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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영화 리뷰79

선과 악의 학교, 영웅서사 필수 요소에 대하여 비록 평점은 좋은 편은 아니나 넷플릭스 영화 '선과 악의 학교'는 스토리텔링 과목 공부한 콘텐츠전공 학생들에게는 다른 의미로 흥미롭다. 그 이유는 이 영화(원래는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의 소재가 바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이 되는 갈등의 두 대상인 선과 악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신화, 전설 혹은 역사는 기록한 자의 의도에 따라 사실과는 다르게 과장되거나 왜곡될 수 있으나 그만큼의 상징성을 부여받기도 한다. 그래서 다소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함이라 할지라도 어느정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그러므로 전설 혹은 전래동화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선과 악의 대립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주요한 에너지이며 그 균형감각이 이야기의 흥미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2022. 10. 25.
20세기 소녀, 아련한 첫사랑 잠시 꺼내보기 20세기 소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는 광고를 보자마자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김유정 배우 특유의 청초한 모습이 끌렸던 것 같다. 다 보고 난 후의 감상평을 말하자면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의 보고싶고 기억하고싶은 것만 남겨두기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고, 의 청주버전이라고 해도 좋다. 20여년이 지나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큰 축복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찬란한 시간을 함께 들인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시절에는 아쉬운 점 부족한 점 나빴던 점 투성이었을지는 몰라도 좋은 것, 행복한 것들로만 잘 압축되어 기억될테니까 말이다. 실제로 사람은 괴로운 것은 망각하도록 설계가 되어있어서 나이가 들 수록 예전의 일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라고 회상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힘.. 2022. 10. 24.
크리스마스 스위치, 크리스마스 동화같은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요즘 콘텐츠 속 공주들은 그 주체성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자기 인생을 충실하게 살아내려는 의지도 가득하고 그럴만한 능력도 충분하며 핵심은 그것을 도와주는 친구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모처럼 아이와 집안에만 있다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가싶어 선택한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는 이런 내게 딱 맞는 어른들의 동화같은 영화였다. 거지와 왕자의 여자버전 설정은 고리타분할만큼이고 갈등이 고조되고 위기가 해소되는 극적 전개의 진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매력을 찾는다면, 바로 크리스마스라는 키워드때문일것이다. 멋진 옷을 입고 귀한 대접을 받는 존재가 되어 세상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된다는 꿈같은 이야기는 유치하더라도 크리스마스라서 허용될지도 모른다.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2020. 11. 29.
박신혜 영화 콜, 드라마면 어땠을까 타임슬립영화는 어바웃타임이나 사랑의 블랙홀같은 영화도 있지만, 대개 이런 종류 영화는 나비효과같이 망친그림에 물감을 덧대는 식의 답답한 전개가 대부분이다.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꼭 바꾸고 싶은 일들이 있고 그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다시한번 답할 수 있는 영화가 나왔다. (약간의 스포 주의) 바로 박신혜와 전종서가 열연한 영화 '콜'이다. 이 영화가 좀 더 섬뜩한 이유는 다른 영화들처럼 시공간의 이동이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주인공은 시간을 넘어갈 수는 없고 예전 선교사들의 집이라는 대저택에 연결된 무선 전화기를 통해 음성으로면 과거와 연결된다. 드라마 '시그널'처럼 현재와 과거의 누군가와의 교신을 통해 이야기를 진해시켜 나가는 구조.. 2020. 11. 29.
VR 영화 '기억의 재구성'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기 VR 영화 '기억의 재구성'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기 지난 주 열린 KVRF(Korea VR Festival)에 VR상영관에는 여러 VR영화 및 다큐멘터리가 선보였습니다. 그 중 저는 (김영갑 감독, 2017, 15Min)을 경험하였습니다. VR 영화가 가지는 특성은 가상현실 미디어의 특성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영리한 영화 문법의 실험이라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다양한 제작업체들은 실사를 기반으로 하든, 모두 그래픽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든 자유로운 시선의 이동이 가능한 공간안에 이야기를 적절하게 배치해 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한가득입니다. 또한 이러한 고민을 통해 찾은 몇가지 시도가 눈에 띕니다. 일단 기억이라는 것은 머리 혹은 가슴 혹은 추억이라는 것과 섞여 몽롱한 환상의 세계와 현실의 그 중간쯤 .. 2018. 9. 10.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미술이 영화의 절반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미술이 영화의 절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고, 형을 형이라 부를 수 없는 기구한 인생의 홍길동은 율도국을 만들고 시정잡배를 자처하며 어려운 백성을 위해 탐관오리를 처단하고 금은보화를 나누어주는 영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저 이름만 빌려온 것 같은 탐정이 된 홍길동은 위의 소설에 등장하는 홍길동의 모티브를 어느정도 활용을 하고는 있습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집단의 수장의 아들이지만 아들로 나서지 못하고 배다른 형인 김성균과 맞서야 하는 이제훈의 운명은 특출난 탐정 실력으로 현대를 우울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설정으로 탈바꿈 합니다. 80년대쯤 되는 시대적 배경에 지금보다 미세먼지며 황사가 많을 법한 황량한 마을을 묘사하면서, 배우들의 연기나 대사도 뭔가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 2016. 6. 21.
검사외전,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검사외전,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황정민의 마지막 대사 '요한복음 16장 33절'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 나에게 고난이 닥쳐도 담대하게 이겨낸다면 세상을 이길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라는 영화는 황정민에게 고난을 주고 나름의 방법으로 담대하게 이겨내도록 하는 드라마입니다. 물론 5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말이죠. 송강호, 김윤식과의 케미로 , 의 흥행을 이룬 강동원이 이번에는 천만 배우 황정민을 만났습니다. 이미 브로맨스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강동원이고 천만배우라 불리는 황정민이기에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하도록 만들었죠. 영화는 주인공 황정민의 누.. 2016. 2. 6.
러브레터, 영화와 소설사이 러브레터, 영화와 소설사이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아마 영화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해도 저 문장은 기억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죽고 없는 옛 연인에게 고함치듯 반복하는 저 문장을 뜻도 모르고 따라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장면은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여자에게 무슨 슬픈 사연이 있는걸까 하고 궁금증이 생기게 하였고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제 더이상 슬퍼하지 않을 여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만들었습니다. 주제곡만큼이나, 잘지내냐 묻는 대사만큼이나 뇌리에 남는 인상적인 장면 분명, 영화와 소설은 따로 또 같이 즐겨도 좋습니다. 아직도 좋습니다. 이와이 슌지가 소설 작가과 영화의 감독을 맡은 는 1995년 동시 공개되었을 때, 일본 문화에 개방적이지 않았던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2015.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