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콘텐츠 연구소1002 <맨인블랙3> 윌스미스의 ‘백투더 퓨쳐’ 사실 는 앞 선 두 편의 영화만큼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첫 편을 보았을 때의 기발한 상상력에서 오는 생경함이 워낙 컸던지라 웬만한 색다름이 아니고서는 관객들의 실망만 끌어낼 뿐이겠죠. 아마 지난 10년간 속편을 만들어 내지 않았던 것도 그것에 대한 부담감 탓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안타깝게도 윌 스미스의 생글거리며 익살떠는 모습은 조금 수그러들었고 포스터에서마저도 힙합 보이틱한 스타일은 찾아보기는 힘이 듭니다. 그런데, 헐리우드가 어디 그냥 헐리우드겠습니까? 10억불의 신화라는 문구만큼이나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올린 MIB브랜드를 활용하면서 앞서 이야기한 기대충족의 잣대를 슬며시 빗겨나가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죠. 그 전략의 핵심은 바로 추억을 통한 아날로그감성의 특제 소스입니다. 아날로그와 복고에 대한 트.. 2012. 5. 24. 손현정작가 <Shadow Play>전시회에 다녀왔어요. 그림자하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그림자는 빛이 직진성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사물을 만나면 그 뒤에는 도달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사물의 모양과 닮은 것이 그림자이지만 빛의 각도와 세기에 따라 그 크기가 커졌다 줄어들기도 하고 희미하거나 또렷해지기도 합니다. 가끔은 그 그림자가 호수나 낭떠러지가 되어서 퐁당 빠지는 꿈을 꾸기도 했었고, 혹은 그 속에 수많은 색깔들이 뒤섞여 결국은 검은색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림자는 항상 재미있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러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소재로 삼았었죠. 이번 손현정 작가님의 전시에도 그러한 그림자의 독특한 매력을 한껏 끄집어내어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인사.. 2012. 5. 23. <여행의 기술> 여행이란 일상을 새롭게 보는 것 알랭드 보통과 사랑에 빠진 독자들이 분명 많을테지만, 리타도 그 무리에 슬며시 동참해보고자 합니다. 처음 알랭드 보통과 만나게 되었던 , 봄병앓이에 흐느적거릴 때 링겔주사처럼 만난 에 이어 가을에는 터키쯤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을 만나고야 말았습니다. 그가 읽은 수 많은 책들과 딱 그만큼 많을 예술작품들에 대한 생각과 정리가 하나의 소설이나 에세이에 담겨져 슬쩍슬쩍 자랑하는 듯한 것도 얄밉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표현해내는 섬세한 감정의 묘사에 수긍했기 때문일 것이고, 누구나 꿈꾸고 희망하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해주어 대리충족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에서도 이전의 그의 책들에서처럼 조금은 얄망스럽고 까칠한 화자의 태도는 유지하면서도(여성에 대한 취향이나 습성들까지도 드러나기도 .. 2012. 5. 22. <돈의 맛> 빨간 색, 침묵의 소리 그리고 씁쓸한 맛 영화 은 리타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는 아닙니다. 아는 분은 아실테지만, 애니메이션이나 밝은 로맨틱코미디 혹은 실험적이고 다소 기발한 주제의 영화에 혹!하는 지라, 임상수, 박찬욱류의 영화는 챙겨보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김지운이면 모를까. 그렇지만, 이날따라 의 화려한 수백벌의 드레스 구경을 마다하고 조금 어둡고 침침한 영화와 진득한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였는지. 의 30년 후의 이야기라고도 하던데, 사실 도 보지 못했기에 어디서 어떻게 그 맥락을 만들어 내었는지는 이제야 또 궁금해집니다. 은 에서 처럼 ‘돈돈’거리지는 않습니다. 산속 도박장에 쓰레기더미처럼 널려있던 돈들은 에서는 꼼꼼히도 잘 묶여서 블록처럼 쌓인 형태로만 등장하죠. 