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우당탕탕 정의로운 히어로 판타지물이 나온건가 싶다. 지난주 시작한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야기다. 일단 소재부터 살펴보면,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귀와 맞서 싸운다는 설정은 '도깨비', '신과함께'나 '쌍갑포차'에서 많이 다뤄졌기 때문에 익숙하기까지 하다. 수상한 맛집 언니네 국수라는 배경은 또 '극한직업'과도 연결되는 것이 재미가 있을 것이라 짐작하게 만든다.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들, 베일에 싸여 정의를 구현하는 집단의 숨겨진 이야기를 엿보면서 판타지라고 해야 설명이 되는 정말 악마들을 속시원하게 무찔러 주는 이야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원하는 우리의 심리를 읽는다. 2회가 공개된 지금까지 짐작할 만한 꺼리들은 나왔으나 캐릭터 관계나 선악 구도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다. 유준상이 기억을 잃기 전, 조병규의 아버지와 어떤 관계였고 어떤비밀로 사고가 나게 되었는가가 핵심이고 그 외 김세정과 염혜란의 사연이 풀어지면서 한데 묶이게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기에 기존 이미지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전환 작품의 숙제이자 메리트겠으나 이번에는 원작을 보지 않기로 했다. 주인공 소문이 결여(부모의 부재, 신체의 불능)를 어떻게 극복하고, 개인적 운명과 급작스럽게 마주한 '카운터'로서의 소명 사이에서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가를 사전 지식 없이 그냥 이야기를 따라가보고 싶어졌다.

웹툰에서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로운 설정을 가져오되 외모의 싱크로율이 중요한 장르가 아니라는 점에서, 웹툰의 성공을 통해 드라마의 흥행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IP의 활용과 매체 전환의 전략을 되집게 된다.

몇번의 강력한 악귀와의 대결을 통해, 유독 악귀가 모여든다는 중진시의 숨겨진 비밀이 더욱 흥미롭고 속시원하게 파헤쳐질지 지켜보겠다. 빨간 추리닝이나 배우들 조합으로 보건데 코믹유쾌가 가미된 생활밀착형 히어로물일텐데 하늘을 나르는 액션과 판타지 CG, 엉뚱한 상황의 교차 가운데 균형을 잘 잡아서 유치와 통쾌 사이를 잘 채워주기를 바란다.

  비로소 소장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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