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콘텐츠 연구소1003 2월 서점 나들이, 김경주 성석제 유혜준 소리없는 진지함이 서린 동네 서점에 가다. 지난 달은 수원의 교보문고에 들렀었는데, 이번 달에는 신촌의 홍익문고에 들렀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지역 서점의 그 '소리없고 진지한 책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사람들이 없는 것도 아닌데 정말 책들로만 둘러쌓여 책과 대화를 나누는 그 풍경에 함께 묻히고 보니 덩달아 진지해졌답니다. 아버지에 이어 받은 작은 서점을 이어나가 100년 가업 약속 지키겠다는 서점 사장님의 이야기를 얼마전에 들어서 그런지 선선히 서점 안으로 발길이 향하더군요. 더 높은 건물 지으면 지금보다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데 이대로 머물고 말면 주변 높은 건물 때문에 건물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부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일에 대한 '신념'을 지킨다는 것. 지역의 .. 2013. 2. 19. 공연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노래가 안들릴까봐 박수를 못치고 있는 것 같아서요! 무대라고 하기에도 비좁은 공간이지만 몇곡의 노래를 부르고 나서 쉬는 타이밍에 마이크를 설치해주면서 건낸 말입니다. 그런데 공연을 하는 한 젊은 친구는 기타에 연결 잭이 없어서 소리가 증폭이 안되니 목소리만 마이크로 전달되는게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열창을 한다기보다는 진심을 쏟아내며 노래부른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조근조근 이야기하듯 다르게 조율된 두개의 기타를 들고 노래부르는 청년을 바라보는 이들은 마치 사진 속 한 장면같이 부동의 자세로 귀만 활짝 열어놓았어요. 너무 흥에 겨워 박수를 원없이 쳐주고 싶고 호응도 실컷 해주고 싶은데 다른 이들의 청취를 방해할까봐 손가락만 바닥에 갖다 대는 정도였어요. 저도 그랬습니다. 지난 주말에 신촌에서 .. 2013. 2. 18. 글쓰기 강좌 '비로소 글을 쓰다' 중간리뷰 비로소 문화강좌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비로소 글을 쓰다'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단순히 수업을 참관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수강생이 되어 내 글을 완성시켜보는 것이죠. 그동안 많은 글을 써왔고, 지금도 글을 쓰고는 있지만 항상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글을 읽는 이들의 반응을 보고 내 글이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정도이지만 스스로의 글에 대한 책임이랄지 확인이 부족하다 여겼습니다. 항상 내 글은 촌스러운 것 같고 진부하고 그래서 어떻게 고쳐봐야 할까는 떠올려도 그 실천은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컨셉 등은 좋다쳐도 그것을 순순히 풀어나가는 것은 분명 노력과 연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도 사실이죠. 문제는 그 걸 알면서도 .. 2013. 2. 12. 터키에 걸어가다- 0Km 7,939Km. 5Km/h, 227일. 지구둘레 2만Km의 1/3만큼 하루 꼬박 7시간씩 걸어가다 보면 세상 모든 어린이 다 만나다가 227일째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합니다. 7달하고도 보름을 더 걸어야 하는 셈이죠. 멀다면 멀고 길 다면 긴 시간입니다. 이만큼 거리를 꼭 저만큼의 시간을 들여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터키라는 곳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차근차근 걸어 나가다보면 나중에 비록 그곳에 실제로 머무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크기는 이제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멋진 그림이라고 해도 마지막 완성하는 하나의 점을 찍는 데는 아주 찰나의 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찍기 전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과 연습은 걸어가는 시간동안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죠. 알랭드 보통이 에.. 2013. 2. 12. 터키에 걸어가다 ㅡ시작 알랭드 보통의 은 여행했던 장소들을 그곳을 거쳐간 유명한 인물들의 작품이나 저작을 연결지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도저히 어느하나 새롭게 바라보고 측정할 수 없을만큼 모든 것이 알려진 도시를 걸으면서, 두 시간에 한번 해수 온도를 측정하거나 파리가 해발 몇 미터까지 살아갈 수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과 같이 호기심과 발견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본다던가, 사이프러스나 올리브나무의 형태를 기존에 전혀 다른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던가 하는 경험들은 또 하나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같은 공간에서 느끼는 것은 다르고 관심있어 하는 주제에 더욱 큰 눈을 뜨게 될겁니다. 그래서 여행이라는 설렘과 두려움을 가슴에 안고 떠나고 돌아오기를 반복합니다. 이제부터 저는 그 설렘을 달래고 미지의 공간.. 2013. 2. 5. 문화콘텐츠 속 기업경영 이야기 (2)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문화콘텐츠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 내면서 우리들을 끊임없이 울리고 웃기고 생각에 잠기게도 하지요. 그런데 그 이야기에는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있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성공한 문화콘텐츠의 스토리는 문화콘텐츠의 향유자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이기에 이것을 기업의 소비자로 치환한다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 기업 경영원칙의 실행에 대한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들어 해보려고 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2001년도 작품으로 국내에는 2002년 개봉했으며, 베를린 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의 전통적인 색채가 강.. 2013. 2. 5. '베를린' 한국의 본시리즈가 될 것인가 한석규의 '쉬리'(1999)가 나온 지 십 년도 훌쩍 지났습니다. 이 번에는 그 첩보 요원이 베를린에서 베테랑 요원을 연기하죠. 그에게 이제는 국가를 지킨다는 사명감보다 때 지난 '빨갱이 노름'을 하거나 매일매일 돈벌러 다니는 '일'로 그렇게 살아냅니다. 대단한 국제관계보다는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는 부하의 안부가 걱정이고 절친CIA요워의 죽음이 분할 뿐입니다. 그에겐 이제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애틋하고 끈적한 스토리는 배재됩니다. 반면, 하정우는 '추격자'이후로 엄청난 체력 고갈을 경험한 듯 합니다. 뛰고 던지고 쳐박히고 메달리면서 영화속 상처는 분장이 아닐지도 모르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분명히 그는 멋지게 등장했답니다. 마치 본시리즈의 맷데이먼이나 제레미레너처럼 신체능력이 탁월하고 두뇌회전이 기민하.. 2013. 2. 4. 문화콘텐츠 속 기업경영 이야기 (1)원피스 문화콘텐츠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 내면서 우리들을 끊임없이 울리고 웃기고 생각에 잠기게도 하지요. 그런데 그 이야기에는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있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성공한 문화콘텐츠의 스토리는 문화콘텐츠의 향유자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이기에 이것을 기업의 소비자로 치환한다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 기업의 구성원 간의 협력과 기업의 비전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의 내용을 들어 해보려고 합니다. 기업은 우선 기업이 목표로 삼는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이 유지되려면 수익을 기본으로 가져가되 어떤 방식.. 2013. 2. 4.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1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