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콘텐츠 연구소1008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낯설게하기, 2%의 새로움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낯설게 하기] 2%의 새로움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02. 낯설게하기] 익숙함 속 각성 법칙 매일 오가는 동네 골목길에 갑자기 처음보는 듯한 쪽문을 발견하거나 오랜시간 보아오던 이성 친구가 갑자기 멋있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익숙함 속에서 낯설음을 발견하는 것을 부자데라고 하는데요. 처음 본 것이 익숙한 것으로 생각되는 데자뷰(기시감(旣視感, 프랑스어: Déjà Vu 데자뷔[*])은 처음 보는 대상을 이전에 보았다는 느낌을 받는 현상)를 거꾸로 한 말입니다. 낯설게하기는 원래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이 쓰던 말(defamiliarization, make streange)입니다. 거슬러 올라간다면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가겠지만, 문화를 혹은 예술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표.. 2015. 7. 13. [웹툰] 못 잡아먹어 안달, 아웅다웅 쌍둥이 남매의 사생활 [웹툰] 못 잡아먹어 안달, 경상도 남매의 사생활 한참 자랄 때 자매지간에는 육탄전도 신경전도 쓸데없이 여운이 길게 마련입니다. 저도 학창시절 여동생과 싸우고 나서 무척이나 얄미워서 한참을 말도 않고 지낸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남매사이는 또 어떨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쯤에는 나이 차이 좀 있는 오빠가 있어서 보살핌을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빠든 남동생이든 결코 좋지만은 않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다음에서 센개 작가가 연재중인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twins)은 장르를 따지자면 생활툰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듯 하고 가상의 경상도 쌍둥이 남매가 벌이는 학원물이라고 하는 것도 맞겠습니다. .. 2015. 7. 12.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컨셉, 기획과 컨셉은 한몸이다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컨셉] 기획과 컨셉은 한몸이다 [문화기획자의 단어장: 001. 컨셉] 기획의 청사진을 가진 DNA "이 한국판 이다." 라는 것도 일종의 하이컨셉으로 이미 설명하기도 전에 우리 머리속에는 어떤 영화가 될 것인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기획은 컨셉으로 시작하여 컨셉으로 끝을 맺습니다. 한장으로 된 기획서이든 수백페이지로 된 기획서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컨셉으로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세부 계획에 힘을 빼지 않습니다. 김혜수와 이정재, 전지현과 김수현 등 영화 주인공이 수두룩하게 등장하는 스케일 짱짱한 범죄물은 이미 맷데이먼과 브래드피트가 매력 휘날리며 수억달러 어치 사기를 칠 때의 카타르시스를 떠올립니다. 컨셉은 이미 우리에게 있는 이미지를 꺼내서 그것을 차분하게 잘 전달하는 일만 남.. 2015. 7. 12. 이열치열 여름에도 칼국수 한그릇, 용인 총각손칼국수 이열치열 여름에도 칼국수 한그릇, 총각손칼국수 리타의 엄마요리는 차분하고 성실한 성격이 묻어있습니다. 먹고나서 한참 지나야 그 맛을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먹을 때는 싱거운듯한 간에 화려하지 않은 비주얼로 후루룩 하고 먹곤 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한창 더운 요즘, 이상하게 엄마의 음식이 먹고 싶습니다. 귀한 재료 듬뿍 들어간 요리로 한상 거하게 차려 놓은 것이 아니라 딴짓하다가도 엄마가 불러서 건성으로 금새 후루룩 먹고 말던 칼국수가 당겨서 모처럼 칼국수 집에 들렀습니다. 점심에는 줄서서 먹는 집이라서 어정쩡한 시간에 갔더니 다행히 여유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직접 손으로 밀어서 만든 면발이 쫄깃하고 무심한듯한 국물도 시원하니 상상하던 그 맛입니다. 리타 엄마는 손으로 .. 