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콘텐츠 연구소1002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키치, 모방된 감각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키치] 모방된 감각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11 키치 본래의 기능을 거부하는 상투적이고 저속하게 평가받는 미적 논의의 대상 키치는 독일어 'Verkitschen'(싸게 만들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합니다. 미술평론가 클레멘트 그린버그가 쓴 논문에서 '키치는 간접 경험이며 모방된 감각', '키치는 이 시대의 삶에 나타난 모든 가짜의 요약이다'라고 밝힌 것을 보듯, 키치는 19세기 후반 부르주아 사회 형성, 예술의 상업화라는 배경에서 만들어진 예술 모방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20세기 후반 다양성, 경계의 해체 그리고 유연한 상대주의의 포스트모더니즘이 등장하는 실마리가 되면서 대중주의와 잡종 문화에 주목하도록 만든 것이 바로 키치입니다. 키치의 대표적인 '이발소에 걸려있는 그림' 아.. 2015. 9. 2. [웹툰] 그것들의 생각, 사물에 옮겨놓은 우리의 감정들 [웹툰] 그것들의 생각, 사물에 옮겨놓은 우리의 감정들 Cho의 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산, 전화기, 빵과 같은 사물들에 얹힌 짤막한 이야기입니다. 웹을 통해 손 맛 들어간 그림과 글을 통해 독자들의 감성을 건드린다는 측면에서 웹툰과 닮았지만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웹툰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thingandthink) 색연필로 비뚤비뚤 그린 것 같은 그림에는 역시 비뚤비뚤한 손글씨가 담기고 그 짧은 글과 사물의 모습은 왠지 마음을 찡하게 만들어냅니다. 웹툰으로 치자면 일상툰, 감성툰 쯤일텐데, 광수생각이 그러했고, 이미 포털 웹툰의 일상툰들이 웹툰 초기시절부터 비슷한 울림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그 웹툰들은 일정 정도 약한 서사.. 2015. 9. 2.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플랫폼, 너와 내가 만나는 오작교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플랫폼] 너와 내가 만나는 오작교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10 플랫폼 양면시장에게 만족을 주는 가치 제공자 플랫폼은 원래 널직한 평원을 일컫는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런 곳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건물을 짓거나 교통수단의 정거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어원에서 출발하여 플랫폼이라는 말은 기술적으로는 다른 기술들이 구동되는 기반이 되거나 비즈니스적으로는 서로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경제주체들을 한데 모아 부가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일컫게 되었습니다. 양면시장은 두 차원의 경제주체를 동시에 상대하는데 소비자와 공급자로부터 제공받는 것과 제공하는 것이 상이할 경우를 일컫습니다. 대상이 되는 그룹간의 교류에 의해 만들어지는 네트워크 효과는 직간접적으로 가.. 2015. 8. 29.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저작권, 크리에이티브가 보호받을 권리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저작권] 크리에이티브가 보호받을 권리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09. 저작권] 창작물을 만든이가 가지는 법적 권리 저작권은(著作權, copyright)은 창작물을 만든이가 자기 저작물에 대해 가지는 배타적인 법적 권리로 국가에서 인정하는 권리입니다. 주로 지적활동 결과 만들어진 창작물로 별도로 권리를 신청하지 않아도 창작과 동시에 권리가 만들어집니다. 저작권은 인격권과 재산권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인격권은 공표할 수 있고 저작권자의 이름을 밝히거나 저작물의 변경을 금지하도록 하는 권리를 나타냅니다. 한편 재산권은 저작물의 복제, 공연, 전시, 배포 및 개작 등을 할 수 있는 권리이며 저작권자가 아니라면 라이센스를 받아야 사용 가능합니다. 이러한 저작권은 70년 동안 유효하며 상속.. 2015. 8. 26.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신화,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이야기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신화]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이야기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08. 신화] 지금 ,여기 우리가 신성하다고 믿는 이야기 신화는 그리스, 로마에서 전해내려오는 신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고조선이 처음 만들어진 그 시대의 이야기를 신화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화는 입에서 입으로 정신에서 정신으로 이어져 내려오면서 당연한 가치, 신성시하는 대상에 대한 모든 이미지 혹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이야기라면 그것은 신화의 지워를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신화(myth)의 어원은 이야기(mythos)라고 합니다. 이성, 객관을 이야기하는 시대나 종교가 모든 권력의 핵심이었던 시절에는 허무맹랑.. 2015. 8. 16. 5대 빵집, 군산 이성당 빵 맛있게 먹는 세 가지 방법 5대 빵집, 군산 이성당 빵 맛있게 먹는 세 가지 방법 여자치고 빵 안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을 거에요. 그렇지만 빵이라고 모두 맛있는 것이 아니고 외국의 독특한 재료가 들어간 뻔지르르한 빵에만 열광하는 것도 아닙니다. 잊을만하면 자꾸 생각나는 소박하고 투박한 빵들도 전국 팔방에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으니까요. 그 중에서 워낙 유명해서 설명을 더 붙일 필요도 없는 군산 이성당을 다녀왔습니다. 군산은 요즘 근대 문화유산을 내세워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10월에는 관련 축제도 마련된다고 합니다. 군산은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 역사적 이유로 독특한 분위기의 건물들이 남겨진 골목골목이 남아있어 여행의 묘미를 한 껏 살립니다. 또한 평야와 .. 2015. 8. 16. 특별한 조약돌로 개성넘치는 소품 만들기 특별한 조약돌로 개성넘치는 소품 만들기 가끔은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자그마한 돌멩이에도 눈길이 갑니다. 과학시간에 배웠던 걸 상기해서 다양한 광물이 저 안에 섞여 이리도 다양한 물결 무니며 빛깔을 만들어 낸 것이겠지.. 까지는 아니어도 하늘에 떠있는 구름처럼 가끔씩 내가 보고싶은 대로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조약돌에 눈길이 그대로 멈추는 것은 사실입니다. 휴가 때 들렀던 해변이나 길가에서 무심히 발견한 자그마한 조약돌을 모아 두었었는데, 오늘 충동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그 돌멩이를 주웠을 때의 생각이나 이미지 혹은 이 특별한 돌멩이가 어울릴만한 친구들을 떠올리면서 마음껏 가지고 놀았어요. 해리포터의 '마법의 돌'처럼 뭔가 특별한 조약돌이라고 생각하면 어느것 하나 신비.. 2015. 8. 14. [웹툰] 그것에 대하여, 30대 여자들의 우정이란 [웹툰] 그것에 대하여, 30대 여자들의 우정이란 당연히 서른 넘은 여자라서 리타가 이 웹툰에 끌린 것이겠지만, 이상하게 여자들은 사춘기를 두 번씩 겪는 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됩니다. 가족과 학교 그리고 친구들과의 '우리'에서 '나'라는 독립된 어른으로 자라나가는 20대 초 중반부터 몇 년이 외롭거나 치열하거나 아뭏든 다사다난합니다. 그러다 보니 서른 즈음이 되면 여자들은 우리 인생을 되돌아 볼 필요를 느끼는 게 아닌가 해요. 대학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가 다시 취업을 하고 회사에 익숙해지고 어느 정도 경력이 만들어질 즈음 혹은 아직도 도대체가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즈음 이러면 안되겠다 싶은, 꼭 무언가를 실행해야만 하는 사람들처럼 고민에 빠지고 여행을 가게 되나봅니다. 예상하지 못한.. 2015. 8. 14.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1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