는 가게입니다. 예전에도 몇번이나 지나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아주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도 문이 닫여 있어서 장사를 접은 가게로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낮동안 분주히 고로케를 팔고 일찍 문을 닫는 가게였던 것입니다. 출근길 감자고로케와 야채고로케 두개씩 사들고 출근했어요. 아직 따뜻할 때 커피와 먹으니 적당히 바삭 쫄깃하고 맛있었답니다. 다른 메뉴들에는 크림치즈, 팥, 겨자(?)가 있었던 것 같아요. 1개에 1500원. 지나다 생각나면 도너츠말고 고로케. 2013. 8. 15. 인생을 보람있게 만드는 '하루 15분 정리의 힘' 하루의 1%를 투자하면 인생에 주인공이된다. 틀린말이 아닙니다. 그저 시간만 흘려보내기보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값지게 보낼 수 있음을 경험했으니까요. 정리라는 것은 그저 눈에 먼지하나 없이 깨끗이 치우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려면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을 모두 버리고 또 닦기만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정리를 한다는 것은 그것보다 복잡한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 중에 버릴 것과 중요한 것을 나누고 중요한 것을 분류하여 자리를 잡고 그 자리를 머리 속에 기억해두는 일련의 과정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죠. 덜렁거리고 깔끔하지 못한 사람이라도 그런 분류와 자리잡기 그리고 그 자리를 잘 기억해서 효율적으로 일을.. 2013. 8. 15. [카우치토크콘서트] 그 조용한 시작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그려보고는 합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그림이 그려지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고 또 바로 실현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소소한 이벤트도 있고 다소 묵직한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하고싶게 만드는 방향도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작은 질점이 모여서 그 방향을 명확하게 만들어 내는 것도 같아요. 이번 작은 모임도 비슷한 맥락에서 시작됩니다. 안으로는 그동안 내 소소한 꿈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선언'을 하고 사람들과 만나 그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머리와 가슴 속에만 있던 열망을 스스로도 구체화시켜볼 수 있어요. 또 밖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꿈과 계.. 2013. 8. 14. 잃어버린 디카가 돌아왔습니다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제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가 돌아왔습니다. 더위에 만보도 넘게 노트북과 책 두권에 이것저것 가득 들어있는 가방을 짊어지며 만원버스를 탄 저녁 잠들기 직전 카메라가 없어졌음을 알게 된 이 심정. 그래서 만원버스에서 사람들에 떠밀렸을 때 가방을 놓친 게 생각나고 분실물 신고 게시판에 글도 남기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오후으 일정을 되짚어 반절은 마음을 비우고서는 나름 최선을 다해 찾아보았어요. 마침내 찾은 곳은 구두굽을 갈려고 들렀던 혜화로터리 우체국 옆 구두방 혹시 몰라 문을 두드리고 열어서 '혹시 카메라..'하는 순간 아저씨가 환하게 웃으십니다. 핸드폰과 달리 카메라는 무언가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좀 더 개인적이기도 하고 좀 더 감상적이기도 하고 말이죠. 누군가 주워서 내 사진.. 2013. 8. 14. 10년전 가격으로, 대학로 둘리분식 선글라스도 쓰지 않고 며칠전부터 쓰는 만보기어플을 보니 벌써 몇천걸음은 땡볕아래서 걸었더라구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컵빙수로 점심을 대신할까하고 발길을 멈췄다가 다시 옮깁니다. 점심은 그래도 밥을 먹어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에요. 왕돈가스, 닭갈비 집을 지나갑니다. 어제 존박이 나오는 프로때문인지 냉면 생각도 많이 들구요. 가쯔동집을 드러서려던 차에 지난번에 먹었던 쫄면이 생각났어요. 바로 옆집 둘리 분식집입니다. 메뉴가 대부부 3000워에서 3500원이에요. 컵빙수보다도 싼 밥집입니다. 4번출구 베스킨라빈스 안쪽 골목길에 자리잡았어요. 매장 안쪽엔 아주머니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시고 아저씨가 계산과 서빙을 해주십니다. 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은 대학로에 놀러 온 사람보다는 근처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인 .. 2013. 8. 14. 디자이너에게 영감이란 'Inspirability' 창의, 창조라는 단어가 새삼스럽게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가 참으로 반갑기는 하지만 조금은 언제는 창의나 창조가 중요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어요. 얼바전 읽었던 [리뷰 보러가기]에서도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편집자 등의 장작활동을 업으로 삼은 이들의 이야기가 등장했었는데요. 이번에 읽은 는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진 책입니다. 가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사업을 하는 CEO들의 이야기였다면 는 대부분이 디자인관련 회사의 대표이면서도 디자이너로서 등장합니다. 이들 40명의 디자이너들은 그들의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영감을 받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작품일부와 그들의 취향을 드러내기도 해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하고 기존의 틀과는.. 2013. 8. 9. 혜화동 뒷골목 예전 통영 동피랑 마을 벽화 보았을 때가 생각납니다.[동피랑 벽화마을] 이곳 저곳 벽화가 그려진 곳은 많지만 그래도 잡초같은 소소한 그림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면서도 마치 그림도 벽돌의 일부이거나 담벼락은 흠집이거나 하는 듯 이질적이지 않았어요. 혜화동 거리 이렇게 깊숙하게 걸어 들어올 일이 없었습니다. 대개 혜화역에 내려서 역 주변 대학로를 거닐다가 만만한 찻집에 들어가거나 연극을 보고 세미나에 참석하고는 했어요. 신호등 두개만 건너면 이렇게 조용하고 소박한 사람사는 동네 골목이 나올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신촌의 노고산동 그 좁다랗고 높은 골목을 올라갈때 발견했던 해바라기 그림같이 이곳에도 딱 어울리는 그림하나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인생은 늘 갈림길에서의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높은 담.. 2013. 8. 8.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1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