2015. 7. 11. 닮았어도 너무 다른 두 영화 '간신' vs. '순수의 시대' 닮았어도 너무 다른 두 영화 '간신' vs. '순수의 시대' 올해 개봉한 두편의 조선시대 배경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두편 모두 아찔한 장면을 내세우며 마케팅하였고 거기에 기꺼이 낚인 리타입니다. 는 루키로 주목받는 강하늘도 나오지만 장혁과 신하균이 남성미 넘치는 것에 비하면 강하늘은 아직은 갈길이 좀 먼 것 같기도 합니다. 은 주지훈과 김강우가 연기 대결을 펼칩니다. 남자 배우들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은 아무래도 조선의 왕과 신하관계에서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펼치다보니 그런 것이고 그 가운데 폭력과 선정성이 가미되어 영화를 불편하거나 진지하게 만들어 놓는 것에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여배우들의 역할이라는 것도 두 영화가 비슷한 점입니다. 는 이방원이 왕이 되려고 마음 먹은 조.. 2015. 7. 11. (茶)눈코입이 향기로워! 예쁜 중국차 눈코입에 향기로운 예쁜 중국차 (茶) 리타가 정말 좋아하는 멘토님이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씩씩한 모습은 언제나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공부를 하다가 힘이 들거나 이런저런 인생상담이 필요할 때 늘 힘을 보태주는 분이에요. 소심한 리타 성격상 안부를 자주 묻곤 하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페이스북이나 먼저 한번씩 주시는 연락덕분에 곁눈질로 에너지를 받아보고 있어요. 외국에서 오랜기간 여행을 하시면서 각 지역의 차를 구해 즐기곤 하시는데, 이번에 귀국하셔서 매일 차를 마시는 사진이 올라와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투명한 찻잔에 담긴 영롱한 빛이 보는 맛을 더합니다. 지난번 선물해주신 차도 정말 은은하고 끝맛이 달큰해서 좋았는데 그때 나눈 수다가 생각나면서 다시 은은한 향내가 납니다. 허락을 구하고 선생님의 글귀와 사.. 2015. 6. 15. [웹툰] 살인마VS이웃, 장르초월 막장 옴니버스 [웹툰] 살인마VS이웃, 장르초월 옴니버스 드라마 숨겨진 자식, 갑작스러운 죽음 같은 공식이 있는 드라마를 막장드라마라고 한다면 웹툰 은 공식은 다르지만 막장 웹툰이라고 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 수사반장의 스토리에 고민중작가의 그림으로 만들어지는 은 올레마켓웹툰에서 연재중입니다. 올레마켓웹툰에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웹툰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었는데요. 나 와 함께 두고보면 사회의 어두운 면을 특수한 장치로 현실감을 살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제목이 살인마와 이웃의 대결구도를 그리고 있기도 하지만 내용에서도 8명의 등장 인물의 과거사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제목에 'VS'를 넣어서 검색어로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살인마VS이웃'으로 검.. 2015. 6. 2. 쟈니 덤플링, 이태원 완소 만두집 쟈니 덤플링, 이태원 완소 만두집 모처럼 이태원에 들렀습니다. 평일 오후라서 주말의 그 분주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해가 적당히 뉘엇뉘엇해질 때쯤 골목길을 걷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것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국적인 거리를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무심한듯 지나치는 곳에서 마치 어디 여행이라도 온 것마냥 들뜨니까요. 친한 언니와 함께 전시를 보고 모처럼 나들이삼아 이태원을 찾았는데요. 만두집을 가자고 하길래 처음엔 이태원에서 무슨 만두집이냐는 말을 꿀꺽 삼키고 따라갔습니다. 문득 다다랐을 때는 홍콩에서 찾았던 미슐랭 별 두갠가 하던 딤섬집도 생각나는 것도 같고해서 반가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찜기에 담아 나오는 아기자기한 딤섬은 아니고 물만두, 군만두가 주 메뉴인 만두집이랍니다. 평일이고 본격.. 2015. 6. 1.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1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