그래서 돈이 돈 같지 않고 그 금.. 2012. 5. 22. <황보령 밴드>SmackSoft에 취하다! 지난 토요일에 문래동에 자리한 대안공간[문]에서 하는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문]에서는 매달 셋째주 토요일마다 ArtMeetSound라는 문화행사를 진행하고있어요. 이번에는 림지훈, 잠비나이, 황보령밴드, ALLY가 참여하였는데요. 그 음악들이 기존에 들어오던 음악들과는 이색적이어서 리타의 좁기만 한 음악적 폭을 조금이나마 넓힐 기회가 아니었나 합니다. 석양에 물든 문래동 앞서 공연한 두 팀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이미 공연을 찾은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었지만, 근처 다른 공간인 에서 그림전시회를 진행하고 있기도 한 황보령밴드의 공연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앞의 두 공연이 있어서 황보령의 음악이 빛을 발하게 된 건 아닐까도 싶습니다만(아프리카의 재즈음악과 국악기를 이용한 실험적 음악이 주를 이룬.. 2012. 5. 22. 기타레슨[G/D/C/Am 코드] 아이고 손가락이야~~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적은 나이도 아닌데, 지금까지 악기를 제대로 배워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어릴 적 피아노 학원과 컴퓨터 학원의 선택지에서 과감하게 컴퓨터 학원에 체크를 했었고 그 이후로도 마음은 있지만 음악은 너무도 먼 당신이었습니다. 만약 주변에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시절에는 농악대에서 장구도 쳐보고, 고등학교시절에는 학교 합창부로도 뽑혔거든요. 키크고 힘이 세며 목처이 좋아 뽑힌 자리이기도 하겠지만, 만약 조금만 더 흥미를 기울였다면 어쩌면 지금보다는 음악적 소질이 많이 계발되어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어쨌거나, 다행히도 올해들어 국립국악원을 드나드면서 우리 음악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또 클래식이나 인디음악같은 공중파 .. 2012. 5. 21. 5월 최신, 문래동 대안공간의 활동들을 소개합니다. 문래동은 시간이 따로 흐릅니다. 여기에서 만나는 분들의 인상은 한결같이 밝은 미소를 가졌고 걸음걸이는 반박자 느린듯도 합니다. 실제는 그렇지 않겠지만, 느껴지는 것이 그러하니 다소 밑지는 일에도 허허 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리타가 문래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여유'입니다. 척박하고 힘든 삶이라고해도 그 안에서 만족과 여유와 기쁨을 찾아내는 재주가 있다면 참 살아가기 쉬운 것이 또 인생이 아닐까해요. 아직 살날이 더 많이 남았겠지만요. 문래동에도 봄이 지나고 곧 여름이 슬며시 다가오려나봅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문화이벤트 소식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혼자만 챙겨다니다가 이렇게 블로그에다가 몇가지 소개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앞으로 마음에 드는 행사들이 있으면 종종 올려보려구.. 2012. 5. 14. [내방의 기타, 문열기] 부드러운 열정이 가득해! 의자에 앉아 그윽한 속눈썹을 자랑하듯 시선을 내리깔면서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은 참 매력적입니다. 어제는 문화기업 비로소가 기획한 ‘내방에 콕’ 강좌 중 ‘내방의 기타’수업이 있는 날이었어요. 매주 수요일마다 8주간 통기타와 친구하게 된 셈이죠. 선생님은 실용음악 재즈와 기타를 공부하시고 밴드활동과 개인레슨 및 문화강좌 경험이 있으신 분이에요. 그래서 직접 만든 기타 수업 교재도 있으신 아주 열정적인 분이시죠. 앞으로도 강의를 계속 해나가실 생각이시라서 강의가 시작하기 한참 전에 오셔서 준비하시고 저랑 단둘이 칼국수도 먹었답니다. 기타 선생님은 기타 수업 기획을 할 때 커리큘럼을 주시면서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주셨어요. 12주로 계획되었던 건데 ‘내방에 콕’시즌1 일정에 맞추어 줄여주신 부분이 있어요. 그.. 2012. 5. 12. 이전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26 다음 반응형