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326 [만화] 습지생태보고서, 예민한 청년의 감수성 [만화] 습지생태보고서, 예민한 청년의 감수성 는 녹용이의 큐티함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지만, 욕망 앞에 선 가치의 초라함에 대한 이야기지요. 그 초라함때문에 너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2판2쇄의 새롭게 쓴 작가의 말 中 우연히 어제 저녁, 최규석의 네이버 웹툰을 읽고 아침 일찍 나왔습니다. 우연히 단행본이 눈에 들어온 것은, 그의 이름을 익힌 직후라 그런 것인지, 그의 만화체가 마음에 들어서였는지, 아니면 그의 스토리 스타일이 내스타일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우연의 겹침은 또 하나의 평범하게 보이지 않은 작가를 더 알게 해주었고 점점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20대야 잘 모르겠지만, 그 시절을 지나봐야 초딩 위에 고딩있고 고.. 2014. 11. 19. '3그램' 스물일곱 젊은여자의 병원일기 '3그램' 스물일곱 젊은여자의 병원일기 리타가 스물일곱일 때,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학원에서 과학과목을 가르쳤는데 그동안 알고 있던 것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더 새로운 공부였습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수학이나 물리에 거리낌은 덜했으나 지구과학, 화학 특히 생물과목은 가르치는데 지난 기억을 더듬어 공부를 해서 가르쳐야 했습니다. 과학은 자연을 탐구하는 것이고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공학과 가장 반대되는 과목이 아닐까도 싶어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슬럼프가 왔습니다. 자꾸만 성장하는 아이들에 비해 작년과 똑같은 것을 가르치는 자신이 고인 물 안의 초라한 올챙이로 여겨졌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고집스럽게 적금도 부으면서 그렇게 일상을 부지런.. 2014. 11. 19. [만화] 맞다 무대리가 있었지 '무 대리, 용하다 용해' [만화] 맞다 무대리가 있었지 '무 대리, 용하다 용해' 어릴 적 보았던 TV드라마 중에 '손자병법'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만년과장과 그 팀원들의 애환을 다룬 내용이었습니다. 남여의 사랑이나 재벌2세 혹은 번지르르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전원일기'외에 거의 유일하게 기억하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손자병법'은 손자가 지었다는 그 병법처럼 직장생활이 마치 전쟁터 같고 그 안에서 이런저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쓰러지고 말것 같은 샐러리맨들의 모습을 드러낸 말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 정서가 익숙하지 않았던 것은 정형화된 사무실의 그것을 겪어보지 못한 탓도 있지만, 사원에서 대리로 대리에서 과장으로 더 많은 책임이 있는 자리로 올라가야만 하는 무게감을 짐작도 못했던 탓.. 2014. 11. 18. 크레이그 톰슨의 '안녕, 청키 라이스' 크레이그 톰슨의 '안녕, 청키 라이스' 만화라는 장르는 소설과 영상의 중간쯤에 있는 것 같지만, 언어로 상징되지 않는 원초적 이미지를 마음껏 회절시키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의 언어 미학보다는 이미지에서 얻는 즉각적인 이미지상이 다음 이미지에 연결되어 마치 하나의 영상이 머리 속에 재현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가까운 애니메이션이나 조금 나아가 영화, 드라마같은 영상과는 달리 향유하는 사람 마음 속에서 최소한으로 주어진 이미지에 다양한 색을 입히는 맛이 있는 것이 또 만화입니다. 최근 만화는 원천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생'이나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과 같이 드라마, 영화의 주재료의 역할로 많은 가능성과 성공가능성을 조금씩 검증받아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 2014. 11. 17. 기생수, 깊은 곳 숨어있는 악마를 드러내다. 기생수, 깊은 곳 숨어있는 악마를 드러내다. 는 사람의 몸에 기생하는 괴물을 다룬 다소 잔인한 만화입니다. 사람을 먹는다는 설정이 있기에 회마다 징그럽고 섬뜩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드라마화되기도 했던 일본 만화 가 영화화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변신 로보트처럼 사람이 다른 괴물로 변해과는 과정이나, 그 격투장면, 철저하게 분리된 세계에서 벌어지는 살육의 현장 처럼 드라마나 영화의 영상으로 풀어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폭력성이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제3자의 시각에서 적나라하게 꼬집어 보는 내용은 다른 매체를 통해 두루 읽히기 좋은 콘텐츠입니다. 는 일단 인간의 귀, 코 등을 통해 침입하여 뇌를 장악한다는 괴생명체가 사람을 숙주로 하여 생.. 2014. 11. 12. 기묘한 그림동화 스노우화이트 _모로호시 다이지로 기묘한 그림동화 스노우화이트 _모로호시 다이지로 그림형제의 그림동화 중에는 , 아기돼지 삼형제로 알고 있는 와 같은 동화가 있습니다. 그림형제의 동화는 먼나라에 사는 우리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들 민족에 대한 단단한 뿌리찾기나 그 속에서 진리, 가치, 도덕적인 의미를 전달하면서 많이 읽히고 있어요. 이 같은 동화들을 수집하면서 진행되었다는 그림 형제의 연구가 언어 연구에 기반한 신화에 대해 독일 민족을 정의하는 매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개로 분리되어 있던 독일이 하나의 민족으로 모을 수 있었다는 것를 듣고 다시 이 동화(만화)를 읽자면 더 의미를 찾아보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재미는 재미이고, 그 안에서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정서와 문화는 또 그대로 보아넘기는 것.. 2014. 9. 23. [웹툰] 캠퍼스 속 공감 담은 '수업시간 그녀' [웹툰]캠퍼스 속 공감 담은 '수업시간 그녀' 박수봉 작가의 '수업시간 그녀'는 블로그 연재 후 네이버 웹툰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웹툰에는 대학생활 속 청춘들의 성장담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수업시간 관심이 가는 이성발견, 썸과 연애 사이에서 가슴떨리는 고민이라는 달달한 내용을 내세우는 듯 하다가도 그 속에는 어린 대학생들이라면 공감할만한 고민과 조금씩 성숙해 가는 과정을 은근슬쩍 드러냅니다. 캠퍼스의 새학기의 첫 강의실에서의 만남, 씁쓸한 연애담이 학기가 끝나고 시간이 흘러 주인공이 군대에 다녀온다는 캠퍼스 속 시간의 흐름대로 웹툰은 전개됩니다. 박수봉 작가의 '수업시간 그녀'의 캐릭터에는 눈과 이름이 없습니다. 작가는 구체적인 이름과 생김새로 웹툰 속의 캐릭터로 한정되는 것 보다 주변의.. 2014. 9. 5. 꽃보다 청춘, 3인3색 오빠 출격 꽃보다 청춘, 3인3색 오빠 출격 tvN의 '꽃보다'시리즈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꽃보다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에서는 출연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 페루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동안 두차례의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는 터키, 스페인 등 우리에게 다소 낯선 나라로 여행을 소개하였습니다. 여기에 예능에서 보기 힘든 출연자들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어서 호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즌'꽃보다 청춘'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션인 윤상, 유희열, 이적이 출연하였습니다. 국민 짐꾼으로 사랑받았던 이서진과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들만의 우정여행인 셈이죠. 그런데 혈기 왕성하고 (체력적, 지성, 스마트지능 등)능력 넘치기에 아무래도 능수 능란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 2014. 8. 2.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