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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문화 브랜드 리뷰344

[웹툰] 마당에 데굴데굴 열매, 따뜻한 반전 동화 [웹툰] 마당에 데굴데굴 열매, 따뜻한 반전 동화 구름에 은빛 줄이 드리우는 늦은 오후가 되면, 그림자는 키가 커지고 새들은 제 둥지로 돌아갑니다. 이 때는 괜히 그냥 마음 한 구석에 평화로움이 밀려듭니다. 그런 풍경같은 웹툰 입니다. 라라시스터즈의 6회분량 짧은 단편이라서 후루룩 금새 읽히는 웹툰입니다. 오랜만에 살던 집에 내려왔는지, 낡은 집 곳곳을 둘러보며 추억에 잠기는 부산스런 부부의 모습으로 웹툰은 시작되죠. 누구나 짐작하듯 이들이 그 집에 살던 예전 추억이 이야기가 됩니다. 또 그 집에 관심은 별로 없어보이는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딸이 아마도 그 추억에서 꼬맹이로 등장하는 주인공인 듯합니다. 웹툰 곳곳에는 친구들과 소꿉장난을하고 강아지와 친구 맺고 놀이터를 뒹굴면서 놀았던 그 흔하디 흔한 추.. 2015. 10. 12.
[웹툰] 수심3000m에 닿으면, 비밀과 호기심의 거리는? [웹툰] 수심3000m에 닿으면, 비밀과 호기심의 거리는? 김만호 작가의 은 댓글 등 독자와의 상호작용이라든지, 세로로 내려읽기의 방식이라든지의 웹툰만의 특성은 굳이 필요없는 듯 합니다. 단지 이야기의 전개와 주인공의 심리묘사로 큰 몰입감이 처음부터 끝을 만들어 내는 웹툰입니다. 배경도 비슷하지만 이야기하고 있는 주제를 떠올려보아도 마치 나 등의 작품들이 언뜻 떠오르게도 하구요.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프롤로그까지 포함하면 14회로 이루어진 은 한회 한회 다른 웹툰에 비해 많은 분량이어서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공간을 아우르며 꿈과 환상을 이미지화 합니다. 그리고 액자식의 구성은 마치 인셉션을 보는 것 처럼 웹툰을 보는데 꽤나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그런 이유로 웹툰이 산만하거나 내.. 2015. 10. 12.
[공연] 소월, 목월을 만나다 [공연] 소월, 목월을 만나다 시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 밤 ‘소월, 목월을 만나다‘ □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는 오는 10월 19일 왕십리 소월아트홀에서 박목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공연을 갖는다. □ 한양대 문화콘텐츠전략연구소에서는 새로 발족한 성동문화재단과 함께 가을맞이 가곡의 밤을 기획하였다. 특히 본 행사가 열리는 소월아트홀은 김소월의 가 쓰여진 곳이며, 한양대학교가 있는 왕십리에 위치해 있다. 소월아트홀에서는 열리는 ‘소월, 목월을 만나다’는 김연준의 가곡이 매개가 되어서 소월과 목월이 만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시와 가곡이 선사하는 낭만의 가을 □ ‘소월, 목월을 만나다’의 1부는 백남의 대표곡 ‘청산에 살리라’와 소월의 시가 가곡화된 ‘왕십리’로 이루어지며 한양대학교의 설.. 2015. 10. 9.
[영화] 뷰티인사이드,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영화] 뷰티인사이드,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내면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는데 꼭 잘생기고 예쁜 배우가 나와야 영화가 되느냐는 것이 의 많은 관객들의 혹평 이유입니다. 한 가지 배역을 100명이 넘는 사람이 연기했다는 신선함도 얼마가지 못하고 잘생긴 배우의 까메오 연기에 위안삼는 영화가 되어 버린 것이 영 안타까워서 몇글자 남겨봅니다. 영화가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다보니 시각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매일 매일 다른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 누구나 한번 쯤은 정말 꿈속에서 나오는 왕자님이나 공주님같은 외모를 가져보고 싶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 신선한 발상은 오히려 아담스미스가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에 어울리는 신박함이었는 지도 모릅니다. 낚인것 같아 불편해지는 뷰티인사이드 .. 2015. 10. 1.
