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콘텐츠 연구소1008 <여행사진의 모든 것> 역마살 에너지 충전용 정성어린 여행 블로그에 가보면 붕붕 뜬 느낌을 받습니다. 이 말은 여행 블로그가 산만하다거나 블로그의 글이 가볍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블로그 주인들이 언젠가 어디에선가 발품을 팔아가며 느낀 것을 옮겨 놓은 글과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모니터 안으로라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여행(旅行)이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자기 거주지를 떠나 객지(客地)에 나다니는 일, 다른 고장이나 다른 나라에 가는 일 등을 말한다. 반성투성이인 나를 일상에 잠시 내려두고 떠난 낯선 곳에는 갈등은 생겨날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순수하고 따뜻하게 자연을, 도시를,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여름 휴가를 다녀왔는데요. 아이폰으로 찍.. 2011. 9. 6. [공상제작소] _니자드 어떤 책을 보면 예로부터 예술가, 달변가들이 이성으로부터 특히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 것을 조금씩 다른 형태로 발전시키기도 하고 그 와중에 나쁜 점을 보완하면서 퍼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잘 배우는 사람은 그 만큼 주변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될 것이고 그 것이 결국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 하는 것입니다. 뿐 만 아니라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지혜를 퍼뜨릴 수 있습니다. 이 또한 같은 종족 안에서 새로운 기술을 재빨리 공유하고 생존에 유리하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마도 본능적으로) 스스로 예술가나 달변가가 되려고 노력하거나 적어도 그러한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려고 한다고 볼 .. 2011. 9. 6. <소리로 푸는 하얀 동그라미>시공간없는 우리이야기 한덕택선생님의 초대로 멋진 연극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이 공연은 특이하게도 베르톨트 브레이트의 이라는 작품을 소리로 풀어내었다고 하는군요. 베르톨트 브레이트는 독일의 유명 극작가겸 시인이라고 합니다. 그의 작품은 풍자와 해학으로 실제 현실을 드러내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유명한 외국 작품을 소리로 어떻게 표현해 냈을까요? [관련글] 베르톨트 브레이트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제지소장의 아들로 태어나 의학을 공부 했으며, 제1차 세계 대전동안은 뮌헨에 있는 병원에서 잠시 일했다. 1928년 연극 《서푼짜리 오페라》로 유명한 작가가 되었는데, 무려 100회가 넘는 공연이 베를린에서 있었다. 초기에는 무정부주의자였으나, 나중에는 전쟁체험을 통해서 자기의 계급에 등을 돌려 차츰 .. 2011. 9. 4.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란 '빛나는 눈'을 가진 '시저'는 드러내 놓고 주인공 침팬지를 규정합니다. 바로 인간이 아닌 다른 유인원이 지혜에 눈을 떠 새로운 지구의 정복자가 되었다는 것이죠. 저는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불편함이나 섬뜩함을 우리가 미개하다고 여기는 다른 생물에 의해 언젠가는 밀려날 수 있다는 각성 혹은 반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이사르 [Caesar, Gaius Julius] 갈리아를 정복했으며(BC 58~50), BC 49~46년의 내전에서 승리해 딕타토르(독재관)가 된 뒤 일련의 정치적·사회적 개혁을 추진하다가 귀족들에게 암살당했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까지도 그리스도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 전역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카이사르를.. 2011. 8. 30. <별을 쫓는 아이>, 가슴에 별을 묻다 Children who Chase Lost Voices from Deep Below, 2011 신카이 마코토 일본 셀 애니메이션의 특징과 지브리의 특징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요? 에서 본 것과는 어떤 연결점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그냥, 미야자키 영화 아니었나요? 사실 애니메이션을 끝까지 다 보고 영화관 스크린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앉아있었습니다. 그만하면 를 재미있게 본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애니메이션이 끝났는데도 나 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더군요.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스나는 마치 치히로나 소피가 되살아난 느낌이었습니다. 센은 자기 이름을 되찾는 과정에서 자신과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 책임감을 배우고, 소피는 신념을 지키므로서 잃었던 아름다움을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아스나는 슬픔을.. 2011. 8. 28. 우리는 모두 다 <구경꾼들> 모처럼 소설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꼼짝없이 앉아서 몇 시간이고 버스를 기차를 타야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쁠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소설을 읽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동생 책들 중에서 무심히 챙겨 짐을 싸가지고 온 을 읽었습니다. 윤성희가 쓴 에는 대가족이 등장합니다. 4남매의 부모님과 그 할머니까지 등장하고 화자인 첫째 아들의 아들은 태어나기 훨씬 전의 이야기부터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머니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하나의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하고 하나의 평범한 사물에 담긴 내력을 거슬러 올라가 우연이 운명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Too Much. 장편 소설이라는 것이 원래 시간이나 장소나 인물 관계가 다소 넓은 것이라고 배운 적이 있지만, 에는 너무 많은 인물, 사물, 사건 그리.. 2011. 8. 27. 통영 중앙시장 역시 통영에도 재래시장이 있었습니다. 바닷가라 신선한 수산물들이 있어 더 생기가 도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더 구불구불하고 조금 더 비좁은 재래시장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시장을 향했습니다. 어제 버스를 타고 지나다 중앙시장이 있다는 것을 눈여겨 봐뒀거든요. 시장에 들어서니 제가 대구에서 온 것을 알았나봅니다. 대구 포목점이 딱 보이더라구요. 너무 억지인가요?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회를 떠서 혼자 청하한잔을 할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식당을 들어섰어요. 메뉴판도 없고 식당 테이블은 장판으로 쌓여 있습니다. 무언가 흘려도 스윽 한번만 닦으면 금새 닦이는 편리한 테이블인 셈이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앉아서 과감하게 '밥주세요'했습니다. 그랬더니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밥을 .. 2011. 8. 27. 동피랑 마을은 한 폭의 수채화다 생각하지 못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자꾸 이야기하지만, 저의 이번 여름 여행은 무계획이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통영이 부산 옆의 옆에 있다는 사실도 몰랐었고, 통영이 목적이지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몰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당연히 '동피랑'이라는 단어도 생경하고 그곳이 이승기가 다녀가서 더 유명해진 날개 벽화가 있는 곳이라는 것도 직접 눈으로 보고나서야 알았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동피랑 마을을 찾아서 간 것이 아니라 길을 걷다가 '발견'해 낸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저는 참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 위쪽 마을에 보이는 그림들이 뭐지?' 산동네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이렇게 내려다 볼 수 있는 높은 곳은 또 가장 낮은 곳이기도 합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집과 집 틈.. 2011. 8. 27. 이전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1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