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해석289 공연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노래가 안들릴까봐 박수를 못치고 있는 것 같아서요! 무대라고 하기에도 비좁은 공간이지만 몇곡의 노래를 부르고 나서 쉬는 타이밍에 마이크를 설치해주면서 건낸 말입니다. 그런데 공연을 하는 한 젊은 친구는 기타에 연결 잭이 없어서 소리가 증폭이 안되니 목소리만 마이크로 전달되는게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열창을 한다기보다는 진심을 쏟아내며 노래부른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조근조근 이야기하듯 다르게 조율된 두개의 기타를 들고 노래부르는 청년을 바라보는 이들은 마치 사진 속 한 장면같이 부동의 자세로 귀만 활짝 열어놓았어요. 너무 흥에 겨워 박수를 원없이 쳐주고 싶고 호응도 실컷 해주고 싶은데 다른 이들의 청취를 방해할까봐 손가락만 바닥에 갖다 대는 정도였어요. 저도 그랬습니다. 지난 주말에 신촌에서 .. 2013. 2. 18. 문화콘텐츠 속 기업경영 이야기 (2)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문화콘텐츠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 내면서 우리들을 끊임없이 울리고 웃기고 생각에 잠기게도 하지요. 그런데 그 이야기에는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있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성공한 문화콘텐츠의 스토리는 문화콘텐츠의 향유자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이기에 이것을 기업의 소비자로 치환한다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 기업 경영원칙의 실행에 대한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들어 해보려고 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2001년도 작품으로 국내에는 2002년 개봉했으며, 베를린 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의 전통적인 색채가 강.. 2013. 2. 5. 문화콘텐츠 속 기업경영 이야기 (1)원피스 문화콘텐츠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 내면서 우리들을 끊임없이 울리고 웃기고 생각에 잠기게도 하지요. 그런데 그 이야기에는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있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성공한 문화콘텐츠의 스토리는 문화콘텐츠의 향유자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이기에 이것을 기업의 소비자로 치환한다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 기업의 구성원 간의 협력과 기업의 비전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의 내용을 들어 해보려고 합니다. 기업은 우선 기업이 목표로 삼는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이 유지되려면 수익을 기본으로 가져가되 어떤 방식.. 2013. 2. 4. 사랑하는 사람에게 6658번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페이스북 친구가 이런 이미지를 올렸어요. 아마 드라마의 한 장면인 것 같은데요. 한 때 유행했던 수식을 이용해서 'I Love You'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죠. 처음 보았을 때에는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선 128곱하기 익스포넨셜(e)와 980의 곱의 제곱근을 씁니다. 그러고는 윗부분 반정도를 지워냅니다. 그러면 남은 부분이 영어로 나는 너를 사랑해~만 남죠. 신기한 마술같은 이 장면은 말없이쓱싹 쓱싹 적었다가 쓰윽 지우고 말없이 나가면 꽤나 멋질거라 상상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이렇게 놀라움으로 고백을 했다면 그 다음은 바로 액션!이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이 수식에 숨어있어요 익스포넨셜은 대략 2.718을 값으로 가지는 초월수 혹은 무리수입니다. 사랑 자체가 정의.. 2013. 2. 4. '모임중계 플랫폼' 온오프믹스, 위즈돔, 에브리클래스, 후풀 간단 비교 제작년 쯤 한창 소셜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대중으로 불어닥쳤습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순식간에 기존 피처폰을 앞질러 가고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창업 붐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연, 학연 혹은 같은 직장을 다닌 이력을 통해 이메일리스트와 전화번호 리스트를 타고 예전 알고 지내더 지인들과 다시 근황을 스스럼없이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치 십여 년 전 '아이러브스쿨'때 처럼 모바일로 더 강력해진 일상 감성 공유가 이뤄지게 된 것이죠. 