[웹툰] 채널뽁스, 고급진 병맛 패러디 [웹툰] 채널뽁스, 고급진 병맛 패러디 잘 알려진 작품의 스타일을 모방할 때 흔히 '패러디하다'라는 말을 씁니다. 그렇지만 패러디는 단순히 모방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마치 예술이 일상을 모방하는 것 같으면서도 면면에 낯설음을 만들어 내는 것 처럼, 패러디는 단순히 다른 예술을 모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움 속에 또다른 의미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므로 패러디라 함은 따라하기가 아니라 훌륭한 작품을 딛고 선 새로운 다시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러디가 단순히 즐거움을 위해 모방한다는 패스티시와 구분되는 것은 그 특유의 신랄함을 내세우며 현실 사회에 대한 적극적 주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뽁스가 그리는 에는 영화, 만화, 드라마 등 유명한 작품의 특징을 작가만의 캐릭터들로 캐스팅하면서 제목, 스토리,.. 2015. 9. 29.
[웹툰] Ho!, 사랑 말하기듣기 [웹툰] Ho!, 사랑 말하기듣기 잔잔한 감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가 엔딩을 맞았습니다. 는 일본의 원작을 웹툰작가 억수씨가 한국의 사정에 맞추어 완성도를 높여 새롭게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이미 여러 셀럽들에게도 언급이 될 정도로 가 사랑을 받은 이유는 소녀 Ho의 천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상반되는 매력을 가진 경상도 남자 원이가 함께하여 시너지를 만들었음은 물론입니다. 두 사람을 가장 사랑스럽게 표현한 사진, 웹툰의 처음과 끝에 등장합니다. 따지고 보면 부족해보이는 두 남녀의 성장담일 뿐인 이 사랑 이야기가 이렇게도 따뜻하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것은 바로 연출의 세련됨에 있다고 봅니다. 웹툰은 처음부터 결말을 미리 알리면서 시작합니다. 이미 두 주인공은 결혼을 하게 될 .. 2015. 9. 3.
[웹툰] 그것들의 생각, 사물에 옮겨놓은 우리의 감정들 [웹툰] 그것들의 생각, 사물에 옮겨놓은 우리의 감정들 Cho의 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산, 전화기, 빵과 같은 사물들에 얹힌 짤막한 이야기입니다. 웹을 통해 손 맛 들어간 그림과 글을 통해 독자들의 감성을 건드린다는 측면에서 웹툰과 닮았지만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웹툰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thingandthink) 색연필로 비뚤비뚤 그린 것 같은 그림에는 역시 비뚤비뚤한 손글씨가 담기고 그 짧은 글과 사물의 모습은 왠지 마음을 찡하게 만들어냅니다. 웹툰으로 치자면 일상툰, 감성툰 쯤일텐데, 광수생각이 그러했고, 이미 포털 웹툰의 일상툰들이 웹툰 초기시절부터 비슷한 울림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그 웹툰들은 일정 정도 약한 서사.. 2015. 9. 2.
[웹툰] 그것에 대하여, 30대 여자들의 우정이란 [웹툰] 그것에 대하여, 30대 여자들의 우정이란 당연히 서른 넘은 여자라서 리타가 이 웹툰에 끌린 것이겠지만, 이상하게 여자들은 사춘기를 두 번씩 겪는 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됩니다. 가족과 학교 그리고 친구들과의 '우리'에서 '나'라는 독립된 어른으로 자라나가는 20대 초 중반부터 몇 년이 외롭거나 치열하거나 아뭏든 다사다난합니다. 그러다 보니 서른 즈음이 되면 여자들은 우리 인생을 되돌아 볼 필요를 느끼는 게 아닌가 해요. 대학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가 다시 취업을 하고 회사에 익숙해지고 어느 정도 경력이 만들어질 즈음 혹은 아직도 도대체가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즈음 이러면 안되겠다 싶은, 꼭 무언가를 실행해야만 하는 사람들처럼 고민에 빠지고 여행을 가게 되나봅니다. 예상하지 못한.. 2015.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