처음에는 이렇게 시간과 공간의 공백이 커져버렸지만 다시만나게 된 예전 지인들이 반갑고 또 그들의 근황을 들을 수 있어서 여간 기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몇시에 일어나서 무얼 먹고 어떤 영화를 보고 또 어느 회사에 다니고 어떤 업무로 어디에 외근을.. 2013. 1. 25. 소설'응답하라 1997' 드라마보다 100만배 유익한 지난 가을은 정말이지 드라마 가 인기였습니다. 그 여파로 다양한 패러디 광고가 나타나기까지 했으니까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지금 우리 사회의 허리쯤 되는 사람들입니다. 사회생활 십년쯤 되고 결혼을 했다면 위로는 부모님을 아래로는 갓난쟁이 한둘은 껴안고 있을 나이일겁니다. 워낙 경제가 어렵고 고령화될수록 추억팔기 상품이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중노년의 추억이 아닌 한창 일하고 아직도 젊다 외치는 우리네 이야기를 하고 보니 또 그 시절이 자꾸 생각나집니다. 게다가 90년대 이야기가 '7080쇼'마냥 추억이고 때 지난 그 무엇이 되었다는 것이 조금은 울적해지는 것도 같네요. 종이책은 그대로 미디어이며 저장장치입니다. 또 이야기를 가장 최적화하여 드러내어 만들어 낸 상품이죠. 그래서 그 두께나 표지.. 2013. 1. 24. 아멜리 노통브, "살인자의 건강법" '첫번째 소설이든 열번째 소설이든 우리가 한 작가의 소설에서 기대하는 바는 늘 똑같지 않을까? 우리를 놀라게 할것, 동요시킬것, 변화시킬것, 자신만의 문체, 자신만의 세계를 품고 있을 것, 한마디로 문학다울 것. 아멜리노통브의 첫번째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은 이 모든 조건들을 두루 충족시키는 야심만만한 작품이다." 아멜리 노통브의 첫번째 장편소설을 두고 한 르몽드의 비평입니다. 프랑스는 문화 예술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만큼 그 층위도 다양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선혈이 낭자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이기도 하는 이른바 B급 영화에 대한 이해도 너른 편입니다. 그런 프랑스 작가의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보아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제목부터 어떤 추리소설을 떠올리게도 하여 처음부터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며 책장을 .. 2013. 1. 22. 1월 서점 나들이 요새는 인터넷 서점이 할인도 되고 적립도 되고 무거운 책 집에다가 포장 얌전히 해서 보내주기도 해서 오프라인 서점을 자주 안가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시기적절하게 다양한 기획으로 좋은 책들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책발간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소식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이제는 인터넷 서점은 단순히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책을 사는 곳이 아니라 문화와 트렌드를 읽고 시의적절한 이슈를 손쉽게 알도록 해주는 똑똑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꼭 새로 나온 책이 가장 좋은 법은 없고 시작페이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좋은 책이 있을 수 있고, 멋진 기획의 꼭 필요한 책이라도 출판사의 마케팅공세에 밀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또 발품 팔아가면서 책 넘기는 소리 간간히 들리는 공간에 다양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2013. 1. 21. '달콤한 나의 도시'에 살다 최강희는 에서 은수역을 맡았습니다. 소설보다 드라마 속 그녀를 통해 만난 은수는 그녀의 행동과 외모로 은수를 만나게 했어요. 그 당시에는 그녀와 친구들이 겪는 이야기가 그다지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 내가 삼십대도 아니었거니와 남자친구도 있었고 다른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먼나라 이야기였을 뿐이었습니다. 물론 달달한 어린 남자친구 역할의 지현우도 멋있었고,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잘나가지만 뭔가 미스테리한 애인역의 이선균도 괜찮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6-7년이 지난 이제서야 이 책을 붙들어 놓지 않고 읽은 이유는 지금 내가 바로 은수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나이도 그리고 늘상 하는 고민거리도 한두차례 지나간 사랑에 대한 추억까지도 요즘 한국여자들이 겪는 성장통같은게 꼭 있나싶은 정도입니다. .. 2013. 1. 15.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